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인터넷 비디오 서비스의 비즈니스 모델
인터넷 비디오 서비스의 비즈니스 모델은 크게 1)광고 기반 무료 비디오서비스인 FOD(Free-On Demand) 서비스와 2)콘텐츠 당 과금하는 RVOD(Real Video On Demand) 서비스 3)기간별 정액 요금을 과금하는 S-VOD(Subscription Video On Demand) 서비스로 나뉠 수가 있다.
그러나 최근 제공되고 있는 인터넷 비디오 서비스의 경우, 다양한 요금제 별로 서비스 수준에 차등을 두면서 유·무료 서비스를 적절히 혼합하고 있다. 국내 사업자인 곰TV의 경우, 광고 기반 무료 비디오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하지만, 애니메이션, 성인콘텐츠 등에는 건당 과금하는 유료 요금제를 적용 중이다.
기존 유료 서비스의 경우, 콘텐츠 당 과금, 혹은 기간 별 정액 요금을 부과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면, 국내 UCC 사업자인 나우콤의 ''아프리카 TV''에서 판매하는 ''퀵뷰'' 아이템처럼 고사양의 서비스를 보장 하는 아이템 구매를 통해 과금하는 모델도 등장하고 있다.
방송사 등 전통적으로 비디오 서비스를 제공해 오던 진영과 통신, 포털 등 신규 진입 진영간 형성되고 있는 경쟁구조의 다각화는 가입자 확보를 위한 무한경쟁을 야기하고 있다. 특히, 최근 각광받고 있는 광고기반 비즈니스 모델의 등장은 사업자들에게 가입자 기반에 대한 중요도를 한층 부각시키며 있어 가입자 확보를 위한 경쟁 심화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Yahoo, AOL, Google, Amazon 등 대형 인터넷 사업자들 이 인터넷 비디오 시장을 겨냥, 서비스 제공에 전력하고 있는 것은 바로 이러한 가입자 기반에 대한 자신감 에 근거하고 있다.
2. 인터넷 비디오 서비스의 제공 유형과 특징
다양한 진영의 많은 사업자들이 잇따라 인터넷 비디오 서비스 시장에 진입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는 콘텐츠 부문에 취약한 기업들이 많아, 서비스 업체별 보유 콘텐츠 편성에는 다소 차이점들이 나타나고 있다. 예를 들어 대형 인터넷 포털 업체의 경우, 막강한 온라인 유통 기반을 통해 텐츠 보유 업체들과 활발하게 제휴 하면서 전문 콘텐츠 수급을 원활히 보해 가고 있는 반면, 기술력을 기반으로 시작한 동영상 전문 업체들은 UCC 등의 아마추어 동영상 콘텐츠를 중심으로 콘텐츠를 편성해가는 직임을 나타내고 있다. 반면, 막강한 콘텐츠력을 보유한 미디어 업체의 경우, 자체 플랫폼의 보강 보다는 가입자 기반을 확보하고 있는 인터넷 동영상 전문채널을 활용한 비디오 서비스로 선회하는 사례들도 발생하고 있다. 전반적인 인터넷 비디오의 서비스 유형을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3. 주요 인터넷 비디오 사업자의 서비스 제공 사례 분석
3.1 신생 인터넷 사업자
3.1.1 Joost
P2P기반 동영상 공유서비스인 Joost가 2007년 5월 본격적으로 서비스 개시했다. Joost를 만든 Janus Friis 와 Niklas Zennstrom은 P2P 파일 공유 서비스인 Kazaa의 공동 창업자이자, Skype의 CEO로 잘 알려진 인물이다.
Joost는 P2P기반 비디오 서비스의 최신 기술과 기능을 조합해 탄생됐다. Joost의 서비스를 구현하는 전용 어플리케이션(다운로드 무료)은 기능 자체가 새로운 것은 아니나 전체적인 조합이 돋보인다. Joost에는 RSS리더가 내장되어 있어 이를 화면상에 반투명 창으로 겹쳐서 표시할 수 있다. 또한 RSS를 통해 배달 되는 뉴스나 즐겨찾기 해 둔 블로그, 미니 블로그 Twitter의 최신 업데이트 정보 등을 시시각각으로 표시해 준다. 방송국은 이를 이용해 추천 프로그램 정보나 프로그램 관련 쇼핑 정보 등을 내보낼 수 있어 TV를 시청하면서 TV 프로그램과 관련된 시청자들의 긍정적인 반응들을 끌어낼 수 있다.
