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주요 단신
미국배우조합-미국텔레비전라디오예술가연맹(Screen Actors Guild‐American Federation of Television and Radio Artists; 이하 SAG-AFTRA)이 7월 26일 자정부터 파업을 선언했다. 이번 파업은 생성형 인공지능 기술이 확산되는 가운데, 성우들의 고용 안정을 지키기 위한 조치다. SAG-AFTRA 측은 지난 1년 반 동안 비디오 게임 산업과의 협상에서 AI 관련 보호 조치를 강조해왔으나, 고용주들이 이를 명확하게 보장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SAG-AFTRA는 AI 사용에 대한 사전 동의와 공정한 보상을 모든 계약에서 요구하고 있다. 반면에, 게임 제작자들은 이미 25개 제안 중 24개에서 합의를 이루었고, AI 보호 조치를 포함한 조건들이 엔터테인먼트 산업 내에서도 가장 강력한 수준이라 반박하며 협상에 열려 있다고 밝혔다.
온라인 플레이만 지원하는 게임의 서버 종료는 게임을 더 이상 플레이할 수 없게 만드는 주요 원인 중 하나다. 2023년에는 <배틀필드(Battlefield)> 등 여러 게임의 서버가 종료되며, 이러한 게임들을 더 이상 이용할 수 없게 되었다. 서버 종료는 개발자들의 오랜 노력이 사라지게 한다는 점에서 안타까운 일이며, 소비자들이 구매한 제품을 더 이상 사용할 수 없게 되는 문제를 초래한다. 현재로서는 이 문제에 대한 법적 구제책이 없다. 이에 따라 유럽연합(EU)에서는 “유럽 시민 이니셔티브”를 통해 관련 법안을 제안하고 있다. 법안이 통과되면 서버가 종료되더라도 소비자들이 자체적으로 서버를 호스팅하거나 오프라인 플레이를 지원하는 등의 방법으로 게임을 계속 플레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의무화된다. 해당 법안은 유료로 판매되는 게임과, 무료로 제공되지만 유료 아이템을 판매하는 경우에도 적용된다. 이러한 제안이 법안으로 통과되기 위해서는 100만 명의 서명이 필요하며, 현재 약 45,000명이 서명한 상태다.
중국의 인공지능 모델들이 사회주의 핵심 가치에 부합하는지를 검토하는 검열 테스트를 거치고 있다. 중국 빅테크 기업들이 개발한 AI 봇들은 천안문 사건이나 시진핑 주석에 대한 비판 등 정치적인 질문을 받으며 규제를 위반하지 않도록 훈련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AI 봇이 규제를 얼마나 준수하는지를 평가하는 과정도 포함되어 있는데, 바이트댄스 (ByteDance)의 AI가 66.4%의 준수율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주주 이익을 위해 AI를 사용하는 글로벌 기업과 달리, 중국은 기술에 대한 강력한 통제 의도를 보이고 있다.
<어쌔신 크리드 섀도우스(Assassin’s Creed Shadows)>는 일본 봉건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의 팬들이 오랫동안 기다려온 신작이다. <어쌔신 크리드 섀도우스>는 올해 말 출시될 예정이지만, 트레일러 공개 이후 역사적 부정확성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일본의 하마다 사토시(Satoshi Hamada) 참의원은 유비소프트 (Ubisoft)가 <어쌔신 크리드 섀도우스>를 통해 일본 역사와 문화를 왜곡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해당 문제를 일본 국회에 제기할 예정이다. 하마다 의원은 게임 내 주인공인 야스케(Yasuke)의 묘사와 부정확한 일본 표현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야스케는 실제로 오다 노부나가를 섬긴 아프리카 출신의 사무라이로, 기록이 거의 남아 있지 않아 정확한 묘사가 어렵다. 따라서, 역사를 완벽하게 고증하는 것으로 유명한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의 주인공으로 내세우기에는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또한, 게임 내 고증에 맞지 않는 건축물과 의복이 등장했다. 이에 대해 수정을 요구하는 서명 운동이 8만 명 이상의 서명을 모았지만, 게임사 측에서 이를 반영할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싱가포르가 아시아 최초로 2026년 격투 게임의 월드컵, 에볼루션 챔피언십 시리즈(Evolution Championship Series; 이하 Evo) 대회를 개최한다. Evo는 누구나 참가할 수 있는 오픈 토너먼트로 이중 탈락제 방식을 사용해 최종 우승자를 가리며 각 게임의 상위 8명에게 최소 3만 달러의 상금을 지급한다. 개최 소식은 격투 게임 커뮤니티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2013년 Evo 우승자인 싱가포르의 호 쿤 시안(Ho Kun Xian)은 2026년 대회에 참가 의사를 밝히며 싱가포르의 인재들이 더 나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훈련 프로그램과 커뮤니티 공간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vo 2026은 싱가포르의 e스포츠 커뮤니티와 국제적 격투 게임 팬들을 하나로 모을 중요한 기회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여름 사우디아라비아의 리야드에서 첫 번째 e스포츠 월드컵(Esports World Cup; 이하 EWC)이 개최되었다. EWC는 6월 13일 두 종목이 추가되면서 역대 최대 규모의 e스포츠 대회로 자리매김했으며, <리그 오브 레전드(League of Legends)>, <에이펙스 레전드(Apex Legends)> 등 인기 게임을 포함해 총 21개의 게임에서 22개의 대회가 열린다. EWC 재단의 랄프 라이케르트(Ralf Reichert) CEO는 최고의 게임들을 제공하겠다는 약속을 지켜 기쁘다며, 이번 대회가 전 세계 게이머가 모일 좋은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