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콘텐츠산업 지역별 통계 분석 ■
박성원(KOCCA 통계정보팀 선임연구원)
지역 콘텐츠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시도가 2000년 이후 지속적으로 이루어져 왔다. 그러나 지역 문화산업 클러스터에 관한 보고서들은 클러스터 자체에 투입된 비용과 산출물 위주로 다뤄왔다. 본 지에서는 콘텐츠산업의 지역별 사업체 수, 종사자 수, 매출액을 분석하여 보여주고, 이를 전체산업과 비교하여 보여준다. 즉, 지역 콘텐츠산업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지역 콘텐츠산업 현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해준다.
콘텐츠산업의 지역별 사업체 수는 서울이 34,235개로 가장 많았다. 이는 콘텐츠산업 사업체 수의 31.0%를 차지하는 수치이다. 다음으로 많은 사업체를 보유한 지역은 경기도 20,807개(18.8%), 부산 7,810개(7.1%), 대구 6,228개(5.6%), 인천 5,839개(5.3%) 순으로 나타났다. 사업체 수를 가장 많이 보유한 5개 시·도 중에 3개 시·도는 수도권 지역이었으며, 수도권에 위치한 콘텐츠산업 사업체 수는 60,961개 그 비중은 55.1%로 나타났다. 전체산업에서도 수도권 비중이 47.4%로 높았으나, 콘텐츠산업 사업체들이 조금 더 수도권에 밀집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개 시의 사업체 수 비중은 콘텐츠산업은 30,084개로 27.2%, 전체 산업은 25.9%로 나타났으며, 9개 도의 사업체 수 비중은 콘텐츠산업은 46,118개로 41.8%, 전체 산업은 52.5%로 나타났다. 그리고 콘텐츠산업과 전체산업 모두에서 사업체 수가 가장 적은 시는 울산으로 나타났으며, 사업체 수가 가장 적은 도는 제주도로 나타났다.
2011년 콘텐츠산업 사업체 수는 2010년 대비 1.1% 감소하였다. 지역별로는 인천에서 3.1%, 서울과 경기도에서 각각 0.2%와 0.3% 증가하였는데, 즉, 수도권을 제외한 나머지 모든 지역에서 사업체 수가 감소하였다. 반면에 2011년 전체산업의 사업체 수는 2010년 대비 3.7% 증가하였으며, 모든 지역에서 고르게 증가하였는데, 특히 경기도 4.9%, 대전 4.8%, 충청남도 4.5%에서 가장 많이 증가하였다.
이처럼 다른 산업에 비하여 콘텐츠산업 사업체가 수도권에 보다 밀집해 있는 이유로는, 콘텐츠산업에 다른 연령대 보다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고 콘텐츠산업 주 향유 연령대인 20~40대의 인구가 많아 테스트베드로써 좋은 입지 조건이 되며, 콘텐츠산업 사업체 집적에 따라 많은 전시회, 세미나, 회의 등이 개최되어 정보교환이 용이하고, 콘텐츠산업의 원동력인 창의력을 개발하기에 적합한 콘서트, 전시, 축제 등의 다양한 문화행사가 열리기 때문일 것으로 유추해 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콘텐츠산업은 빠르게 변화하는 트렌드에 민첩하게 반응해야 하는 산업인데, 유행에 민감한 20~40대가 다른 지역에 비하여 수도권에 많이 거주하기 때문일 것으로 판단된다.