또한 Joost는 전용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해야 하는데 이 때문에 저작권 관리가 쉽고 저작권자의 이해를 구하기도 용이하다. 이 외에도 시청제한 기능과 추천 기능, 편리한 UI, 채팅 및 메신저 기능 등을 서비스 하고 있다. 추천 기능의 경우 별 다섯 개 등급을 정해 프로그램을 채점할 수 있는 기능으로 간단하지만 효과적인 평가지표로서의 역할도 한다. 채팅이나 메신저 기능도 강화되어 동영상을 시청하면서 같은 채널을 보고 있는 사람들끼리 채팅을 즐길 수 있도록 했으며, Google Talk의 연계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또한 Joost는 2007년 5월 비공개로 진행된 기존의 제한적 초대 방식을 무제한 초대 방식(commercial availability)으로 전환했다.
한편, Joost는 현재 150여 개의 영어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미국 및 영국 테스터들이 Joost 트래픽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다음으로 캐나다, 아시아, 서부 유럽 순이다. 현재 등록되어 있는 테스터 수만 10만 여명에 이른다. 이와 관련 Joost 관계자는 해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초고속 인터넷 국가로 잘 알려진 한국, 일본, 유럽, 중남미 등의 비영어권 콘텐츠를 추가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고 말해 관련 제휴 작업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
Joost는 기존 미디어 사업자인 CBS, Viacom으로부터 4,500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했으며, Time Warner (Warner Bros. Turner Broadcasting), Digital Music Group, Sony Pictures 등의 미디어 사업자로부터 양질의 동영상 콘텐츠를, NHL(북미 아이스하키리그)로부터 스포츠 콘텐츠를 확보했다. 또한 코카콜라, P&G, 인텔, 나이키, 마이크로소프트, 소니 등 30개 대기업과 광고 계약을 체결했다.
3.1.2 Blinkx.tv
Web 2.0의 도입으로 하루에도 막대한 분량의 동영상 콘텐츠가 웹으로 쏟아지고 있는 현 상황에서 동영상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가 신흥 미디어 세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Blinkx.tv''는 이러한 온라인 동영상 검색 서비스 시장에서 가장 주목 받고 있는 업체 가운데 하나다. Suranga Chandratillake가 2004년 설립한 Blinkx는 현재 美 샌프란시스코와 英 런던에 본사를 두고 있는 정보검색 관련 기술 개발업체로 초기 문자 기반의 검색에 출발해 현재 동영상 검색 서비스로 그 기술력을 전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Blinkx의 초기화면은 여러 개의 작은 동영상 화면이 편집되어 디스플레이 되어 있으며, 이 가운데 원하는 동영상에 커서를 가져가면 동영상의 제목이 나타나고 이를 클릭하면 동영상이 재생되게 끔 구성되어 있다. 또한 사이트의 오른쪽 상단에는 동영상 검색창이 위치하고 있는데, 현재 Blinkx에서 이용이 가능한 오디오 및 비디오 콘텐츠 분량은 약 600만 시간에 달하고 있다.
Blinkx가 이 같이 많은 동영상 콘텐츠를 확보할 수 있었던 것은 Blinkx의 기술력을 인정한 콘텐츠 보유업체 및 미디어 업체들과의 제휴를 통해서였다. Blinkx는 2006년 2월, 영국 뉴스 전문 미디어 기업인 ''ITN''과의 제휴를 시작으로 현재 CBS, ABC, BBC 등의 뉴스채널을 비롯해 Comedy Central, VH1 등의 엔터테인먼트 채널에 이르는 총 64개 오디오 및 비디오 채널의 무료 온디맨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동영상 검색 서비스에서 출발한 Blinkx는 이제 온라인 비디오 서비스 업체로 거듭나고 있다.
