아마추어 ''콘텐츠혁명'' 시작됐다
[UCC빅뱅] ①아마추어-프로 경계가 허물어진다
#1. 미국 타임지는 지난해 12월 ''2006년 올해의 인물''로 ''당신''(You)을 선정했다. 커버스토리 이미지(사진 아래)도 키보드 앞에 놓인 ''거울''을 실었다. ''유튜브''를 비롯해 인터넷 손수제작물(UCC)사이트에 콘텐츠를 올리고 이를 공유해 세상을 바꿀 주역으로 전세계 수많은 네티즌을 선정한 것이다.
#2. 렌즈교환식카메라인 DSLR시장에 후발로 뛰어든 소니는 한국 사용자들의 ''리뷰''에 상당히 놀랐다. 일반 사용자들이 인터넷에 자발적으로 올린 ''리뷰''가 전문가가 내놓는 보고서에 결코 뒤지지 않는 수준이었기 때문이다. 소니는 후속 DSLR 새모델 개발계획이나 애프터서비스(AS)정책에도 이들 리뷰어가 올린 의견을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일반인이 올린 UCC가 기업의 사활을 건 신제품 출시전략에도 절대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이다. 이용자들이 만든 콘텐츠 UCC가 기존 온·오프라인 정보 생산과 유통체계를 뒤흔들고 있다. ''콘텐츠 혁 명''이 시작된 것이다.
과거에는 주로 미디어가 생산한 정보 콘텐츠를 수동적으로 받았던 네티즌들이 이제 콘텐츠 생산에 적극 참여하면서 콘텐츠 소비주체인 동시에 생산주체인 ''프로슈머'' 시대가 활짝 열린 것. 정보통신부가 최근 발표한 ''UCC 이용실태'' 조사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인터넷 이용자의 51.1%가 UCC를 만든 경험이 있으며, 3분의1 이상이 월 1회 이상 UCC를 제작·게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프로슈머의 대중화는 무엇보다 ''웹2.0'' 패러다임과 맞물려 인터넷에 내 콘텐츠를 올리는 것이 쉬워졌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동영상 한편을 인터넷에 올리려면 서버 임대비용과 동영상 제작 및 편집 기술이 필요했다.
하지만 지금은 각종 포털이나 UCC사이트 등 어디에서나 무료로 올릴 수 있다. 고가의 캠코더도 필요 없다. 휴대폰이나 디카도 기본적으로 동영상 기능을 지원한다. 100만원을 호가하던 동영상 편집프로그램 도 필요없다.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동영상 UCC를 만들 수 있게 된 것이다. 굳이 HTML 등 홈페이지 제작기술이 없어도 누구나 자신 취향의 블로그를 만들고 글을 올릴 수 있다.
참여와 공유를 표방하는 ''웹2.0'' 기반 기술과 서비스가 보편화되면서 아마추어와 전문가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는 것이다.(이하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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