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날로그 방송종료, 디지털 시대 진입한 미국

 □ 순항에 대한 긍정적 기대 속에서도 긴장 수위는 여전

2009년 6월 12일, 미국의 1,700여개 주요 지상파방송사들은 아날로그 방송을 중단하고 디지털로만 신호를 전송. 올해 2월에 종료되기로 된 시점을 넘겨 결국 6월에 이르러서야 방송의 디지털시대를 새롭게 개막하게 된 것임.
아날로그 방송종료를 앞두고 누구보다도 가장 긴장한 것은 지상파 방송국들과 美 연방통신위원회인 FCC였음. FCC는 전면적인 디지털TV 전환을 두고 Y2K 때와 비슷한 무게를 두고 사태의 추이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었으며, 결국 지속적인 준비를 해온 덕분에 큰 불상사 없이 현재까지 안정적인 방송이 가능한 상황임. 물론 12일 이전에도 미국 지상파방송국 가운데 42%는 이미 디지털신호로만 방송을 송출하고 있었음. 점진적인 전환을 통해 우려되는 부분을 지속적으로 체크해 갔던 것이 성공적인 디지털 전환의 초석이 되었음
또한 FCC는 돌발 상황을 예측해 콜센터 인력을 증원하는 등의 만반의 태세를 갖춤. 실제로 디지털 전환 이후 32만 통에 이르는 소비자 문의전화가 FCC에 쇄도한 것으로 밝혀졌으나, 4천명 규모의 콜센터 직원들의 24시간에 걸친 응답전화로 인해 국민들의 불편사항이 특별히 없던 것으로 밝혀짐. 또한 피크타임에 걸려온 문의전화라 할지라도 최대 5분 이상을 기다리지 않을 정도로 회선 또한 충분히 준비함
시장조사업체인 닐슨은 디지털 전환과 관련한 시장보고서를 최근 내놓음. 이 보고서에서 닐슨은 미국 전체 가정의 2.2～2.5%인 280만 가구가 디지털TV 용 장비를 갖추지 못해 디지털방송 수신이 불가능하다고 진단함. 보고서에 따르면, 2008년 12월에 비해 불과 6개월 여 만에 3배 이하로 디지털방송 수신불가 가정 숫자는 급락한 것으로 나타남. 그러나 저소득, 연령대가 낮은 가구, 아프리카계·히스패닉계 가정에서 디지털 전환에 대한 준비가 떨어진 것으로 밝혀짐. 가장 디지털 전환에 대한 준비가 떨어지는 것은 아프리카계였음. 히스패닉과 아시아계는 비슷한 수준을 보였고, 백인가정이 가장 대처가 빠른 것으로 나타났음. 35세 이하의 가정은 오히려 55세 이상의 가정에 비해서 4배 정도로 디지털 전환에 대한 준비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음. 하지만 닐슨 측은 많은 사람들의 일상생활 속에서 TV가 갖는 중요성을 감안할 때, 아직 디지털 전환을 준비하지 못한 가정도 이에 대한 필요성을 느낄 것으로 기대하며, 올해 안으로는 거의 모든 가정에서 디지털 전환에 대한 대비가 완료될 것으로 전망함

※ 미국 전체 가구수 대비 디지털 전환에 대비하지 못하고 있는 가구수 비율
(출처: http://blog.nielsen.com/nielsenwire/tag/dtv)

정부차원의 철저한 준비와 지원 그리고 국민들의 적극적인 호응, 그리고 방송사들의 홍보 전략이 시너지가 되어 미국의 디지털 전환은 큰 잡음 없이 순조롭게 이루어졌다는 평가임. 이는 향후 디지털 전환을 앞두고 있는 세계 각국에 좋은 사례가 될 것으로 보임. 실제로 미국은 시청자 지원에만 15억 달러(약 1조 8,000억원)를 썼으며, 이는 전체 디지털전환 비용(21억 1,500만달러)의 약 70%에 해당함. 이러한 정부의 지원이 디지털 전환에 대한 국민들의 기민한 대응으로 이어진 것임. 하지만 미국정부는 디지털방송 수신을 위한 안테나 보급이 부족현상을 나타낼 수도 있는 등 돌발변수가 발생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으며, FCC도 긴장의 수위를 늦추지 않는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음

