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콘텐츠산업 관련 노동생산성지수 변화 추이 ■
김은정(KOCCA 통계정보팀 책임연구원)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생산성본부는 분기별로 전 산업의 노동생산성지수(노동투입량 대비 산출량, 2010년=100)를 분석하고 있다. 2012년 전 산업의 노동생산성지수는 98.1로 전년(99.7) 대비 1.5% 하락하며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2011년 전년대비 0.3% 하락). 이는 산출량과 노동투입량이 전년대비 각각 0.8%, 2.0% 증가하면서 노동투입량이 더 큰 폭으로 늘어난 데 기인한다.
산업생산 증가율이 2010년(7.4%) 이후 둔화세가 지속된 가운데 노동투입량은 근로자 수를 중심으로 증가세를 이어갔다. 노동투입량을 구성하는 근로자 수는 전년대비 2.1% 늘었으나 근로시간은 0.1% 줄었다. 산업별 노동생산성은 제조업이 전년대비 2.0% 증가한 반면, 서비스업은 전년대비 0.5% 감소하였고, 건설업은 전년대비 15.8% 감소해 높은 하락세를 지속하였다. 서비스업의 노동생산성지수가 전년대비 0.5% 하락한 데는 산출량이 전년대비 1.6% 증가하고 노동투입량은 전년대비 2.1% 증가한데 기인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콘텐츠산업 관련 대분류 업종 ‘J.출판·영상·방송통신서비스업’과 ‘R.예술·스포츠·여가서비스업’의 노동생산성은 2012년 98.9와 100.2를 기록하며 전년대비 각각 0.9% 하락, 6.7% 증가하였다.
<표 1> 콘텐츠산업 관련 노동생산성 지표 변화 추이(’10년 1분기 ~ ’12년 4분기)
(단위: 2010=100, 전년동기대비 증감률 %)
출처: 한국생산성본부 노동생산성지수 * 노동생산성지수 : 광업, 제조업, 전기가스수도업, 건설업, 서비스업 대상. 농립어업, 공공행정서비스,
가사서비스 제외 (2010=100)
* 노동생산성지수 = 산출량(산업생산지수)/노동투입량지수*100
* 산출량 : 전산업생산지수, 서비스업생산지수, 광업,제조업생산지수
* 노동투입량지수 = 비교년,분기노동투입량/기준년노동투입량*100
<그림 1> 콘텐츠산업 관련 노동생산성지수 증감률 변화 추이(’10년 1분기 ~ ’12년 4분기)
출판·영상·방송통신 및 정보서비스업은 2011년 99.9, 2012년 98.9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는 전년대비 산출량(2011년 105.1(5.1%↑), 2012년 108.3(3.0%↑))보다 노동투입량(2011년 105.3(5.3%↑), 2012년 109.5(4.0%↑))이 더 증가하면서 노동생산성이 하락한 경우로 산업의 고용수요가 컸던 것으로 볼 수 있다. 분기별 추이를 볼 때 2011년과 2012년은 4분기에 노동생산성이 높게 나타나고 있으며, 이는 4분기에 산출량이 집중된 데 기인한다.
예술·스포츠 및 여가관련 서비스업은 그래프에서 나타나듯 노동생산성지수의 변동성이 크게 나타나고 있는데, 2010년 100(8.3%↑)에서 2011년 93.6으로 6.4% 하락했다 2012년 100.2로 다시 6.7% 상승하는 급격한 증감폭을 보이고 있다. 이는 산출량의 변동성보다 노동투입량의 급격한 변동성에 따른 것으로, 2010년 100(8.7%↓)에서 2011년 109.8로 9.8% 증가했다가 2012년 105.3으로 다시 4.0%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산업의 특성상 경기 변동에 민감하고 인적자원이 산업생산의 필수요소로 경기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였던 2011년에 노동투입량이 증가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표 2> 출판, 영상, 방송통신 및 정보서비스업 노동생산성지수 분기별 변화추이(’10년 1Q ~ ’12년 4Q)
(단위: 2010=100)
출처: 한국생산성본부 노동생산성지수
출판·영상·방송통신 및 정보서비스업을 구성하고 있는 하위산업분류의 노동생산성을 보면, 정보서비스업이 2011년 전년대비 9.9% 증가, 2012년 7.3% 증가한 117.2로 가장 높게 나타나고 있다. 정보서비스업이 높은 노동생산성을 보이는 데는 노동투입량 증가는 미비(2011년 104.1, 2012년 103.7)한데 반해 산출량의 큰 증가(2011년 114.4(14.4%↑), 2012년 121.5(6.2%↑))에 기인한다. 정보서비스업은 디지털 기술발달을 기반으로 한 산업으로 노동투입 대비 높은 생산성을 가진 산업 특성을 보여주고 있다.
