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의 베스트셀러를 석권한 휴대폰 소설의 인기
- 일본의 2007년 베스트셀러 소설의 순위 1~3위가 모두 소위 ''휴대폰 소설''이며, 10대 베스트셀러 소설 중 에서 5편을 휴대폰 소설이 차지해 새로운 콘텐츠 시장으로서 휴대폰 소설의 가능성을 보여주었음
- 아사히신문이 2007년 말 발표한 문예부분 베스트셀러에서도 1~10위 중 4권이 휴대폰 소설(게이타이 소설 즉, Keitai shousetsu이라고도 함, 이하 게이타이)로 나타났음. ''미카''라는 필명을 가진 게이타이 작가 는 ''고이조라(戀空)''와 ''기마조라(君空)''라는 작품으로 일약 베스트셀러 작가의 반열에 들게 되었으며, 이 두 소설은 하드커버 책으로 출간되어 오프라인 상에서만 300만부가 팔릴 정도로 높은 인기를 이어감
- 게이타이 작가들은 기존의 작가들이 쉽게 이룰 수 없는 경이적인 판매고를 쉽게 달성하고 있음. 또한 예로 휴대전화 소설 ''이프 유(If you)''를 쓴 21세의 린(필명)은 파트타임 일을 하러 오가는 길이나 시간 이 날 때마다 휴대전화로 쓴 글을 유명 웹사이트에 올렸고, 이 글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142쪽의 소설 로 출간돼 지난해 40만 부가 팔리는 유명세를 누렸음
- 게이타이 작가들은 만화적인 어법 그리고 문자전송과 문자보내기에 익숙한 10대 후반에서 20대 중반 까지의 여성들이 많음. 이들은 앞서 작가 린의 사례와 같이 출퇴근 시간이나 아르바이트 파트타임의 쉬는 시간 등을 이용해 게이타이를 작성하고 있음
※ 일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휴대전화 소설(Keitai shousetsu)과 인기작가 린(Rin)
□ 높은 상품성과 저질의 문학성이라는 양날의 칼 위에 선 휴대전화 소설
- 휴대폰 소설은 휴대전화로 집필되는 소설(전자 서적)을 의미하며, 그 원조는 요시(Yoshi)라는 작가로 알려지고 있으며 2000년에 휴대폰 대상 웹 사이트 ''Zavn(ザブン)''를 개설하여 ''DeepLove 아유의 이야기''를 발표한바 있음
- 그 이후 폭발적으로 휴대전화 소설 즉 게이타이 애독자들이 늘어났으며, 휴대전화 소설 웹 사이트들이 생겨남. 대표적인 사이트들은 휴대전화 소설 종합 사이트인「마법의 i 랜드(魔法のiらんど)」, 휴대전화 소설부터 Blog를 다루는 「휴대 livedoor(ケ-タイ livedoor)」, 휴대전화 소설을 다루는「소설 게시판(小説掲 示板)」그리고 휴대전화 소설 랭킹을 소개하는「Novel-Line」등임
- 가장 공전의 히트를 친 작품은 단연 ''고이조라(戀空)''임. 소설의 인기에 힘입어 영화로 제작되어 2007년 말 개봉된 ''고이조라''는 불과 개봉 10일 만에 100만 관객을 넘어섰으며, 흥행수입은 10여일 만에 20억 엔을 넘어섰고, 주제가와 OST 등도 크게 히트함
- 이렇듯 휴대폰 소설이 큰 인기를 누리면서 단행본으로 출판하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고이조라''처럼 만화ㆍ영화ㆍ음악 등 다양한 매체와 결합시킨 작품들이 잇따르고 있음. 휴대전화 소설의 주요 소비계층인 10대 소녀들의 안정적인 수요가 기대되면서 출판ㆍ인터넷관련 기업들은 콘텐츠 비즈니스의 기폭제로 보고 사업다각화에 나서고 있는 것임
- 휴대전화 소설은 기존의 일본 내의 소설 등 출판 사업모델도 변화시키고 있음. 특히 누구나 큰 제약 없이 쉽게 발표할 수 있다는 콘텐츠 제작의 용이성, 10대들이 책을 읽기보다는 인터넷과 휴대폰에 익숙 하다는 점, 소설을 만드는 저자들이 대부분 독자와 같은 연령층이어서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는 점 등에서 저비용으로 높은 효율을 올릴 수 있는 전도유망한 콘텐츠장르로서 여겨지고 있음. 또 영화ㆍ 음악·만화·애니메이션 등과의 크로스미디어를 통해 OSMU전략이 가능하다는 매력을 갖고 있음
- 하지만 문학 비평가들은 게이타이가 서투른 문학성으로 일본 문학 더 나아가 일본문화의 쇠퇴를 촉진할 것이라는 혹평을 내리고 있음. 또한 문장수준의 조잡성과 구도의 천편일률성으로 인해 얼마가지 못해 사라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기도 함. 이러한 비판에도 불구하고 현재 일본의 출판시장에서 휴대폰 소설은 주류문화로 편입되는 상황임
※ 휴대폰 소설로서 큰 인기를 누려 다양한 장르로 파생된 ''고이조라(戀空)''
Suggestion point ▶ 2007년 일본의 베스트셀러소설 순위를 휩쓸 정도로 휴대전화 소설의 인기가 높음. 이제는 휴대전화 소설이 소설계를 침투하는 정도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주류를 지배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상황임 ▶ 하지만 일본의 문학 비평가들은 외계어 수준의 조잡한 언어와 서투른 문학성으로 인해 일본 문학을 저질화 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은 등 휴대전화 소설은 높은 상품성과 저질의 문학성이라는 양날의 칼 위에 서 있는 상황임 ▶ 국내에서는 이미 일본과 유사하게 ''귀여니'' 열풍으로 시작된 인터넷 소설이 큰 인기를 누린바 있음. 10대들의 모바일기기 이용도가 매우 높은 환경을 감안할 때 일본과 같은 휴대전화 소설의 인기가 재현될 가능성이 높음
[참고자료]
Justin Norrie(2007. 12. 3). In Japan, cellular storytelling is all the rage, [on-line] Available : http://www.smh.com.au/news/mobiles--handhelds/in-japan-cellular-storytelling-is-all-the- rage/2007/12/03/1196530522543.html Norimitsu Onishi(2008. 1. 19). Cell-phone novels becoming best-sellers in Japan, [on-line] Available : http://www.thestate.com/world/story/290794.html Norimitsu Onishi(2008. 1. 20). Thumbs Race as Japan''s Best Sellers Go Cellular, [on-line] Available : http://www.nytimes.com/2008/01/20/world/asia/20japan.html?_r=1&scp=2&sq=mika&oref=slogin Koizora. [on-line] Available : http://koizora-movie.jp/index.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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