한편, Blinkx는 2007년 6월, 자사의 동영상 검색엔진에 맞춤광고 기술을 적용한 새로운 온라인 광고 수익 모델을 창출해 인터넷 비디오 시장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3.2 전통 미디어 사업자
3.2.1 CBS: Innertube
막강한 콘텐츠 파워에 기반한 기존 전통 미디어 사업자들이 인터넷 비디오 서비스에 적극적인 행보를 나타내는 일반적인 전략과 달리 美 지상파 방송사 CBS는 자사의 온라인 동영상 공급 전략에 있어 외부 채널의 활용에 무게 중심을 두고 있다.
CBS는 자사 인터넷 비디오 사이트로 2006년 5월 Innertube를 출시했다. 당시 광고수익 증대 및 인터넷 시청자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출범시킨 Innertube는 CBS의 정규 프로그램과 웹 전용 동영상 콘텐츠를 제공했다. 또한 CBS는 Innertube 출범에 앞서 2006년 3월 ''3월의 광란(March Madness)''으로 불리는 미국대학스포츠(NCAA) 농구 64강전을 인터넷을 통해 무료로 제공해 상당한 온라인 시청자를 확보 하고 400만 달러의 광고수익을 올리면서 인터넷 비디오 서비스의 성공을 자신했었다.
이처럼 2006년 5월 출범 당시만 해도 Innertube는 상당한 기대를 모았다. 지상파 TV 방송에서 쉽게 시도 하기 어려운 실험적인 콘텐츠를 제공하거나 정규 방송에 앞서 시청자들의 반응을 살피는 ''테스트 베드'' 역할을 할 수도 있었고, 기존의 인기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관련 프로그램을 제작해 인기를 증폭시키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었다. 광고를 보기만 하면 무료로 인기 영상 콘텐츠를 즐길 수 있었으므로 사용자의 부담이나 거부감도 적었다.
하지만 온라인 동영상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Innertube의 입지는 점차 좁아졌다. 쉽고 편리한 UI를 기반으로 다채로운 콘텐츠를 한자리에서 보여주는 온라인 동영상 사이트들이 얼마든지 있는데, 굳이 Innertube 사이트까지 찾아 들어갈 사용자는 많지 않았다.
Innertube 사이트의 서비스가 차별화 포인트를 갖추고 있지 못하다면, 애써 자체 동영상 포털을 개발하느라 시간을 낭비하기보다는 이미 성공한 플랫폼을 활용해 콘텐츠를 제공하는 편이 효율적이라는 지적도 제기 되었다. 결국 전문 온라인 동영상 사이트가 우후죽순 늘어나는 외적 상황과 사이트 자체의 기술적 한계를 극복하지 못한 내적 문제가 CBS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전략을 바꾸게 된 직접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CBS는 Innertube외 다양한 온라인 사이트를 대상으로 엔터테인먼트, 뉴스, 스포츠 동영상을 공급하는 신디케이션 전략을 취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2007년 5월 중순부터는 Time Warner의 AOL에서 신규 온라인 사이트 Joost에 이르기까지 10여 개의 다양한 웹사이트를 통해 CBS의 인기 동영상 콘텐츠들을 즐길 수 있게 되었다.
CBS의 경쟁업체인 ABC, NBC Universal, Fox TV 등은 여전히 자체 인터넷 플랫폼 확보에 애착을 보이고 있다. ABC는 자사의 인기 방영 프로그램들을 ABC.com 사이트를 통해 스트리밍으로 제공하고 있으며 NBC Universal과 Fox TV는 Google의 YouTube에 대항하기 위해 함께 온라인 동영상 사이트를 만들기로 했다.
