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TE'' 표준화에 두 팔 걷고 나선 보다폰, AT&T, 버라이즌, NTT도코모
- 현재 이동통신서비스는 3세대(G)에서 4세대(G)를 향해 빠른 진화를 보이고 있음. 따라서 미래 통신시장의 정점이 될 것으로 보이는 4G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거대 통신기업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게 나타나고 있음
- 많은 전문가들은 2010년께 4G가 표준화를 거쳐 상용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실제로 국제 표준에 채택되기 위한 힘 싸움이 시장 안팎에서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음
- 현재까지 경쟁구도를 형성한 4G 기술의 후보는 유럽 중심의 LTE(Long Term Evolution), 인텔과 우리나라 기업이 주도하는 모바일 와이맥스 에볼루션(Mobile WiMAX evolution), 퀄컴의 UMB(Ultra Mobile Broadband)로 나뉨
- 퀄컴의 UMB가 힘 싸움에 밀리면서 고립된 후, 경쟁구도는 LTE와 모바일 와이맥스 2강체제로 바뀌었음. 2008년 초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08''와 최근 막을 내린 북미 이동통신전시회 ''CTIA 2008'' 등 올해 열리는 전시 및 콘퍼런스 행사에서 모바일 와이맥스와 LTE 진영 간의 경쟁으로 굳혀짐
※ LTE 모식도 (출처 : http://www.catapult.com/technologies/tech_lte.htm)
- 이런 팽팽한 경쟁의 끈이 글로벌 이동통신사의 단합으로 급격히 LTE로 기울고 있음. 2008년 4월 초 유럽 이동통신사 보다폰과 미국 이동통신사 AT&T와 버라이즌이 4G 통신 서비스로 LTE를 선택하면서 이런 상황이 현실화되었음. 여기에 일본의 NTT도코모도 4G 서비스로 LTE를 채택하고 나서 세계 단일 표준으로 LTE가 급부상하고 있는 상황임
- 일본 2위 사업자인 KDDI는 당초 모바일 와이맥스를 도입하기로 결정했지만 최근 LTE를 복수표준으로 채택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모바일 와이맥스는 더욱 수세에 몰리고 있는 상황임
- 보다폰은 버라이즌과 함께 2008년 상반기부터 LTE 시범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며, 이를 바탕으로 4G 통신시장에서 단일 표준으로 LTE를 채택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음
- AT&T 역시 GSM 기반 기술에서 발전된 LTE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음. 통신업계는 AT&T가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의 700MHz 주파수 경매에서 획득한 B블럭 대역을 향후 LTE 서비스에 사용할 것으로 전망함
□ 전기냉장고 사례가 주는 교훈, 표준으로 시장 선점이 관건
- 냉장고의 보급이 확산되던 1920년께 미국에서는 냉장고 시장을 놓고 일대 격전이 벌어졌음. 전기와 가스를 이용하는 냉장고가 개발돼 시장의 선점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였기 때문임
- 성능만 놓고 보자면 가스냉장고가 훨씬 우수했음. 암모니아의 기화열을 이용하는 방식을 채택했던 가스냉장고는 전동기가 필요하지 않아 소음이 없었고, 구조도 간단해 정비가 훨씬 쉬웠음. 하지만 무엇보다도 당시는 가스료가 전기료보다 훨씬 저렴했기에 가스냉장고의 우수성이 더욱 돋보임
- 가스냉장고의 여러 우위에 전기냉장고는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많은 전문가들은 예측했지만 결과는 정 반대로 나타남. 1940년대를 기점으로 전기냉장고는 승승장구하는 반면 가스냉장고는 겨우 명맥만 이어갈 정도였음. 그리고 오늘날에는 결국 흔적도 없이 자취를 감추고 말았음
- 이러한 예상 밖의 결과가 나타난 이유는 바로 표준화의 개념임. 물론 당대에는 표준화라는 정확한 개념은 없었지만 GE나 GM 등의 거대 기업들이 전기냉장고를 택함에 따라 시장점유를 먼저 했기 때문에 결국 기능적 우세에도 불구하고 가스냉장고를 몰아낼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됨
- 4G 표준화를 둘러싼 작금의 상황도 냉장고 시장선점을 두고 경쟁했던 그 당시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에서 분명히 교훈을 얻을 점이 있다고 할 수 있음. 최근 보다폰과 버라이즌 등의 거대 통신기업들의 LTE 지원이 우리에게 큰 위협으로 다가오는 이유도 여기에 있음
□ 우리의 상황 및 진로는?
