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게임시장, 2024년 30억 1,800만 달러까지 성장 전망

호주는 독창적인 인디 게임으로 주목받는 세계 10위의 게임시장이다. 2019년부터 2027년까지 9년간 연평균 9.80%로 예상되며 2024년에는 30억 1,800만 달러(약 4조 1,603억 원)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는 디지털 게임 세금환급(DTGO, Digital Games Tax Offset)과 같은 정책적 지원이 뒷받침된 결과로 보인다. DTGO는 게임 개발사의 개발 지출을 줄여주는 법안으로, 적격 호주 개발사의 개발 지출에 대해 30%의 세액을 환급해준다. 또한 주정부에서도 관련 투자를 늘리는 등 디지털 게임산업에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2019~2027년 호주 게임시장 규모

출처 : Statista

호주 모바일 게임 ARPU 2024년에 111.47달러 달성 전망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2024년 호주 모바일 게임시장의 ‘유저당 평균 매출(Average Revenue Per User; ARPU)’은 111.47달러(약 15만 4,050원)로 조사되었다. 이는 2023년에 비해 약 3.5% 증가한 수치이지만, 2020년과 2021년 매출에는 미치지 못하는데, 당시의 높은 매출은 코로나 시기 외부 활동 제한이라는 특수한 상황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호주의 모바일 게임시장의 ARPU는 2027년에 121.41달러를 달성하며 코로나 시기 매출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호주 모바일 게임시장 유저당 평균 매출(ARPU)

출처 : Statista

호주 게이머, 주로 ‘게임 다운로드’와 ‘인게임 구매’에 지출

스태티스타에서 2023년 4월부터 2024년 3월까지 18-64세 게이머 2,02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호주인들은 주로 ‘게임 다운로드’를 위해 게임에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임 다운로드는 30%의 응답률을 보이며 1위를, 인게임 구매가 26%의 응답률로 2위를, 온라인 게임이 18%의 응답률로 3위를 차지했다.

호주 소비자들이 주로 지출하는 게임 부문(2024년 3월)

출처 : Statista

호주에서 가장 많이 다운로드 된 게임, <엘든 링 : 황금 나무의 그림자>

호주 인터랙티브 게임 및 엔터테인먼트 협회(Interactive Games & Entertainment Association; IGEA)에 따르면, 2024년 6월에 호주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게임은 <엘든 링: 황금 나무의 그림자(Elden Ring: Shadow of the Erdtree)>인 것으로 나타났다. <엘든 링: 황금 나무의 그림자>는 다크 판타지 RPG 엘든 링의 DLC(Downloadable Content)로, 본편의 등장인물 미켈라(Miquella)가 중심이 된 새로운 이야기를 다룬다.

2위는 락스타 게임즈(Rockstar Games)의 가, 3위는 일렉트로닉 아츠(Electronic Arts)의 가 차지했다. 유명 축구 게임 시리즈의 후속작으로, 국제축구연맹(FIFA)와의 라이선스가 종료되며 라는 이름으로 변경되었다. 이외에도 일렉트로닉 아츠의 중세 유럽을 모티브로 한 판타지 게임, 특별한 능력을 지닌 심판관(Inquisitor)이 되어 테다스 대륙을 구원하는 이야기를 담은 <드래곤 에이지: 인퀴지션(Dragon Age: Inquisition)>과 <드래곤 에이지 2(Dragon Age II)>와 같은 RPG 장르의 게임들이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2024년 6월 호주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게임 순위

출처 : IGEA

호주에서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엘든 링(Elden Ring)>은 <다크 소울(Dark Souls)> 시리즈로 유명한 프롬 소프트웨어(From Software)가 제작한 오픈월드 액션 RPG로, 특유의 높은 난이도와 조지 R.R. 마틴(George R. R. Martin)의 세계관 구성이 결합되어 많은 기대를 받았다. 전작인 소울 시리즈의 정교한 전투 시스템, 어려우면서도 완성도 높은 보스 몬스터의 패턴이 가진 장점은 유지하면서도 오픈 월드 시스템을 적절히 도입하여 자연스럽게 게임 내 세계를 탐험하게 만드는 요소를 강화했다. 또, 세계관 고유의 분위기를 잘 살린 배경과 개성 있는 적들, 등장인물들의 매력적인 스토리 등 아트 디자인 측에서도 많은 호평을 받았다.

프롬 소프트웨어의 <엘든 링: 황금 나무의 그림자>

출처 : Bandai Namco

호주 게이머, 주로 EB Games와 Amazon에서 게임 구매

스태티스타에서 2023년 4월부터 2024년 3월까지 게임에 지출한 경험이 있는 18-64세 소비자 28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EB Games가 호주 게이머들이 가장 많이 활용하는 게임 스토어인 것으로 나타났다. EB Games는 36%의 응답률을 보이며 1위를, 아마존(Amazon)은 33%의 응답률로 2위를, 애플 앱 스토어(Apple App Store)가 29%의 응답률로 3위를 차지했다.

호주 게이머들이 주로 이용하는 게임 스토어(2024년)

출처 : Statista

호주 게이머, 스마트폰과 게임 콘솔 가장 많이 이용

스태티스타에서 2023년 4월부터 2024년 3월까지 18-64세 게이머 2,02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호주 게이머들은 게임을 플레이하는 데 스마트폰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은 52%의 응답률을 보이며 1위를, 게임 콘솔은 34%의 응답률로 2위를, PC/노트북은 32%의 응답률을 보여 3위를 차지했다.