이런 가운데 CBS가 유독 자체 동영상 포털에서 무게 중심을 옮겨 비교적 소규모 온라인 업체들에게까지 콘텐츠 제공 계약을 체결하는 이유는 첫째, CBS는 다른 방송사에 비해 케이블TV 사업 영역이 넓지 않아 외부 온라인 업체를 통해 콘텐츠를 제공해도 기존 사업부문의 수익 손실 부담이 크지 않으며, 둘째, 경쟁 방송사에 비해 시청자층의 평균연령이 높아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에 대한 기존 TV고객들의 높은 충성도를 기 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위의 관점에서 본다면, 비용을 선 투자해 콘텐츠와 플랫폼을 모두 소유하기보다 시청자와의 접점을 확대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중인 CBS의 움직임은 일견 타당한 것으로 보인다. 광고 수익이 비즈니스 모델 의 중심을 차지하는 상황에서는 콘텐츠의 노출도가 높아질 수록 광고료 단가 협상에서 목소리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듯 CBS는 자체 인터넷 비디오 플랫폼 강화보다는 소비자의 접점 다각화 전략으로 여타 콘텐츠 업체의 인터넷 비디오 서비스 모델과는 다소 상이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3.2.2 News Corp.: MySpace
MySpace에는 매일 약 4만여 개의 동영상들이 업로드되고 있으며, 일별, 주간별, 월별 순위권 동영상을 시청할 수 있게 서비스되고 있다. 여타의 동영상 사이트와는 달리 MySpace는 동영상을 통해 게시자의 정보와 블로그를 보고 다른 동영상도 감상이 가능하며, 동영상에 대한 코멘트를 남겨 동영상 제작자와의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 이를 통한 인적 네트워크의 형성이 용이하다.
2007년 6월 MySpace는 National Geographic Society, New York Times와의 제휴를 통해 전문 제작자가 촬영한 영상 콘텐츠 포털 사이트로 거듭날 것임을 발표했다. 이는 아마추어 UCC로 범람하는 여타의 사이트들과는 차별화 하겠다는 방침과 동시에 영상 콘텐츠를 확충하고자 하는 대처방안의 일환으로 해석된 다. 이에 따라 MySpace는 대형 언론사의 뉴스나 라이프 스타일 관련 영상을 방송하는 10개 이상의 채널을 수개월 이내에 개설할 예정이다.
3.2.3 Time Warner: AOL Video
AOL이 모기업인 Time Warner가 확보하고 있는 풍부한 콘텐츠 자원과 비디오 콘텐츠 보유업체들과의 광범위한 제휴를 통해 제공하고자 하는 AOL Video 서비스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첫째, 케이블 TV와 유사한 45개의 채널이 제공되는데, 이중 일부 채널은 광고에 기반하여 무료로 제공된다. 제공형태에 있어서 콘텐츠에 따라 스트리밍과 다운로드 방식이 혼용되어 제공될 예정이며, 특히 다운로드 된 콘텐츠의 단말기간 이동도 허용할 방침이다. AOL Video에서는, AOL의 회원이 아닌 이용자도, 9.99 달러~19.99 달러로 영화를 다운로드하는 것이 가능하며 예고편 등은 무료로 스트리밍 시청 할 수 있다고 AOL측은 설명하고 있다.
둘째, 강력한 비디오 검색 기능과 비디오 플레이어 기능을 제공한다. 비디오 검색 기능은 지난 2005년과 2003년에 각각 인수한 Truveo와 Singingfish의 첨단 검색기술이 이용되는 데, AOL 내부 사이트 뿐 아니라 YouTube나 Google 등 외부 사이트에 대한 비디오 검색 결과도 제공한다. 한편, 비디오 플레이어 기능은 DVD급의 품질을 제공하는 AOL의 자제 비디오 포맷인 Hi-Q기술에 기반하여 제공된다.
셋째, 사용자들이 PC는 물론이고 캠코더와 휴대폰 등 각종 단말기를 통해 손쉽게 직접 제작한 비디오 콘텐츠를 업로드하고 이를 공유할 수 있게 해주는 ‘UnCut Video’서비스도 제공된다.
