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글로벌 미디어 사업자 Walt Disney와 Universal Studios가 잇따라 자사 보유의 방대한 콘텐츠를 직접 모바일로 제공하기 위한 모바일 전용 포탈 운영 방침을 발표하여 관련 업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
[News Plus]
Walt Disney가 계획하고 있는 독자적인 모바일 전용 포탈은, 월 평균 2,300만 명의 방문객 수를 자랑하는 Disney.com 웹사이트를 모델로 하여 모바일판으로 재구성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를 통해 Disney는 영화, TV 쇼, 라이브쇼, 가상세계 체험 등에 이르는 자체 보유 콘텐츠를 총 망라하여 제공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콘텐츠가 광고기반 서비스로 제공되어 소비자들의 이용 부담도 한층 경감될 전망이다.
지금까지 이동통신시장과 모바일콘텐츠 시장 진입을 위한 Disney의 시도는 다음과 같은 세가지 단계에 걸쳐 진행되었다.
첫 번째 시도는 MVNO 사업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Mobile ESPN은 저조한 이용률로 서비스를 중단할 수 밖에 없었으며, Disney Mobile도 역시 같은 이유로 올해 말 서비스 중단 예정에 있다. 두 번째 시도는 주요 이통사와의 제휴를 통한 서비스 제공 전략이었다. Mobile ESPN의 서비스 중단 이후 Disney는, Verizon Wireless와 콘텐츠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Sprint Nextel의 이동통신망을 임대했던 Disney Mobile도 서비스 중단이 발표된 직후 시장에서는 Mobile ESPN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Sprint와 콘텐츠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는 관측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Disney는 세 번째 전략은 독자적인 모바일 포탈 운영 전략으로 나타났다.
Disney 외에도 헐리우드의 또 다른 거대 미디어사업자인 Universal Studios도 11월부터 자사의 다양한 콘텐츠를 직접 모바일로 제공하기 위해 외부(off-deck) 사이트 개설에 나설 예정이다. Universal Studio는 이 사이트를 각종 영화의 마케팅에서 판매까지 원스톱으로 이루어지는 방식으로 설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렇게 직접 모바일 서비스에 나설 경우, 여러 이통사에 개별적으로 콘텐츠를 제공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영화 개봉과 함께 영화 홈페이지에서 통합적으로 휴대전화 벨소리, 월페이퍼, 스크린 세이버, 비디오 클립 등을 제공하는 서비스가 가능할 것으로 Universal Studio는 판단하고 있다.
한편 글로벌 미디어 사업자가 독자적으로 모바일용 포탈을 런칭하여 성공한 대표적인 사례는 바로 News Corp.의 Fox Mobile Entertainment라고 할 것이다. News Corp.는 이러한 독자적인 모바일용 off-portal과 이통사의 on-portal 전략을 적절히 병행하여 상당한 성공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지난 7월 TV 시리즈로 인기를 모았던 ''The Simpson''의 영화 개봉 당시 Fox社는 Jamster 모바일 엔터 테인먼트 포탈과 조인트로 가입자만을 위한 모바일 홍보를 시도한 바 있다. 즉, 유저들은 월 10달러를 내면 "The Simpson" 모바일 사이트에서 벨소리, 스크린 세이버, 월페이퍼, Simpsons 모바일 게임 등 다양한 종류의 컨텐츠를 다운로드 받을 수 있었다. 한편 이통사 on-portal 가입자를 위해서는 37개 시장의 주요 이통사를 통해 건당 6달러의 게임 서비스만을 제공한 바 있다.
[View Point]
글로벌 미디어 사업자의 일련의 전략 변화과정은 급변하는 모바일 인터넷 환경에 발맞추어 자사 콘텐츠에 대한 통제력을 강화하여 모바일 유저들과의 직접적인 접점을 확보하고 수익을 증대시키려는 미디어 사업자 들의 열망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의의를 갖는다.
미디어 사업자들의 독자적인 모바일용 포탈이나 사이트 운영은, 이통사가 제공하는 자체 운영 포탈을 선호 하지 않는 시장내 분위기를 반영하는 단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이유는 수익성이 낮을 뿐만 아니라 고객 데이터에 대한 접근이 어렵고, 이통사의 지나친 입김으로 인해 콘텐츠를 통한 협상력 제고가 어려웠기 때문이다.
인터넷 이용이 점차 활성화되고 있는 이 시점에도 Verizon 등 미국 주요 이통사들은 여전히 walled garden 식의 폐쇄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올해 초부터 시작된 모바일 광고와 관련해서는 캠페인 진행 방식에 대한 간섭과 지나친 수익 배분율로 광고주들의 원성을 사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실제로 이통사들은 광고 수익의 40% 가량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러한 점에서 볼 때 Quattro Wireless 등 모바일 광고 전문업체들이 이통사 운영 포탈보다는 외부(off-deck) 포탈을 선호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할 것이다.
실제 off-portal에 광고를 실었을 때 한 달에 수백만 건에 이르는 광고 노출을 기록하는 등 성장세가 가파르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글로벌 미디어 기업들은 이미 명성이 나있는 각종 브랜드를 확보하고 있어 이동통신 시장 및 모바일 콘텐츠 시장에서 조기 입지 확보가 용이하고 브랜드 마케팅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off-portal 을 포탈을 선호하고 있다.
그러나 Playboy, Disney, Universal Studio 등 아무리 강력한 브랜드와 콘텐츠를 가지고 있는 미디어사업자 라고 하더라도 모바일 인터넷 이용자를 어떻게 자사 사이트나 포탈로 어떻게 유인하느냐가 결국 성패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글로벌 미디어 사업자들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TV나 신문 같은 자사 보유의 매체들을 적극 활용 하는 전략을 선보일 것으로 예측하고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 이 글은 와의 협의에 따라 전재한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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