2) 디지털 환경변화에 따른 공영방송 정책마련에 분주한 영국

 □ 디지털 환경에 발맞추기 위한 본격적인 영국의 방송산업정책

영국의 방송통신 규제기관인 오프콤(Ofcom)은 2008년, 영국의 공공서비스방송과 관련해 ‘영국 공공서비스 방송 리뷰 2008(Ofcom''s Second Public Service Television Broadcasting Review)’라는 보고서를 내놓은바 있음. 본 보고서에서는 본격적인 디지털방송전환 을 맞이하기에 앞서 방송법 재정비의 필요성을 언급하였음. 보고서에서는 방송과 통신의 융합에 따른 미디어 소비 동향 및 사용자 행태 변화에 대한 부분을 주목하고, 방송 환경 변화에 대한 법제도 정비에 및 정책수정 필요성을 설명하면서 디지털 시대 공공서비스방송 체제 변화에 대한 정책수정 방향을 제시하고 있음
영국은 정책결정 및 발효에 앞서 디지털 방송시대에 대비하는 주요 정책 가이드라인을 발표하고, 방송사업자 및 정책담당자들에게 선택할 수 있도록 옵션을 제공하였음. 우선적으로 언급된 오프콤의 뉴미디어 공공서비스 방송체제변화는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음

① 방송사업자의 구도변화
오프콤은 빠른 시일 내에 명확한 정책적인 환경을 조성하기 위하여 ‘이원적 동시경로(twin-track approach)''를 채택할 것이라고 발표하였음. 방송사업자 및 정책담당자들의 선택과 동시에 방송시장 전체의 운영 및 경영의 주체를 변경할 것으로 판단됨
오프콤은 방송산업 체제에 대하여 ①BBC 위주의 공공서비스 체제, ②BBC + 여타공영방송 중심의 체제, ③현재의 BBC + 채널4 + 민영방송사 체제의 기본적 유지 및 보수 가운데 선택하도록 대안들을 제시했으며 관련자들의 선택을 바탕으로 정책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함

② 프로그램 예산의 축소 및 인기 대작 위주의 편성전략
이제 영국의 방송환경에는 다채널시대가 도래했으며 다양한 경쟁매체의 등장은 어느 정도의 일정한 분기점(tripping point)을 지난 셈임. 따라서 오프콤은 현재 방송시장의 부분적인 전략만으로는 극복하기 어려운 현실이 부상했다는 점을 인식함. 세계적인 경기침체와 광고수입의 전격적인 하락 추세는 지상파 방송사들로 하여금 새로운 시도보다는 기존의 정책이나 기존의 패턴을 유지한 방송프로그램을 제작하도록 만들고 있으며, 제작비의 축소 또한 프로그램의 제작 및 편성을 제한토록 하고 있음
따라서 대표급 프로그램에 예산을 집중한다는 정책을 내놓았으며 BBC의 브랜드 가치와 저작권 실현 가능성을 최대한 증대시키는 방향의 대안을 내놓았음. 수익성이 입증된 프로그램 및 발전가능성이 확실히 예측되는 프로그램만을 엄격히 선별해 투자할 것임을 확고히 함