AOL Video는 고품질의 차별화된 콘텐츠를 다량 확보하기 위해 방대한 범위의 콘텐츠 홀더들과 제휴를 맺고 있다. 이 둘 중에는 A&E Network, The History Channel, COMEDY CENTRAL, MTV, Nickelodeon, VH1, TNT 등 막강한 브랜드 파워를 갖춘 다수의 채널들이 포함되어 있으며, TotalVideo, Wild America 등 VOD Aggregator들과의 제휴를 통해 WNBA 등에 대한 방영권을 확보하기도 하였다.
한편, AOL은 2006년 8월 24일, 20th Fox Film, Universal Pictures, Sony Pictures, Warner Bros. 등 헐리 우드 메이저 영화사들과 제휴를 맺어, 각사의 장편 영화와 관련 콘텐츠를 AOL Video에서 다운로드 판매 하고 있다.
AOL Video는 비디오 서비스에 대한 이용자의 니즈를 종합적으로 반영한 ''All in One''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이미 비디오 서비스를 제공 중인 여타의 사이트와 차별점을 갖는다. 즉, 최근 포털 사이트의 큰 흐름인 UCC 개념을 충실히 반영하고 있으며, 강력한 비디오 검색 기능을 제공하며, 콘텐츠 제공에 있어 스트리밍과 다운로드 방식을 모두 제공하고, 제공 콘텐츠에 따라 건당 과금 체제와 광고기반 무료 과금 체제를 혼용하고 있으며, 제공 콘텐츠의 플랫폼 및 단말기 독립성을 보장하는 개방형 정책을 구사하고 있다.
AOL Video는 AOL의 수익모델 전환 전략과 그 궤를 같이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즉 기존 가입료 기반 에서 광고료 기반으로의 수익기반 전환을 위해서는 이용자 수 확대를 통한 매체력 확보가 요구되고 이에 따라 단기간 대규모의 고객 확보가 용이한 비디오 콘텐츠의 제공에 모든 자원을 집중시키고 있는 것이다.
AOL 산하 비디오 검색 업체 ''Truveo Truveo''
한편, AOL 산하 동영상 검색기술 업체인 Truveo가 자체 브랜드의 인터넷 비디오 사업을 전격 선언하며 서비스를 출시했다. 지난 2004년 비디오 검색기술 개발업체로 출범한 Truveo는 2006년 AOL에 인수됐고, 이후 현재까지 AOL의 여러 사업부문 가운데 인터넷 사용자들에게 특히 호평 받는 기업으로 꼽힌다.
이들의 검색기술은 동영상 파일의 메타데이터에 의존하는 점에서 기본적으로 Google의 방식과 유사하다. 비록 경쟁업체 일각의 혁신기술들에 비해 딱히 새로운 기법은 아니지만, 검색결과의 품질 측면에서는 상당히 높은 점수를 받아온 것도 사실이다.
Truveo측은 기존의 고객사 유치용 홍보 사이트였던 Truveo.com를 대대적으로 개편해 카테고리별 동영상 검색 등 개인 사용자들을 겨냥한 여러 기능을 도입할 계획이다. 검색결과 저장/공유 옵션과 취향별 추천 기능도 그 가운데 하나며, 기타 인기 동영상 검색도 지원된다.
3.3 콘텐츠 사업자 연합
3.3.1 Movielink
Warner Bros., Universal Pictures, Sony Pictures, Paramount Pictures,20th Fox, MGM이 인터넷 비디오 서비스를 위해 2002년 공동 설립한 Movielink가 2006년 4월 다운로드 영화 콘텐츠의 DVD 저장서비스를 개시했다. 이에 따라 Movielink의 가입자들은 PC를 통해 다운로드한 영화를 DVD에 저장해 이를 PC가 아닌 일반 DVD 플레이어에 연결된 TV에서도 볼 수 있게 되었다.
이를 위해 Movielink는 디지털미디어 소프트웨어 제작사인 Sonic Solutions와 다운로드한 영화의 DVD 포맷 및 저장 관련 기술에 대한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다.
