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패션 아이콘으로 급부상한 드라마 속 캐릭터
- 최근 몇 년 사이 미국 드라마에서 패션이 차지하는 비중은 점점 증가하는 추세임. 출연배우들이 입은 옷과 악세서리는 단순한 소품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극중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며 시청자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음
- 실제로 美 HBO TV드라마 시리즈 <섹스앤더시티(Sex and the City)> 주인공 4명의 패션은 전 세계 패션리더들의 교과서이며, 그들이 자주 찾는 레스토랑, 카페, 바 등은 뉴욕의 관광명소가 되고 있음. 특히 <섹스앤더시티> 주인공 캐리 역의 사라제시파커는 믹스앤매치(mix&match) 패션스타일로 높은 인기를 끌었음. 또한, 주인공 캐리는 극 중에서 슈즈홀릭(shoesholic)으로, 그녀가 열광했던 브랜드 지미추와 마놀로블라닉은 드라마 인기와 함께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음
- ABC방송 TV드라마시리즈 <위기의 주부들(Desperate House Wives)>에서도 여주인공 4명이 등장하면서 <섹스앤더시티>와 종종 비교되어짐. 특히 가브리엘 역의 에바롱고리아가 패션아이콘으로 떠오르면서 그 인기를 바탕으로 극 중 의상이나 패션소품을 따라하기 식의 인터넷 쇼핑몰까지 등장하면서 미국여성의 패션을 이끌어왔음
※ 화려한 패션으로 더욱 주목받은 美 TV드라마 시리즈, <섹스앤더시티>와 <위기의 주부들>
□ 스타일리시 드라마의 계보, 제2의 <섹스앤더시티>, <가십걸> 등장
- <섹스앤더시티>는 1998년 6월 첫 방영 이후, 2004년 종영까지 매주 750만 명 이상의 시청자를 끌어들였음. 6년이라는 기간 <섹스앤더시티>는 뉴욕커들의 패션트렌드를 보여주면서 패션과 소비를 즐기는 세련된 전문직 여성캐릭터를 만들었음
- <섹스앤더시티>는 드라마의 인기로 모바일 서비스, 게임 제작되었으며, 홈페이지의 온라인샵에서 관련 상품을 판매하고 있음. 뿐만 아니라 드라마는 영화화되고, 자체 DVD 또한 제작되었음
- <섹스앤더시티> 이후, 2007년 9월 美 지상파채널 CWTV에서 새로운 TV드라마 시리즈물인 <가십걸(Gossip girl)>이 첫 방송되었음
- 이 드라마는 2003년 출간된 동명 소설을 기반으로 제작되었으며, <섹스앤더시티>와 마찬가지로 뉴욕 맨하튼을 배경으로 이루어짐. <가십걸>은 美상류층 여학생들의 스타일리시한 패션에 감각적인 음악을 함께 곁들이면서 많은 화제와 인기를 모으고 있음
- <가십걸>은 <섹스앤더시티>의 주니어판이라고 불릴 만큼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음. 실제로 <섹스앤더시티>의 스타일리스트인 에릭데먼이 <가십걸> 배우들의 스타일링을 맡고 있음. 드라마 출연진들의 의상, 액세서리, 휴대폰, MP3 플레이어 등 디지털제품까지 연이어 품절되면서 더욱 화제가 되었음
- <가십걸>의 두 여주인공은 드라마 속에서 패션대결을 하면서, 이미 할리우드의 패션 아이콘으로 새롭게 자리 잡음. 현재 <가십걸>은 미국작가파업의 종결로 시즌1의 남은 부분이 오는 4월 21일부터 방영될 예정임
※ 최신 뉴욕의 패션을 선보인 美 새로운 TV드라마 시리즈 <가십걸>
□ <가십걸>, 새로운 문화 코드를 제시할 것인가
- <섹스앤더시티>의 캐리는 성적 욕망과 취향을 과감히 드러내는 솔직하고 현대적이며 쿨한 태도로 국내 여성 시청자들에게도 많은 지지를 받았음
- <섹스앤더시티>는 국내에서도 젊은 여성층의 라이프스타일과 패션상품구매에도 많은 변화를 가져오면서 새로운 문화를 형성함. 미국의 브런치 문화도 <섹스앤더시티>를 통해 국내에서 유행처럼 번졌음
- <위기들의 주부> 역시 패션아이콘으로 떠오른 출연배우들로 주목을 받고 있지만, 이와 함께 드라마 자체 역시 미국 사회 중산층 가정의 위선에 가득 찬 모습과 도덕적 불감증을 파헤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음
- 이처럼 <섹스앤더시티>도 단순히 최신 트렌드를 보여주는 드라마에 머물지 않음. 그동안 노처녀라는 타이틀 안에서 퇴물 취급을 받던 독신여성을 매력적인 싱글로 재탄생시키며 새 주류 문화코드로 각인시킴
- 나아가 쇼핑이 단순한 허영이 아닌, 자신의 스타일을 위한 투자이며 철저한 자기계발이라는 긍정적이고 당당한 소비문화를 제시함. 이러한 점에서 제2의 <섹스앤더시티>라고 불리는 <가십걸>이 틴에이저를 대상으로 하는 단순한 트렌디(trendy) 물을 넘을 수 있을지, 그리고 젊은 세대의 문화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됨
Suggestion point ▶ 패션은 감각적인 영상물에서 빠질 수 없는 중요한 요소이며, 특히 시청자는 이러한 드라마를 통해 최신 트렌드를 읽기 원함 ▶ <섹스앤더시티>는 미국 최고의 패션 아이콘을 만들어내고, 솔직한 성담론을 이끌어내면서 여성 시청자들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켜줬다는 평가를 받음 ▶ 뒤를 잇는 <가십걸>은 이러한 점에서 앞으로 현재의 인기를 이어나갈 것이라 예상되지만, 기존 프로그램과 어떤 차별화를 둘 것인지 논의해야 함 ▶ 국내에서도 케이블과 지상파 방송에서 이미 <섹스앤더시티>를 비롯해 <위기의 주부들>, <가십걸> 등 여성들에게 전폭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이러한 드라마들이 방송되고 있음 ▶ 이를 모방한 국내 자체 드라마나 리얼리티쇼들이 제작되고 있지만, 선정성 비판에 직면하거나 기존 드라마 포맷과 차별화되지 않아 식상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상황임. 이는 단순한 모방이 아닌, 창조적 혁신이 필요함을 역설하는 것임
[참고자료] ABC. The ladies of wisteria lane now on your mobile phone, [on-line] Available : http://abcmobile.playp.biz/Shows.aspx?CategoryId=180 CWTV. Gossip girl episode, [on-line] Available : http://cwtv.com/shows/gossip-girl/episodes HBO. HBO Mobile Games, [on-line] Available : http://www.hbo.com/city/mobile/index.html Onstyle. Show infor, [on-line] Available, http://www.onmoviestyle.com/gossipgirl/info/about.asp 뉴스엔(2008. 2. 25). 미드 ''가십걸'' 뉴욕 최상류층 럭셔리 라이프 엿본다. [on-line] Available: http://www.newsen.com/news_view.php?uid=200802250957181001 서울경제(2008. 2. 25). 뉴욕학생층의 삶과 사랑. [on-line] Available : http://economy.hankooki.com/lpage/entv/200802/e2008022516455894250.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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