③ 외주제작사에 새로운 ‘뉴미디어 저작권법’ 발효
2003년 커뮤니케이션법에서 제정한 ‘외주사가 제작한 프로그램의 지적재산권은 독립제작사에 있고 방송사는 부가적인 창구이익을 추구할 수 있으며 수입을 공유할 수 있다’는 정책을 뉴미디어 플랫폼의 등장환경에 맞추어 다시 제시함. 새롭게 제시된 뉴미디어 저작권(New Media Rights)은 ‘외주사가 제작한 프로그램의 지적재산권은 독립제작사에 있으며, 법제의 틀을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방송사, 뉴미디어 플랫폼, 케이블 방송사 등이 부가적인 창구이익을 추구할 수 있다’고 수정함. 즉, 기본원칙은 지키되 창구이익과 부가이익의 추구는 방송사업자에게 일정한 유연성을 허락함. 저작권은 외주사에게, 배포권은 관련 콘텐츠를 방송하고 배포하는 사업자에게, 부가이익 및 창구이익 또한 해당 방송관계자에게 자유롭고 차등적인 권리를 배분하는 것이 주요 골자임

④ 온라인 미디어 중요성 증대
SNS(Social Network Service)미디어의 성장이 신세대 수용자와 연결시킬 수 있는 주된 창구가 되면서 이제 영국 방송 산업 전반이 콘텐츠 전달 경로의 새로운 모델 및 정책변화에 주력하고 있음. 이에 따라 BBC에서는 2008년 2월 ‘BBC 아이플레이어(BBC iPlayer)’를 출시하였으며, 2008년 한 해 동안 플레이어의 기술적인 문제, 온라인 시청이 익숙하지 않은 영국 수용자들의 조건에 대한 초기의 우려를 완벽히 불식시키고 큰 성공을 거두었음. 이에 대하여 온라인 시청환경에 따른 관련 정책 및 법제를 체계적으로 마련할 예정이다.

□ 공영방송 BBC, 디지털 환경에서의 공공성은 어떻게 실현할 것인가

본격적인 디지털방송 시대의 개막에 앞서 영국은 2003년에 제정된 기존의 커뮤니케이션 법을 뉴미디어 시대에 맞추어 재정비 하기위한 정책 가이드라인을 발표했음. 이는 공공서비스로서의 방송의 의미나 외주제작사의 힘이 퇴화 또는 약화되는 것을 의미함
BBC는 공공서비스로서의 방송의 의미를 유지한다는 취지는 굳건히 하고 있지만, 뉴미디어 플랫폼이 등장하면서 콘텐츠 간, 방송사 간 경쟁이 불가피한 가운데 수익성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함. 따라서 기존의 공영방송의 의미는 전혀 다르게 전개될 것으로 보임
비록 현재 언급된 정책들은 2009년 2월 최종 정책결정에 앞서 발현 가능한 정책들을 제시한 수준이지만 오프콤의 권력을 부인하기는 어려울 것이기 때문에 방송사업자들은 자신의 판단을 근거 짓는 규제 자체로 서 인식하게 될 것임
방송의 수익성과 현실적인 환경을 고려한 정책수정은 바람직하나 공공서비스방송 체제의 근간을 이루는 프로그램 편성 규정이 근본적으로 훼손되는 상황까지 예상할 수 있음. BBC와 같이 오랫동안 공영방송사로 입지를 굳힌 사업자로서 향후 방송의 공영성은 어떻게 실현하고 유지할 것인가에 대한 관심이 주목됨. 공영성이 배제된 정책결정은 향후 현실적 환경에 맞춘 프로그램의 양산을 부추기게 되고, 결과적으로 상업적 프로그램의 범람을 야기할 수 있음. 나아가 이러한 현상은 방송의 기본적인 토대를 위태롭게 할 수도 있을 것으로 우려됨. 따라서 기존 방송의 공공성을 위한 법안은 디지털 환경에 맞게 변형해야 할 것임. 뉴미디어시대 방송의 공영성과 공익성 실현부분에 있어서는 완벽한 정책결정 이전에 공영성 유지 및 공익성실현 방향으로서의 세부 정책 또한 마련되어야 할 것임

