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美 DVR(Digital Video Recorder) 서비스 사업자인 Tivo와 디지털 음악 전송 사업자 Rhapsody America는 디지털 음악 전송 서비스 ''Rhapsody on TiVo''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지난 10월 9일 발표했다. 사용자는 Tivo의 셋톱박스인 Tivo Box를 경유해 Rhapsody의 음악 전송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News Plus]
Tivo와 Rhapsody의 제휴에 따라 Tivo 회원은 Tivo Box에 접속한 TV를 이용, Rhapsody가 전송하는 400만곡 이상의 음악 및 인터넷 라디오 방송국을 자신의 거실에서 손쉽게 선택해 청취할 수 있게 된다.
TiVo 회원은 TiVo 리모콘을 이용해 Rhapsody가 제공하는 음악 중에서 원하는 곡을 선택한 후 자신의 라이 브러리에 저장해 원하는 시간에 청취할 수 있다.
이와 관련 TiVo의 Tom Rogers CEO는 "TiVo 포트폴리오에 음악 서비스를 추가함으로써 TiVo 사용자는 수 많은 TV 채널과 영화 외에도, 수많은 아티스트의 곡을 자유롭게 선곡해 자신의 거실에서 들을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TiVo 사용자가 Rhapsody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TiVo 2 Series나 Series 3 및 HD Series 이상의 모델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데, TiVo 셋톱박스와 PC를 Wireless Adapter로 연결하여 사용한다. 사용자는 TV를 리모콘으로 조작해 음악이나 아티스트를 검색해 곡을 선곡해 청취하거나 듣고 싶은 곡들을 자신의 TiVo 라이브러리에 저장해 들을 수 있다.
한편, 기존의 Rhapsody 회원 중에 TiVo의 브로드밴드 접속이 가능한 TiVo DVRs를 보유하고 있는 사용자는 TiVo 메인화면의 Music, Photos, Products & More에 접속한 후, Rhapsody Music Service를 선택하고 자신의 Rhapsody ID와 PW를 입력하면 Rhapsody 뮤직 라이브러리에 접속할 수 있다.
Tivo는 회원을 대상으로 30일간 무료로 Rhapsody를 청취할 수 있는 프로모션 서비스를 제공하며, 이 기간 이후의 이용료는 월 12.99달러이다.
TiVo와 Rhapsody는 양사의 제휴를 통해 사용자 Churn-In 효과와 Lock-In 효과를 동시에 노리고 있는데, TiVo의 2007년 2/4분기 이용자 수는 지난 2006년 동기대비 20만명 감소한 420만명을 기록하고 있으며, Rhapsody의 이용자수는 약 27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View Point]
영화나 음악 전송 서비스는 PC를 통해서도 이용할 수 있으나, 많은 사용자가 좀 더 편안한 자세에서 쉽게 이용하기를 바라는 콘텐츠(Lean-back Content)이기 때문에, 미디어 업계에서는 이러한 이용자들의 소비 패턴에 최적화된 디바이스 개발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와 관련, TiVo는 현재 절반 이상에 가까운 TiVo 사용자가 Amazon의 동영상 전송 서비스 UnBox 등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TiVo는 사용자들이 가장 편하게 즐길 수 있는 TV를 매개체로 기존의 홈 엔터테인먼트 기반에서 인터넷으로 서비스를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하에, 이를 위해 Amazon, Rhapster 등의 인터넷 기반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영입하고 있는 것이다.
Rhapsody의 Rob Williams 부사장은 "Rhapsody on TiVo는 PC가 아닌 새로운 디바이스로 Rhapsody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이번 제휴를 통해 기존 온라인 음악 서비스 이용자 층 이외의 새로운 소비계통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PC만을 위한 서비스는 한계가 있다"고 밝히고 있다.
즉, TiVo와 Rhapsody의 제휴는 서로간의 사용자를 기반으로 서비스 영역을 확대하려는 양사의 취지가 맞아 떨어진 결과라고 할 수 있다.
한편, TV와 PC의 연계를 시도하고 있는 대표적인 기업으로 Apple과 MS를 들 수 있다.
그러나, 태생 기반이 PC인 Apple이나 MS가 홈 엔터테인먼트 기기의 총괄 역할을 PC에게 맡기고 있는 반면, TiVo는 TV에게 중심 역할을 수행하도록 하고 있다는 점에서 양 진영의 시장 접근 방식에는 근본적 차이점이 있다.
Rhapsody의 Williams 부사장은 "가장 바람직한 홈 엔터테인먼트 디바이스의 인터넷 접속은 각각의 미디어 디바이스가 인터넷에 접속하는 것이다. 복수의 디바이스를 1대의 PC가 총괄하는 것은 사용자에게 불편을 초래할 뿐이다. 사용자가 원하는 위치에서 원하는 서비스를 들을 수 있을 때 가장 로열티가 높은 Rhapsody 유저가 탄생할 것"이라고 강조한다.
홈 엔터테인먼트 시장의 장악을 위한 다양한 진영의 영역 다툼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단말벤더인 TiVo와 음악서비스 사업자인 Rhapsody의 결합이 시장 판도에 미칠 영향력과 그 수준에 관심이 모아진다.
※ 이 글은 와의 협의에 따라 전재한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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