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콘텐츠 유통, 홀드백 기간의 단축 혹은 무시
- 미국 영화산업의 수익창출 구조는 1차 시장인 극장 개봉을 통한 수익과 DVD, 케이블, 위성 등 TV방송에 대한 판권 판매수익으로 구성됨. 극장 개봉을 통해 창출되는 수익보다는 판권판매를 통해 창출되는 수익 이 많으며, 소비자들은 케이블 및 위성을 통한 소비 보다는 DVD를 통한 영화콘텐츠 소비를 선호함
- 미국 영화산업은 극장 개봉을 통해 창출되는 수익 보다는 DVD와 케이블 및 위성 등 TV방송에 대한 판권 판매를 통해 창출되는 수익에 상대적으로 크게 의존하고 있음. 이 같은 경향은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 으로도 비슷한 경향을 나타냄. 미국의 경우 극장개봉을 통해 창출되는 수익은 전체 수익의 30%정도임
- 아시아 국가들에서도 영화콘텐츠를 통해 창출되는 전체 수익 중 극장 개봉 수익이 차지하는 비중은 40%미만인 것으로 조사되고 있음. 따라서 세계 영화산업에서 DVD와 케이블 및 위성 등 TV방송에 대한 판권 판매는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음
- 영화산업에서 판권 판매를 통한 이익이 극대화되기 위해서는 영화콘텐츠가 극장 종영 후 DVD, 위성 및 케이블, 지상파TV 등으로 순차적으로 유통되는 윈도우효과(window effect) 창출과정에서 일정 기간 특정 윈도우에서 다른 윈도우로의 유통을 유예하는 ''홀드백(holdback)'' 기간이 필수적임
- 홀드백 기간은 영화콘텐츠의 유통구조를 형성하는 각 윈도우가 최대한의 이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을 수행하는 것임. 하지만 최근 미국에서는 홀드백 기간이 단축되는 ''좁아지는 창(shrinking screen)'' 현상이 대두되고 있음
- 2003년 미국에서 영화가 비디오 시장으로 유통되는 기간은 약 6개월이 소요되었지만, 최근에는 그 기간 이 절반 수준인 3개월 정도로 단축되고 있음. 홀드백 기간 단축은 스티븐 소더버그(Steven Soderbergh) 감독이 2006년 1월 영화 ''거품(Bubble)''의 개봉과정에서 극장개봉과 TV방영 및 DVD 출시를 거의 동시에 추진하는 극단적 형태로 시도되기도 함
- 소더버스 감독은 영화를 극장에서 먼저 개봉하는 것은 비효율적이며, 극장뿐 아니라 집에서도 영화를 볼 수 있는 선택권을 관객에게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함. 이 같은 주장은 극장 개봉수익보다 판권 판매수익 이 상대적으로 큰 미국 영화산업의 수익구조를 감안한 것인 동시에, 불법 다운로드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 해야 한다는 인식에 기반한 것임
※ 극장개봉과 동시에 DVD 출시 및 TV방송을 추진한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과 영화 버블
- 홀드백 기간이 지속적으로 단축되고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의 극단적 시도와 같이 홀드백 기간이 사라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됨. 홀드백 기간의 단축에 대해 미국의 극장주들이 반발하고 있으며, 팀 버튼 등 미국의 영화감독들 또한 소더버그 감독의 시도에 부정적인 견해를 피력하고 있음
- 하지만 모바일 미디어와 인터넷 등의 고도화로 인해 영화를 개봉할 수 있는 가능성을 지닌 미디어들이 다양화 되고, 가장 수익성이 높고 중요한 윈도우가 영화콘텐츠 유통구조의 맨 앞을 차지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전통적인 영화 개봉방식과 홀드백 시스템이 변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시되고 있음
□ 합법적 다운로드 서비스, 새로운 영화유통 윈도우로 부상
- 홀드백 기간의 단축과 더불어 미국 영화산업에서 대두되고 있는 중요한 트렌드 중 하나는 합법적인 온라인 다운로드 서비스가 영화유통 윈도우로 활용되고 있다는 것임. 워너, 유니버설, 소니, 파라마운트, 폭스, MGM 등 헐리우드의 메이저영화사들은 2002년 합법적인 인터넷 다운로드 사이트인 무비링크 (www.movielink.com)를 설립하였음