미국 내에서만 이용이 가능한 Movielink에서 다운로드 한 영화는 HDD에 저장해 최대 3대의 PC까지 복제 할 수 있으며, Windows Media 형식으로 DVD에 백업하거나 홈 네트워크를 통해 TV 등에 스트리밍 방식 으로 전송할 수 있다. 사이트를 통한 영화 다운로드 가격은 10달러~20달러대가 대부분이지만 최신작은 26.99~27.99달러로 높은 편이다.
한편, 美 대형 오프라인 DVD 렌털업체인 Blockbuster가 지난 2007년 8월 Movielink 인수를 발표했다. Blockbuster는 이번 인수를 통해 Movielink가 보유한 헐리우드 영화 콘텐츠의 디지털 판권을 함께 매입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와 관련, Blockbuster의 James W. Keyes CEO는 "영화 다운로드 서비스의 기반을 단번에 확보한 셈" 이라며 소비자들의 높은 호응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Blockbuster의 최대 맞수인 Netflix는 이미 작년에 영화 다운로드 서비스를 출시했고 Apple, Amazon.com, Wal-Mart Stores 등의 업체들도 비슷한 시기에 동종 서비스를 잇따라 선보인 바 있다. 따라서 Movielink 인수는 특히 Netflix를 의식한 방어적 포석의 성격이 짙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양사는 서로 엇비슷한 온라인 DVD 렌털 서비스로 요금 인하를 거듭하며 출혈 경쟁에 돌입한 상태다.
3.3.2 CinemaNow
EchoStar, Index Holdings, Menlo Ventures, Transcosmos, Microsoft, Lionsgate, Cisco Systems, Blockbuster가 공동 출자해 1999년 설립한 CinemaNow도 Movielink에 이어 2006년 7월 영화 ''다운로드- DVD 저장'' 서비스를 개시했다. CinemaNow의 ''DVD 굽기(Burn to DVD)''서비스 이용 방법은 CinemaNow 웹사이트에서 영화를 선택한 후, DVD 라이터에 기록하기 위한 복사본을 다운로드하고 자신의 DVD 매체에 저장하며, 불법복제를 방지하기 위해 한번만 기록할 수 있도록 설정되어 있다.
이 서비스를 통해 저장된 DVD 콘텐츠는 일반 시중에서 판매되는 DVD와 유사한 화질을 제공하며, 일반 DVD 영화 타이틀처럼 메뉴화면이나 다채널 사운드를 함께 넣을 수 있으며, DVD 케이스에 넣어 보관할 수 있도록 프린팅용 표지 이미지도 함께 제공된다.
현재 CinemaNow는 20th Fox, ABC, Walt Disney, HDNet, Lionsgate, MGM, Miramax, NBC Universal, Paramount Pictures, Sony, Sundance Channel, Warner Bros.의 영화 및 TV 콘텐츠를 9.95~19.95 달러에 서비스하고 있다.
3.4 대형 인터넷 사업자
3.4.1 Google: YouTube, Google Video
Google은 2006년 10월 UCC 선두주자인 YouTube를 인수하면서 자사 동영상 서비스부문을 강화했다. Google은 YouTube 인수 후 동영상 서비스라인을 새롭게 정비했는데, 기존의 Google Video는 동영상 검색 엔진으로, YouTube는 커뮤니티 기반의 동영상 콘텐츠 서비스로, 각각 독자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Google은 2007년 5월 검색엔진의 비디오 콘텐츠 검색 범위를 인터넷 전(全) 영역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전까지 Google의 비디오 검색은 YouTube, Google Video 등 자사 계열 웹사이트의 콘텐츠에 한정되었다. 그러나 향후 다양한 미디어를 포괄하는 신개념 복합 플랫폼인 Universal Search의 일환으로 ''인터넷 구석구석에 존재하는 다양한 미디어 정보를 검색결과에 아우르기 위해'' 비디오 검색 기능을 강화 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셈이다.