3) 전환율 88.8%, 가속도를 보이는 영국의 디지털TV 전환

□ 일반 가정에 빠르게 보편화되고 있는 영국의 디지털TV 보급현황

2009년 4월 6일, 영국의 오프콤(Ofcom)은 영국 내 시청자들을 대상으로 가정 내 TV 시청에 있어서의 디지털화 정도를 조사한 ‘디지털화 정도에 대한 보고서(Digital Progress Report)’를 내놓았음. 본 조사는 디지털TV의 본격적인 의무도입에 앞서 가정 내 TV활용 행태를 조사하고, 디지털TV를 받아들이고 활용하기 위해 시청자들이 어느 정도의 준비가 되어있는지를 알아보는데 그 목적이 있음
디지털TV의 채택률은 2008년도 상반기 대비 약 7.7%정도가 상승했음. 2008년도 상반기에는 영국 내 거주자 약 81.1%정도가 디지털TV를 보유하고 메인 미디어로 활용했으며, 2008년 하반기에는 약 88.8%정도로 상승했음. 영국 내 시청자들은 대부분 디지털 지상파 방송(Digital Terrestrial Television)을 가정 내 주요 미디어로 활용하고 있으며 디지털 지상파 방송의 활용 분포는 점차 높아지고 있음. 또한 유료 위성방송의 활용정도도 점차 증가함

※ 2008년 상반기 대비 2008년 하반기 가정 내 TV형태별 채택률
(http://www.ofcom.org.uk/research/tv/reports/dtv/dtu_2008_04/q42008.pdf, p.7)

영국 내 약 70%정도의 시청자들이 한 가정에 2~3대의 TV를 보유하고 있으며, 그 중 60%가 디지털 지상파방송 및 유료 위성방송을 메인 TV로 시청하고 있음. 또한, 메인 TV를 제외하고 아날로그 지상파방송을 2차적인 TV로 활용하고 있었음
아날로그 지상파방송을 보조적인 TV로 활용하는 경우는 해를 거듭할수록 점차 그 비중이 줄어들고 있으며, 2대 이상의 TV를 가진 가정에서도 역시 디지털 지상파 방송이나 유료TV의 활용 비중이 점차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됨

※ 2대 이상의 TV보유 가구에 대한 TV형태별 활용도
(http://www.ofcom.org.uk/research/tv/reports/dtv/dtu_2008_04/q42008.pdf, p.8)

전체 미디어 대비 디지털 TV의 채택정도를 가늠하기 위하여, TV를 가지고 있는 가구를 상대로 메인 미디어의 활용정도에 대한 조사를 실시함. 가정 내 메인 미디어가 TV일 경우, 아날로그 지상파 방송의 시청은 줄어들고, 디지털 지상파 방송의 시청은 늘어났음
가정 내 활용 가능한 전체 미디어에서 TV의 활용에 있어서는 디지털 지상파방송이 27.6%를 차지했으며 이는 2007년 하반기 대비 약 7%정도 상승한 결과임. 또한, 아날로그 지상파 방송은 27.6%로 2007년 하반기 대비 약 7.4%정도 하락한 결과임

※ 가정 내 전체 미디어의 활용정도
(http://www.ofcom.org.uk/research/tv/reports/dtv/dtu_2008_04/q42008.pdf, p.9)

영국에서 아날로그 지상파 방송의 활용 빈도는 낮아지고, 디지털 지상파 방송이나 유료 위성방송, 유료 케이블 TV의 활용 빈도는 점차 높아지고 있음. 이제 TV라고 함은 아날로그 지상파 방송, 무료방송의 의미에서 점차 변화하고 있음을 암시하는 대목임. 본격적인 디지털TV의 채택에 앞서서 디지털TV 및 TV시청의 디지털화에 대하여 어느 정도 영국민들이 준비가 되어있는지를 조사한 결과, 이미 영국 내 시청자들은 자연스럽게 TV시청에 있어서의 선진화를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밝혀짐
시청자들이 방송을 무료의 무한한 자원이 아닌 유료이자 좀 더 상품가치가 있는 문화적인 산물로 인식함에 따라서 유료 위성방송, 유료 케이블방송에의 가입률도 점차 높아짐. 영국 내 가정의 약 절반 이상이 유료방송을 시청하고 있음. 이는 원하는 종류의 TV 프로그램이나 고화질의 TV 프로그램을 공급받을 수 있다면 기꺼이 비용을 지불하고 좀 더 나은 환경에서 TV프로그램을 접하겠다는 인식이 이미 영국 내 시청자들에게 지배적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결과임