- 디즈니 역시 인터넷 사이트 시네마나우(www.cinemanow.com)를 통해 영화콘텐츠의 합법적인 다운 로드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함. 이들 메이저 영화사들은 다운로드 서비스를 통해 구입한 영화콘텐츠를 하드디스크나 DVD에 영구 보관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음
- 합법적인 다운로드 서비스를 통해 구입된 영화콘텐츠는 PC뿐 아니라 다양한 디지털 단말기를 통해서도 재생이 가능하며, 새로운 영화는 DVD 출시와 동시에 합법적 다운로드 사이트에서도 서비스 되고 있음
- 애플은 헐리우드 메이저 영화사를 포함한 대부분의 영화사들과 새롭게 개봉한 영화들을 DVD 출시와 동시에 온라인 다운로드 서비스인 아이튠스에서도 내려 받을 수 있도록 하였으며, 아마존에서도 상당수 영화들이 DVD 출시와 동시에 온라인 다운로드로도 제공되고 있음
- 합법적인 온라인 다운로드 서비스가 영화콘텐츠의 유통구조에 포함되고 있는 상황 역시 불법다운로드 로 인한 피해의 최소화를 위한 전략에 의한 것으로 설명됨. 미국 영화산업은 음반산업의 수익구조의 중심 이 오프라인 음반판매에서 디지털 음원 판매로 이동하였던 과정에서 교훈을 얻어 합법적 다운로드 서비스 를 조속히 도입하고 있는 것임
- 합법적인 온라인 다운로드 사이트는 아직까지 다운로드 속도 측면에서 만족스러운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음. 하지만 네트워크의 고도화가 지속적으로 추진되는 현실을 감안하면, 합법적 온라인 다운 로드 사이트의 영화콘텐츠 유통망으로서의 기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음
Suggestion point ▶ 미국과 아시아 국가들을 비롯한 세계의 영화제작사들은 제작에 투자된 자본을 보다 신속하게 회수하는 동시에 불법 다운로드로 인한 경제적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홀드백 기간을 단축하고 온라인 다운로드 시장 개척을 추진하고 있음 ▶ 국내의 경우에도 ''해변의 연인'', ''다세포 소녀'', ''원탁의 천사'' 등과 같은 영화들이 극장 종영 후 3개월 미만의 기간 내에 DVD로 출시되었고, ''새드무비'' 등은 극장 종영 후 DMB와 TV포털에 우선 유통되는 등 홀드백 기간과 순서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음. 또한 국내에서도 P2P업체와 웹하드 업체 등을 중심으로 합법적인 다운로드 서비스 제공이 추진되고 있음 ▶ 영화콘텐츠의 유통구조의 변화와 새로운 윈도우로서의 합법적 온라인 다운로드 서비스의 대두는 장기 적 측면에서 영화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전망됨. 따라서 국내 영화산업계는 이 같은 변화에 대응하는 전략을 모색해야 할 것임
[참고자료] hollywoodreporter.com(2008. 5. 1.). iTunes to sell new films day-and-date. [on-line] Available : http://www.hollywoodreporter.com/hr/content_display/news/e3id07a0f842fb0accb9526106345e174bf informationweek.com(2008. 4. 29.). CinemaNow To Offer Movie Orders Via Cell Phone. [on-line] Available : http://www.informationweek.com/news/mobility/smart_phones/showArticle.jhtml?articleID=207402903 washingtonpost.com(2006. 5. 14.). Movielink and CinemaNow : Hardly Worth the Effort. [on-line] Available : http://www.washingtonpost.com/wp-dyn/content/article/2006/05/13/AR2006051300187.html yahoonews.com(2008. 5. 1.). Studio films going day-and-date at iTunes Store. [on-line] Available : http://news.yahoo.com/s/nm/20080501/wr_nm/apple_dc kbench.com(2008. 5. 2). 애플, 아이튠즈 DVD 영화 판매 서비스 시작한다. [on-line] Available : http://www.kbench.com/digital/?no=54353&sc=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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