<그림 2> 출판, 영상, 방송통신 및 정보서비스업 노동생산성지수 전년동기대비 증감률 추이(’10년 1Q ~ ’12년 4Q)
97.3으로 가장 낮은 노동생산성을 나타내고 있는 영상, 오디오 기록물 제작 및 배급업은 전년대비 3.2% 증가하긴 했지만, 2011년, 2012년 산출량이 각각 7.9%(107.9), 6.9%(115.4) 증가한 데 반해, 노동투입량은 2011년 14.7% 증가한 114.7, 2012년은 3.4% 증가한 118.6을 기록하며 산업의 높은 고용수요가 노동생산성을 떨어뜨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영화, 음악 등 노동이 투입되는 제작시점과 매출이 발생되는 시점의 격차와 흥행 여부에 따라 산출량의 증감이 큰 산업군인 만큼 위 그래프에서 보듯 노동생산성의 변동성도 크게 나타나고 있다. 방송업의 경우도 2011년, 111.5(11.5%↑), 2012년 116.6(5.1%↑)로 높은 노동생산성을 보이고 있는데 산출량 증가(2011년 108.4, 2012년 111.3) 요인도 있지만 노동투입량이 2011년 97.2(2.8%↓), 2012년 95.4(1.8%↓) 지속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분기별 추이를 보면 대체적으로 4분기에 노동생산성이 높게 나타나고 있으며, 이는 노동투입량 대비 산출량이 높은데 기인한다.
<표 3> 예술, 스포츠 및 여가관련 서비스업 노동생산성지수 분기별 변화추이(’10년 1Q ~ ’12년 4Q)
(단위: 2010=100)
출처: 한국생산성본부 노동생산성지수
<그림 3> 예술, 스포츠 및 여가관련 서비스업 노동생산성지수 전년동기대비 증감률 추이(’10년 1Q ~ ’12년 4Q)
예술·스포츠 및 여가관련 서비스업을 구성하고 있는 창작, 예술 및 여가관련 서비스업과 스포츠 및 오락관련 서비스업의 노동생산성을 보면, 창작, 예술 및 여가관련 서비스업은 연간 지수로 보면 2010년 100(1.7%↑), 2011년 99.9(0.1%↓), 2012년 98.9(0.9%↓)로 완만한 변동추이를 보이고 있지만, 분기별 추이를 보면 변동성이 크게 나타나고 있다. 낮은 노동생산성을 보이는 이유는 노동투입량이 2011년 전년대비 13.1% 증가(113.1), 2012년 10.2% 증가(124.6)하며 산출량 증가(2011년 109.0, 2012년 111.8)를 상회한 데 기인한다. 반면, 스포츠 및 오락관련 서비스업은 2010년 100(8.3%↑), 2011년 93.6(6.4%↓), 2012년 100.2(6.7%↑)로 연간 변동성이 크게 나타나고 있는데, 노동투입량의 변화보다 산출량의 변화로 변동성이 야기되고 있다. 기본적으로 예술·스포츠 및 여가관련 서비스업 하위산업들의 노동생산성은 기준치(100)를 하회하며 산업 생산의 효율성이 다소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노동생산성지수는 산출량(산업생산)에 양(+)의 효과를, 노동투입량(근로자수×근로시간)에 음(-)의 효과를 보이고 있어 산출량이 증가할수록 지수도 증가, 노동투입량이 증가할수록 지수는 하락하고 있다. 또한 산출량과 노동투입량 두 변수는 노동을 제외한 생산에 투입된 생산요소 자본, 기술, 에너지, 원자재, 서비스, 경영능력 등이 일정하다고 가정하며 서로 상호 밀접한 영향을 주고받고 있어 산출량이 증가할 때 노동투입량도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는데, 노동생산성지수를 파악하는 목적이 투입대비 산출의 효율성을 보는 만큼 100을 상회할 수 있는 산업구조를 조성하는 것은 중요한 정책 방향일 것이다. 경제정책의 방향성이 저성장 저고용이 아닌 고성장 고고용인 만큼 콘텐츠산업이 안정되고 선순환의 산업 생태계를 갖추고 산업의 성장 속에서 높은 고용 창출이 이루어질 수 있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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