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회적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진화한 IT기기
- 2009년 9월 3일 미국 시장조사기관인 포레스터리서치(Forrester Research)가 밝힌 미국인들의 IT기기 이용 행태를 살펴보면, 과거에 비해 젊은층과 노년층의 간극이 매우 빠르고 가깝게 좁혀진 상태이며 사회 전반적으로 급속히 확산되었음. 포레스터리서치는 이 조사를 위해 미국인 4만8천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음
- 40세 미만인 시민들 대부분이 게임기 또는 DVR, 비디오 캠코더 등 전자 기기를 보유하고 있고 93% 가량이 휴대전화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됨. 하지만 이번 조사에서 눈에 띄는 것은 40세 이상인 경우에도 84% 가량이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고, 이들 중 3분의 2가량은 광대역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하고, 57% 가량은 휴대전화를 이용한다는 점
- 미국 장ㆍ노년층에서도 퍼스널 컴퓨터와 MP3 플레이어, HDTV, GPS 등의 사용 빈도가 크게 늘고 있으며 장ㆍ노년층 절반가량이 일상적으로 닌텐도 위 등을 이용한 게임을 즐기는 것으로 나타남
※ 연령별 IT기기 사용 빈도 연도별 비교 (http://www.ofcom.org.uk/images/ml08/ml_adult_fig1)
- 이는 IT기기가 생활전반에 걸쳐 선택이 아닌 필수항목으로 확대됨에 따라 상대적으로 비중이 작았던 노년층에서의 기기 사용이 큰 폭으로 확대됨을 의미함. 2008년 기준 PC 또는 모바일 등의 보편화된 IT기기는 미국 대부분의 가구에 보급돼 있고, HDTV는 5천800만 가구가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됨. 디지털 방송이 본격화된 미국에서의 HDTV는 2013년까지 8천 500만 가구가 소유할 것으로 예상돼 IT기기가 필수기기가 되고 있음을 의미함
- IT기기의 확산은 곧 사회적 커뮤니케이션 수단의 진화를 의미하므로 각 세대 간의 격차와 무관하게 급속한 속도로 성장하고 있음. 그 중에서도 인터넷을 활용한 IT이용이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으며, 노년층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IT문화도 태동하고 있음
□ 노년층의 인터넷 이용자 수 폭발적 증가
- 이 외에도 노년층의 IT이용증가를 뒷받침하는 조사결과는 다수 발표됨. IT 조사기관인 쥬피터 리서치(Jupiter Research)는 향후 4년 이내에 세계 인구의 1/4 정도가 인터넷을 이용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음
-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온라인 활동인구가 2012년까지 계속 증가하여 18억 명에 이를 것이라고 예측하였는데, 이는 지구 전체 인구의 약 25%에 해당하는 것. 특히 중국, 러시아, 인도, 그리고 브라질 등과 같은 개발도상국가에서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함. 아울러 전체적으로 온라인 이용자수는 2007년과 2012년 사이에 44% 증가할 것으로 전망함
- 또 다른 시장조사기관 퓨리서치(Pew Internet and American Life Project)에서도 노년층의 인터넷 이용의 적극성을 밝힌바 있음. 보고서에서는 미국에서 2005년부터 2008년까지 인터넷 이용 비율이 가장 크게 상승한 연령대는 70세 이상인 것으로 분석했음. 70세에서 74세의 사람 중 인터넷 이용은 2005년부터 2008년까지 19% 증가했으며, 75세 이상의 이용자 증가는 10%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됨. 이에 비해 25세에서 29세 사이의 인터넷 이용 비율은 약 85% 수준에서 같은 기간 중 거의 변동이 없는 것으로 나타남
- 또 다른 조사기관인 닐슨온라인(Nielsen Online)의 조사에서도 이와 유사한 경향이 나타났음. 젊은 계층에 비해 나이 든 미국인들의 온라인 활동 비율은 낮지만, 55세 이상에서는 2008년에 1/3 가량이 웹을 활용하고, 온라인에서 보내는 시간은 오히려 젊은 층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남
※ 연령별 인터넷 콘텐츠 이용 빈도 (http://www.cbs.nl/NR/rdonlyres/32C6345C-4EED-4796-A46B-08DF1B413A40/0/E2397g1.gif)