- 삼성이 속한 모바일 와이맥스 진영에도 노키아, 노키아지멘스, 모토로라, 시스코 등을 비롯한 글로벌 유력 통신업체들이 참여하고는 있지만 최근 스프린트 넥스텔이 상용 서비스를 미룰 것으로 알려지면서 더욱 수세에 몰리고 있는 상황임
- 많은 수의 전문가들은 모바일 와이맥스가 LTE보다 4G 표준에 근접해 있다는 평가를 내리며, 재기의 가능성에 힘을 실어주고 있음. 모바일 와이맥스는 직교 주파수분할 다중접속방식(OFDMA), 다중입출력 (MIMO) 등의 기술을 웨이브2에 탑재하고 있어, 속도와 대역폭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기 때문에 4G 기술로 진화하는 데 무리가 없기 때문임. 덧붙여 LTE가 2010년께 상용화가 가능한 데 비해 모바일 와이맥스는 이미 상용화가 이뤄진 기술이라는 것도 하나의 장점으로 작용함
- 여기에 정부와 기업의 표준화 진행 노력이 결집되면서 희망을 더해주고 있음. 3G가 미국이나 유럽에 의해 결정됐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4G는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고 있음. 3월 말 일본 도쿄에서 열린 한중일 IT표준협력회의에서 ''IMT-Advanced(4G) 특별공동대응그룹''을 신설키로 결정한 것도 이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음
- 모바일 와이맥스가 4G 표준 주도권을 확보할 경우 2010년까지 39억 달러의 관련 인프라시장과 천문학적인 로열티 수입이 기대되는 상황이므로 정부와 기업 모두에게 사활이 걸려 있는 상황임. 빠르면 오는 6월 국제전기통신연합 무선통신부문(ITU-R) 회의에서 4G 이동통신 최소 요구조건이 결정될 전망임
Suggestion point ▶ 현재 통신시장은 3G를 넘어 4G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음. 이에 거대 통신기업들은 4G시장의 선점을 위해 표준화 작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상황임 ▶ LTE와 와이맥스가 팽팽한 구도를 펼치다 최근 보다폰, 버라이즌 등과 같은 유럽과 미국의 통신업체가 LTE를 지지하고 나서며 와이맥스의 위기가 심화됨 ▶ LTE보다 상용화 및 기술적인 면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으므로 끝까지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 하겠지만 전기냉장고가 가스냉장고를 누르고 시장을 점유한 사례에서 보듯이 전략적 대응 없이 기술적 우위만으로 경쟁하기엔 무리가 있을 것으로 보임 ▶ 따라서 오는 6월 결정되는 4G 최소요구 조건에서 와이맥스가 우세할 수 있도록 정부와 기업 모두 공동으로 대응해 나가야 할 것임
[참고자료] MarketWatch(2008. 4. 11). Wireless vendors agree on LTE patent framework. [on-line] Available : http://www.marketwatch.com/news/story/wireless-vendors-agree-framework-speed/story.aspx?guid=%7BED9E5C4F-9D96-4086-916E-A5E0D45CB316%7D&dist=hplatest SearchMobileComputing.com(2008. 4. 15). Verizon, AT&T to operate 4G on new 700 MHz spectrum wins. [on-line] Available : http://searchmobilecomputing.techtarget.com/news/article/0,289142,sid40_gci1309726,00.html ZDNet UK, UK(2008. 4. 11). WiMax''s head start over LTE may decide 4G race. [on-line] Available : http://news.zdnet.co.uk/communications/0,1000000085,39384063,00.htm 전자신문(2008. 4. 11). 모바일 와이맥스 ''3G 넘어 4G로''. [on-line] Available : http://www.etnews.co.kr/news/detail.html?id=20080410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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