수익모델 부재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던 YouTube는 2006년 8월, 첫수익 서비스로 브랜드 채널 서비스를 출시했다. 브랜드 채널은 사이트의 한쪽에 온라인 광고만을 내보내는 서비스로 기존의 광고와는 색다른 느낌으로 제작되어 이용자들이 쉽게 공유할 수 있게 제공하고 있다. 브랜드 채널의 첫 서비스 대상은 힐튼 (Hilton)가(家)의 상속녀이자 연예인인 패리스 힐튼의 가수 데뷔 앨범인 ‘패리스’로, 힐튼은 이 채널을 통해 네티즌 팬들에게 자신의 인터뷰와 뮤직비디오 등을 홍보했다. 또한 Fox TV의 인기 드라마인 ‘Prision Break’의 홍보물도 힐튼의 앨범과 함께 브랜드 채널에 게시됐다. 브랜드 채널은 YouTube의 다른 동영상 콘텐츠처럼 시청이 용이하며, 일반 광고들과 차별화되어 있을 뿐 아니라 원하는 사이트로 쉽게 퍼갈 수 있어 광고주에 입장에서는 매력적인 광고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YouTube, Google Google의 동영상 광고 모델 도입을 통해 수익 모델 확보
한편, Google이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TV 프로그램을 판매하는 ''B2C 동영상 사업''을 중단하기로 지난 2007년 8월 발표했다.3 Google은 다운로드 후 소유 또는 대여 하는 방식으로 제공되던 유료 동영상 상품을 8월 15일부터는 판매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그리고 일주일 후인 8월 22일 무료 동영상 공유 사이트인 YouTube에서 활용할 새로운 광고 모델을 전격 공개했다.
YouTube 사이트 전용 광고 포맷은 기존의 동영상 공유 사이트에서 소개된 광고 포맷보다 무려 5~10배나 효과가 있다는 것이 Google의 주장이다. YouTube 사이트에서는 각 동영상 클립이 시작되고 수초 후에 동영상 윈도 하단에 놓여 있는 반투명의 애니메이션 오버레이(overlay) 화면5을 클릭하면 전체 광고를 볼 수 있다.
광고 분량은 15초 가량이며 시청자들이 클릭하지 않을 경우엔 10초 뒤에 사라진다. 이용자들이 광고 보기를 선택할 경우엔 광고가 끝날 때까지 해당 동영상 재생이 잠시 중단된다. 테스트 결과에 따르면, 이용자가 광고가 뜨는 반투명의 오버레이 화면을 닫는 비율이 10%에도 못 미쳤다. 클릭을 통해 전체 광고를 본 비율도 75%를 넘었다. 그만큼 광고에 대한 주목도가 높다는 의미이다.
Google은 이 포맷을 이용해 YouTube에 게재되는 동영상 클립에 광고를 끼워 판매하기로 했으며 이 새로운 광고 포맷을 통해 YouTube의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투자자들의 의구심을 불식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Google은 16억 달러가 넘는 가격에 YouTube를 인수했지만 사용자들의 반발로 인해 사이트의 상업화가 어려울 것이라는 주변의 우려를 의식해 "수많은 광고 포맷을 테스트해 본 끝에 사용자들을 가장 잘 배려한 방식을 선택했다"고 강조했다.
Google의 새로운 동양상 광고포맷은 우선 YouTube 사이트 내의 ''파트너'' 섹션에서만 한정되어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파트너 섹션이란 광고주나 전문 콘텐츠 프로바이더들의 스폰서로 운영되는 부문이다. Google은 동영상 광고 수익을 이들 파트너들과 공유하기로 하였다. 그러나 아직 수익분배비율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3.4.2 Yahoo: Yahoo Video
Yahoo는 2006년 5월 UCC 서비스인 Yahoo Video를 출시했다. 이는 동영상 편집 사이트인 Jumpcut 인수 를 통해 동영상 업로드 기술을 보유하게 되었기 때문인데, Yahoo가 보유한 동영상 검색 기술과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Yahoo는 Yahoo Video를 통해 인터넷 비디오 콘텐츠 분야에서 자사의 입지를 강화할 방침이다. Yahoo Video 사이트는 페이지 상단에는 검색박스가 위치하고 있으며, 화제의 동영상들은 페이지 전면에 배치되어 있다. 또한 이용자들이 업로드한 비디오 콘텐츠의 경우, 비디오에 대한 소유권은 이용자들에게 귀속되지만, Yahoo나 제휴 사이트에 그 콘텐츠가 디스플레이 및 재생되는 것에 대한 권한은 Yahoo가 소유하게 된다.