※ 가정 내 디지털TV 채택 성장률
(http://www.ofcom.org.uk/research/tv/reports/dtv/dtu_2008_04/q42008.pdf, p.20)

향후 디지털 지상파 방송이나 디지털 유료 방송에 대한 전망에서도 매년 거듭되는 방송환경변화에 대한 시청자들의 탄력적인 적응자세가 원동력이 되어 디지털 지상파 방송이나 유료방송 시장은 점차 안정화되고 성장할 것으로 예견함
4) 높은 전환율을 보이는 스페인의 디지털방송 현황

 □ 2007년부터 시행된 스페인의 디지털방송 전환계획

2007년 9월 스페인 산업무역관광부(MITC, Ministerio de Industria Turismoy Commercio)는 2010년 4월 3일 스페인 전국 디지털 지상파 방송 실시 및 아날로그 방송을 종료한다는 ‘디지털 방송 전환 계획’을 공식적으로 발표하고, 2007년 12월부터 동 계획을 시행할 것을 공표함.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스페인은 유럽에서는 영국과 스웨덴 다음으로 디지털TV방송을 빨리 받아들인 국가였으나, 방송사들의 투자 부진과 디지털 TV채널에서 옛날 영화를 방영하는 등 프로그램 콘텐츠의 빈약으로 인해 이탈리아나 프랑스 등의 후발주자들에게도 밀리는 상황이 되었음. 하지만, 2007년 공표된 ‘디지털 방송 전환 계획''을 기점으로 주변국들보다 더욱 디지털TV전환을 가속화하여, 현재 디지털 방송으로의 높은 전환율을 보이고 있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음. 실제로 스페인의 디지털TV 전환율은 매 분기마다 꾸준하게 상승하고 있어 현재까지는 전환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는 평가임
한편, 스페인의 디지털 전환에 대한 구체적인 조사결과가 최근 발표된 바, 스페인 디지털 지상파 방송(DTT, Digital Terrestrial Television) 전환 시행 기관인 Impulsa TDT가 발표한 2009년 10월 월간 보고서(Monthly Report Extract)가 그것임. 이에 대한 세부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음
조사결과, 스페인 각 지역의 전체 가정에 대한 DTT 보급률은 평균적으로 7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남. 8월보다는 2.7% 증가한 수치이며, 2009년 초에 비하면 무려 26.3% 증가한 수치임. 이는 스페인 가정의 절반 이상이 2009년 중반까지는 디지털TV를 시청할 수 있는 장비를 갖추고 있지 못했으나, 중반을 넘어서면서 가정의 기기 구입이 증가하였음을 의미함

 
※ 스페인 각 지역의 디지털TV 전환율 (출처: Impulsa TDT, Monthly Report Extract October 2009)

2009년 8월에서 9월 사이 스페인의 거의 모든 지역에서 전환율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남. 9월 기준 가장 높은 전환율을 나타낸 지역은 카나리아 제도 (canary island, 80.5%)였고, 다음은 마드리드(Madrid, 76.3%)의 순이었음. 가장 저조한 지역은 과거부터 스페인에서 독립을 원하고 있어 독립운동이 활발하게 벌어지고 있는 바스크 컨트리(Basque Country)로서 53.8%의 전환율을 보임
한편, 스페인의 DTT 전환 계획은 지역의 인구수를 기준으로 하여 ‘0, A, B, C 프로젝트’로 구분해 실행되고 있으며 2009년 후반기 현재 파일럿 프로젝트인 ‘0 프로젝트와 32개 지방 소도시 전환 프로젝트 ‘A 프로젝트’는 완료되었음
디지털TV관련 장비들은 8월에만 67만개가 넘게 판매된 것으로 조사되었음. 2005년 디지털TV 장비들이 판매된 이후로, 현재까지 스페인의 총 누적 판매량은 2,180대 인 것으로 추산됨. 이중 30%가 넘는 650만대가 바로 2008년 총 8달에 걸쳐 판매된 것이니, 2009년이 가장 폭발적인 구매량 증가를 보인 해라고 볼 수 있음