<표 1> 콘텐츠산업 지역별 사업체 수 (단위 : 개)
※출처: 문화부·한국콘텐츠진흥원(2013), “2012 콘텐츠산업통계” ; 통계청(2012), “2011년 기준 전국사업체조사 잠정결과”
콘텐츠산업 지역별 종사자 수를 살펴본 결과, 서울이 273,314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콘텐츠산업 종사자 수의 49.8%를 차지하는 수치이다. 다음으로 많은 종사자를 보유한 지역은 경기도 116,131명(21.2%), 부산 21,506명(3.9%), 대구 18,500명(3.4%), 인천 16,513명(3.0%) 순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종사자 수의 비중은 사업체 수의 비중보다 훨씬 높은 74.0%로 나타났다. 그리고 이는 전체산업의 수도권 종사자 수의 비중이 51.3%인 것에 비하여서도 훨씬 높은 수치이다. 이 결과는 콘텐츠산업 중 종사자를 다수 보유하는 대형기업이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고, 지역에는 종사자 수가 적은 소형기업이 많이 위치하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6개 시의 종사자 수 비중은 콘텐츠산업 15.9%, 전체 산업 24.1%로 나타났고, 9개 도의 종사자 수 비중은 콘텐츠산업 34.3%, 전체산업 50.6%로 나타났다. 콘텐츠산업과 전체산업 모두에서 종사자 수가 가장 적은 시는 울산으로 나타났으며, 종사자 수가 가장 적은 도는 제주도로 나타났다. 2011년 콘텐츠산업 종사자 수는 2010년 대비 2.1% 증가하였다. 지역별로는 서울지역 종사자가 전년대비 0.1% 감소한 것을 제외하고는 모든 지역에서 고르게 종사자 수가 증가하였다. 종사자의 전년대비 증가폭이 가장 큰 지역은 인천으로 나타났으며 9.3% 증가하였다.
<표 2> 콘텐츠산업 지역별 종사자 수 (단위 : 명)
※출처: 문화부·한국콘텐츠진흥원(2013), “2012 콘텐츠산업통계” ; 통계청(2012), “2011년 기준 전국사업체조사 잠정결과”
콘텐츠산업의 지역별 매출액을 살펴본 결과, 서울이 46조 5767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콘텐츠산업 매출액의 66.7%를 차지하는 수치이다. 즉, 서울의 콘텐츠산업은 31.0%의 사업체와 49.8%의 종사자를 보유하며 66.7%의 매출액을 달성한 것이다. 서울, 인천, 경기도를 합한 수도권의 매출액은 전체 매출액 69조 8,087억 원의 87.9%인 61조 3,473억 원으로 나타나 수도권에 위치한 콘텐츠산업 사업체들이 타 시도의 콘텐츠산업 사업체들보다 훨씬 더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 비중이 가장 낮은 지역은 전라남도로 나타났으며 0.4%를 차지하였다.
2011년 콘텐츠산업 매출액은 2010년 대비 13.2% 증가하였다. 전년대비 증가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경기도로 21.9% 증가했다. 그 뒤를 전라북도(12.3%), 대전(11.9%), 서울(11.7%) 지역이 이었다. 유의해 볼 점은 서울과 경기도를 제외한 모든 지역의 사업체 수가 감소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매출액은 모든 지역에서 증가했다는 점이다. 전년대비 성장률이 가장 낮은 지역은 광주로 나타났으며 전체 평균 13.2%에 훨씬 못 미치는 0.6% 증가에 머물렀다.
<표 3> 콘텐츠산업 지역별 매출액 (단위 : 백만 원)
※출처: 문화부·한국콘텐츠진흥원(2013), “2012 콘텐츠산업통계”; 통계청(2012), “2011년 지역소득(잠정)”
분석결과, 콘텐츠산업의 업체당 평균 매출액은 6억 3,200만원으로 나타났고, 전체산업의 평균 매출액은 3억 5,700만원으로 나타났다. 업체당 평균 매출액이 가장 큰 지역은 서울로 업체당 13억 5,700만원의 매출을 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콘텐츠산업 전지역 평균의 2배가 넘는 수치이며, 전체산업의 업체당 매출액 평균의 약 4배에 근사하는 수치이다. 다음은 경기도가 6억 6,000만 원, 제주도가 3억 5,900만 원, 그리고 대전이 2억 5,1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유의해볼 점은 6개(부산, 대구, 인천, 광주, 대전, 울산) 시의 사업체 수는 27.2%에 달하나, 종사자 수는 15.9%로 나타났고, 매출액은 8.2%로 나타났다. 게다가 업체당 평균매출액은 1억 9,100만원으로 콘텐츠산업 전체 지역의 평균 매출액 6억 3,200만원의 약 30%밖에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고, 9개 도의 평균 매출액 3억 7,900만원의 약 50% 밖에 되지 않아 놀라운 결과를 나타냈다. 6개 시, 9개 도 그리고 서울 지역에서 가장 낮은 업체당 평균 매출을 나타낸 지역은 전라남도로 업체당 9,700만원 매출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평균 매출액 분석결과 또한 업체당 평균 매출액 분석결과와 유사하게 서울(1억 7,000만 원)이 가장 높게 나타났고, 전라남도(4,000만 원)가 가장 낮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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