한편, Yahoo는 야후 계정에 저장되어 있는 Flickr의 사진이나 Yahoo Video의 동영상 같은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TV로 시청할 수 있는 서비스인 Yahoo Go TV를 제공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TV 소프트웨어를 PC에 설치하고 TV와 연결하면, TV 프로그램의 녹화 및 재생이 가능하며, TV 동영상 관련 캡처 뿐 아니라, 이를 통해 UCC를 재생산 하는데도 편리하다.
3.4.4 Amazon: Amazon Unbox
Amazon의 인터넷 비디오 서비스인 ''Amazon Unbox''는 헐리우드 영화 및 방송콘텐츠를 VC-1 Advanced Profile 동영상 압축 기술을 이용, 2,500kbps의 전송 속도를 지원하며, DVD 수준의 고화질로 제공되나 DVD 로의 저장기능은 제공하지 않는다.
다운로드 방식으로 제공되는 이 서비스는 PC에 다운로드한 후 30일 동안만 시청이 가능하며, 가격은 방송 드라마 및 TV 프로그램이 편당 1.99 달러, 영화는 대부분 7.99~14.99 달러이다. 한편, Amazon Unbox 에서 제공하는 ‘Unbox RemoteLoad’ 서비스는 회사 PC로 구입한 영상 콘텐츠를 자택 PC에 다운로드해 시청할 수 있도록 제공할 뿐 아니라, 휴대용 미디어 플레이어를 통해 이용할 수도 있다.
Amazon은 Unbox의 콘텐츠 수급을 위해 방송사로는 CBS, Fox, A&E, Cartoon Networks, Discovery Channel, FX, MTV Networks 등과, 영화사로는 20th Fox, Paramount Pictures, Sony Pictures, Universal Pictures, Warner Bros., MGM 등과 제휴를 맺었다. 뿐만 아니라 영국이나 홍콩, 일본 등의 콘텐츠도 구비 되어 있으며, 2006년 9월에는 KBS와 계약을 체결해서 국내 드라마 또한 확보하고 있다.
한편, 최근 iTunes와의 결별을 선언한 NBC Universal은 Amazon과의 동영상 제휴를 대폭 확대했다. 이에 따라, NBC Universal은 ''Heroes'', ''The Office'', ''30 Rock'' 등 자사 인기 프로그램 다수를 Amazon의 비디오 서비스인 Unbox에 제공하게 된다. 이런 일반 프로그램은 매회 TV방송과 하루 시간차를 두고 등재 될 예정이며, 일부 파일롯 프로그램의 경우는 아예 TV 방송보다 먼저 Unbox의 무료 다운로드 목록에 오를 전망이다.
그리고 이런 NBC Universal의 행보는 Apple의 정책에 불만을 품은 여타 미디어 업체들에게도 하나의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 현재 Apple은 NBC의 재계약 불가 방침에 대해 당장 이번 시즌부터 해당 신규 콘텐츠를 들여놓지 않겠다며 맞서고 있는 상태다.
콘텐츠 확보 뿐 아니라 Amazon은 서비스의 확대 전략도 구사했는데, 이의 일환으로 2007년 2월 TV와의 연계 서비스를 출시했다. 미국의 대표적인 디지털비디오리코더(DVR) 업체인 TiVo와 제휴, ''사용자 TV 에서의 직접 재생''을 지원하는 비디오 렌탈/판매 서비스인 ''Amazon Unbox on TiVo''를 발표했다. Amazon Unbox on TiVo는 사용자의 PC로 전송된 파일을 TiVo 셋톱박스를 통해 TV에서 재생하는 서비스 를 제공한다. TiVo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출시된 이 서비스의 월 이용 요금은 18달러이며, 아동 보호를 위한 각종 보안 기능도 제공된다.
※ 이 글은 와의 협의에 따라 전재한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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