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콘텐츠산업 투자조합과 벤처캐피탈의 현황 ■

김은정(KOCCA 통계정보팀 책임연구원)

콘텐츠산업은 대표적인 기술 및 지식 기반 산업으로 융·복합이 가능한 분야이며, 상대적으로 적은 규모의 금융투자 및 자본지출만으로도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산업이다. 현재 국내 콘텐츠산업에 대한 집중적인 벤처캐피탈 유입이 활성화되고 있으며, 특히 콘텐츠산업 전문 투자조합이 대거 등장하고 있다.

투자조합은 조합원의 출자한 금액을 업무집행조합원이 높은 투자수익이 기대되는 유망기업을 선정하고 이들 기업이 발행한 주식, 전환사채,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에 투자하거나 무담보 자금지원방식 또는 특정 프로젝트 등에 투자하고, 여유자금인 미투자자산은 금융기관 등에 예치하여 운용하는 투자형태이다. 투자조합제도는 장기·무이자의 자금을 개인, 일반법인, 기관투자 등으로부터 폭넓게 조달할 수 있기 때문에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에서는 투자조합 방식에 의한 자금 조달이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이러한 투자조합제도는 자금 확대, 투자 위험 감소, 장기적 투자재원 확보, 투자의 전문화, 수입 증대 등의 긍정적인 기능을 가지고 있다.

<그림 1> 투자조합의 구성

출처: 방송통신위원회(2009). 『방송영상투자조합 현황 및 개선방안에 관한 연구』, 31쪽.

국내 투자조합은 ’13년 1월 기준 결산 자료에 따르면, 5개의 신규 조합이 추가로 결성되어 총 412개의 투자조합이 결성되었으며, 조합약정총액은 94,071억원으로 집계되고 있다.

<표 1> 투자조합 결성현황(’02년 ~ ’13년 1월)

                                                                                                                                                        (단위: 개, 억원)

        출처: 벤처투자정보센터(2013). 『창업투자현황』 재구성

특히 ’13년 3월 현재 기준으로 전체 411개(1월 이후 1개 조합 해산 추정) 투자조합 가운데 문화/게임, 문화/공연 등을 포함한 문화콘텐츠 전문 투자조합은 70개로 전체 투자조합의 17.0%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70개의 투자조합 중에서 42개(60%)가 문화/영상(영화+드라마)에 집중되고 있는 편중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표 2> 벤처캐피탈조합 현황 및 구성비(’13년 3월 기준)

                                                                                                                                                                (단위: 개, %)

한편, 콘텐츠산업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문화콘텐츠 업종에 대한 벤처캐피탈 신규투자 현황을 살펴보면, ’03년 1,457억원(126개 업체)에서 등락을 반복하면서도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오다가 ’09년을 기점으로 2,000억 원대로 투자금액이 크게 확대된 이후, ’11년 기준으로 신규 투자금액이 3,000억 원대를 돌파하며 급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2년에는 신규 투자금액 3,478억 원, 신규 투자업체 수 246개, 전체 신규투자액 중 28.2%의 비중을 차지하는 등 지난 10년간 문화콘텐츠에 대해 최고로 높은 투자 활성화 흐름을 보였다.

<표 3> 세부업종별 신규투자 현황(’03년 ~ ’13년 1월)

                                                                                                                                    (단위: 개, 억원, %)

            주1) 2008년 표준산업분류코드 변경에 따라 과거 업종별 통계자료와 세부업종별 간 금액차이가 존재할 수 있음
            주2) 괄호( ) 안은 해당연도 전체 투자금액 대비 세부업종별 투자금액 비중을 나타냄
            출처: 벤처투자정보센터(2013). 『창업투자현황』 재구성

<그림 2> 세부업종별 투자금액 구성비 변화 추이(’03년 ~ ’12년)

                                                                                                                                                (단위: %)

지난 10년간 세부업종별 투자금액 구성비 변화 추이에서 알 수 있듯이 문화콘텐츠가 전체 투자금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2012년에는 정보통신에 이어 가장 높은 투자금액 구성비를 기록하고 있다. 문화콘텐츠 관련 투자금액 구성비는 ’03년 23.1%에서 ’12년 28.2%로 5.1%p 증가하였고, 이는 벤처캐피탈의 투자가 문화콘텐츠 부문으로 확대되고 있음을 나타내는 지표로 판단된다.

최근 스마트 환경이 확산됨에 따라 이를 기반으로 하는 콘텐츠 분야로의 확장으로 벤처캐피탈의 투자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향후 콘텐츠산업 자본조달의 주요 창구로 역할을 확대할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현재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콘텐츠 아이디어 인큐베이팅을 지원하고 금융지원도 제공하는 ‘콘텐츠 코리아 랩’ 건립, 중소 콘텐츠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7500억원 규모의 ‘위풍당당 코리아 콘텐츠 펀드’ 발족, 영세 콘텐츠 기업의 생명수 역할을 할 콘텐츠공제조합 설립을 추진 중에 있다. 오는 9월 예정된 콘텐츠공제조합 설립은 예산 30억 원을 시작으로 중소 콘텐츠기업에 단비가 될 수 있는 행복한 지원자로 자리매김할 것을 기대한다.

※ 아래에 원본 PDF 파일 첨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