- 나이 든 미국인들의 온라인 활동은 젊은 이용자들처럼 음악 다운로드나 게임, 영화감상, 또는 SNS나 블로그 방문과 이용행태의 차이를 보임. 즉, 의료 정보를 얻거나 정부 사이트 방문, 또는 종교 정보를 찾기 위한 온라인 활동이 젊은 층에 비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남
- 특히 이메일이나 온라인 검색의 경우에는 젊은 층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아 이 부분에 대한 비즈니스 세분화 전략이 요구되고 있음. 즉, 60세 이상의 노년층에 대한 맞춤형 마케팅이 필요한 상황
□ 사회문화 현상으로 확산되는 성인층의 인터넷 문화
- 초창기의 인터넷 문화는 10대(teenager)에 의해서 주도되어 왔음. 따라서 새로운 서비스나 콘텐츠는 10대를 대상으로 초점이 맞춰졌으며, 상대적으로 중장년층은 비주류에 그쳤음. 하지만 점차 인터넷 사용 계층이 확대되면서 연령층에 한정된 소비보다 다양한 세대를 아우르는 서비스가 등장
- 예컨대 페이스북이나 마이스페이스 등 초창기 소셜 네트워크 사이트들은 10대의 전폭적인 지지를 통해 성공할 수 있었음. 하지만 최근에 등장한 또 다른 SNS ‘트위터’의 경우 10대가 아닌 성인층에서 더욱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바 있음
- 실제로 미국의 IT시장조사기관 ‘컴스코어’가 2009년 8월 26일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트위터 사용자 중 12~17세가 차지하는 비율은 고작 1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음. 즉, 트위터의 실제 사용자 대부분은 성인층인 것으로 집계됨
- 트위터와 같이 최근에 등장한 서비스나 콘텐츠는 성인층에 초점을 맞추는 경우도 빈번하게 나타나고 있으며, 특히 노년층(silver generation)에 맞춰진 실버콘텐츠가 각광을 받고 있음. 이들은 구매능력을 갖추고 있으면서 시간적 여유도 많기 때문에 실제적인 매출성장에 큰 기여를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됨
- 최근 전 세계적인 열풍을 몰고 온 닌텐도의 ‘위(Wii)’의 경우에서도 10대가 아닌 노년층에서 큰 성공을 거둬 새로운 수익모델을 창출한 바 있음
※ 급속히 진전되는 아시아의 고령화 현상 (http://www.asiafoodjournal.com/cmsimages/pac3oct2004.jpgf)
- 이처럼 10대가 주류였던 IT시장에서 노년층이 급부상한 가장 큰 이유는 고령사회의 진입 때문임
- 고령화는 전 세계적인 추세이며, 매우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상황. 또한 저출산과 맞물려 가까운 미래에는 노년층 인구가 현재보다 훨씬 많아질 것으로 예견함
- 따라서 지금까지는 비주류에 머물렀던 노년층 시장이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부각되고 있으며, 그 중심에는 인터넷을 비롯한 IT기기와 서비스가 있음
- 위나 트위터의 성공을 시작으로 유튜브, 구글, 아마존 등의 대형 IT기업들도 속속 성인층을 공략하기 위한 서비스를 출시하였거나 개발 중에 있음. 이들 새로운 연령층 공략의 성공은 수익모델 창출을 넘어 하나의 사회문화 현상으로 확대되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고 있음
Suggestion point ▶ 전 세계적으로 노년층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이들을 중심으로 한 IT기기 소비와 이용행태가 새로운 양상을 띠고 있음 ▶ 이들은 10대 못지않은 이용률과 소비율을 보이고 있어 IT시장의 블루오션으로 부각되고 있음. 특히 IT기기를 활용한 커뮤니케이션 활동이나 커뮤니티 활동은 하나의 사회문화 현상으로 확대되며 또 다른 의미를 낳고 있음
【 참고자료 】 Broadband Genie(2009. 8. 20). Research reveals senior citizens have an increased appetite for broadband. (http://www.broadbandgenie.co.uk/broadband-news/research-reveals-senior-citizens-have-an-increased-appetite-for-broadband) Telappliant VoIP News(2009. 9. 8). Age ‘no barrier’ to internet use. (http://www.telappliant.com/voip-news/19350034/age-no-barrier-to-internet-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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