 
 ※ 2005-2009, DTT의 누적판매량 (출처: Impulsa TDT, Monthly Report Extract October 2009)

□ 저소득층에 대한 지원 계획 발표, 2010년 완료시점 지켜질 듯...

미국도 올해 디지털 전환계획을 완료하면서, 저소득층에 대한 지원계획은 여전히 화두로서 남겨둔 바 있음. 스페인의 경우 이러한 문제점을 사전에 인지하고, 저소득층 및 사회적 소외계층에 대해 1,100만 유로를 지원할 계획을 밝힘
스페인 정부는 그동안의 디지털장비의 유료 구매자들에 대한 DTT 계획은 거의 완료가 되었다는 가정 하에, 디지털 격차를 보이는 이들 소외계층을 독려한다면, 기점으로 삼은 2010년 완료시점이 거의 지켜질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음. 따라서 구체적으로는 1,100만 유로를 투자해 노인, 장애인 등 DTT 전환 장비 구매가 어려운 가정에 무료 DTT 셋톱박스 지원 사업을 실시할 예정임

An Implications
▪ 2009년 6월 미국을 시작으로 전 세계의 디지털TV 전환이 빠르게 진행 중
▪ 영국은 88.8%의 높은 전환율을 보이며, 시청자들에 대한 혼란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경주
▪ 스페인도 2010년 완료를 목표로 적극적인 전환 정책에 박차
▪ 하지만 빠른 전환율을 보이고 있으면서도 가장 중요한 과제는 취약지역과 저소득층의 지원임
▪ 2012년 전환을 목표로 하는 우리의 경우에는 지원정책 외에도 최종 종료 시점이나 방법 등도 정해지지 않아, 디지털 전환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이 팽배해 있는 상황임. 따라서 정부-사업자-시청자들의 이해관계에서의 최대공약수를 이끌어낼 수 있는 폭넓은 의견수렴이 무엇보다도 선행되어야 할 것임

◎ 참고자료 ◎

Ofcom(2008. 12. 4). Ofcom''s Second Public Service Television Broadcasting Review. http://www.ofcom.org.uk/consult/condocs/psb2_phase2/psb2_phase2.pdf
Ofcom(2008. 10. 4). Public Service Broadcasting : Annual Report. http://www.ofcom.org.uk/tv/psb_review/annrep/psb08/psb08.pdf
Ofcom(2008. 8. 14). The Communication Market 2008 (Annual Report). http://www.ofcom.org.uk/research/cm/cmr08/cmr08_1.pdf
Ofcom(2009. 4. 6). The Communication Market: Digital Progress Report. http://www.ofcom.org.uk/research/tv/reports/dtv/dtu_2008_04/q42008.pdf
Cnetnews(2009. 6. 13). The day after the DTV transition. http://news.cnet.com/8301-1035_3-10264369-94.html?tag=newsEditorsPicksArea.0
NnielsenWire(2009. 6. 17). 2.5 Million Homes Remain Without DTV After The Transition. http://blog.nielsen.com/nielsenwire/tag/dtv
ZDNet(2009. 6. 16). FCC says transition to digital TV has been fairly smooth. http://blogs.zdnet.com/home-theater/?p=1031
Impulsa TDT(2009. 10).
Julian Clover(2009. 10. 27). Spain reaches 70% DTT penetration. http://www.broadbandtvnews.com/2009/10/27/spain-reaches-70-dtt-penetr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