호주 게이머들이 주로 이용하는 디바이스(2024년)

출처 : Statista

호주 게이머들이 선호하는 게임 장르, ‘액션’ 및 ‘액션 어드벤처’

스태티스타에서 2023년 4월부터 2024년 3월까지 비디오 게임을 즐기는 1,60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호주 게이머들이 가장 선호하는 게임 장르는 액션인 것으로 나타났다. 액션은 37%의 응답률을 보이며 1위를, 액션 어드벤처는 33%의 응답률로 2위를, 어드벤처는 31%의 응답률로 3위를 차지했다.

호주 게이머들이 선호하는 게임 장르(2024년)

출처 : Statista

호주 게임시장의 독창성과 미래 전망

호주 게임시장은 2010년에 출시되어 초창기 스마트폰 게임시장에서 엄청난 흥행 성적을 기록한 <후르츠 닌자(Fruit Ninja)>, 2013년에 출시되어 독특한 캐릭터와 특유의 스토리텔링으로 화제를 모은 <멍청하게 죽는 법(Dumb ways to die)> 등의 타이틀을 통해 독창적인 게임 콘텐츠 제작 역량을 인정받아온 시장이다. 호주 게임산업은 현재까지 여전히 양질의 창의적인 게임 콘텐츠들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는데, <제목 없는 거위 게임(Untitled Goose Game)>, <할로우 나이트(Hollow Knight)>, <품멜 파티 (Pummel Party)> 등 게이머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타이틀들이 그 예시이다.

이처럼 독창적이고 혁신적인 게임들을 꾸준히 선보이는 호주 게임시장은 최근에도 주목받는 신작과 기대작들로 가득하다. 새롭게 출시된 게임들과 기대를 모으고 있는 타이틀들을 통해 호주 게임산업의 미래를 엿볼 수 있다. 앞으로도 호주 게임시장은 세계적인 영향력을 가진 게임 콘텐츠를 제공하는 시장으로 자리 잡아갈 것이다.

뮤지컬과 RPG의 만남, <스트레이 갓즈: 더 롤플레잉 뮤지컬>

<스트레이 갓즈: 더 롤플레잉 뮤지컬(Stray Gods: The Roleplaying Musical)>은 호주 멜버른에 위치한 서머폴 스튜디오(Summerfall Studios)가 개발하고 험블 게임즈 (Humble Games)가 퍼블리싱한 롤플레잉 뮤지컬 어드벤처 게임이다. 서구형 RPG의 방향성을 재정립했다고 평가받는 개발사 바이오웨어(Bioware) 출신의 게임 개발자 데이비드 게이더(David Gaider)가 개발진으로 참여하여 화제를 모았다. <스트레이 갓즈: 더 롤플레잉 뮤지컬>은 뮤지컬과 롤플레잉 게임(RPG)을 결합한 독특한 장르를 선보이며, 플레이어는 음악과 함께 이야기를 진행하며, 선택지에 따라 다양한 스토리 전개를 경험할 수 있다.

<스트레이 갓즈: 더 롤플레잉 뮤지컬>은 독창성과 뛰어난 음악성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으며, 그래미 어워드(Grammy Award) 비디오 게임 및 기타 인터랙티브 미디어 부문에서 ‘최고의 스코어 사운드트랙(Best Score Soundtrack)’ 후보에 오르는 영예를 안았다. <스트레이 갓즈: 더 롤플레잉 뮤지컬>은 뛰어난 스토리텔링과 음악적 요소를 결합하여, 플레이어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며, 게임 음악과 인터랙티브 미디어의 영역을 확장하는 데 기여했다고 평가된다. 개발사 서머폴 스튜디오는 해당 타이틀을 통해 게임 개발의 또다른 가능성을 보여주었으며,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기대되는 개발사로 인정받았다.

서머폴 게임즈의 <스트레이 갓즈: 더 롤플레잉 뮤지컬> 키비주얼

출처 : Summerfall Studio

텍스트 기반의 어드벤처 게임, <크립트마스터>

<크립트마스터(Cryptmaster)>는 독특한 게임 플레이와 흥미로운 스토리로 주목받고 있는 게임이다. <크립트마스터>는 플레이어가 고대의 무덤을 탐험하며 다양한 퍼즐과 도전을 해결하는 과정을 중심으로, 텍스트 기반의 어드벤처 요소를 도입하여 플레이어가 입력하는 단어와 명령어에 따라 게임의 진행이 달라진다. 이를 통해 높은 자유도와 몰입감을 제공하며, 각 플레이어의 선택이 게임 내에서 중요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

게임 내에는 특별히 설계된 다양한 퍼즐과 함정으로 가득 차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플레이어는 단어를 사용하여 환경과 상호작용하게 된다. 예를 들어, ‘Open’, ‘Break’와 같은 특정 단어를 입력하면 문이 열리거나 함정이 무력화되는 등 텍스트 입력이 곧 게임의 핵심 메커니즘이다.

<크립트마스터>는 독특한 아트워크 및 그래픽 스타일과 음향 디자인으로 플레이어를 고대의 신비로운 분위기로 끌어들인다. 게임의 비주얼은 레트로한 픽셀 아트 스타일을 채택하여 고전 게임의 향수를 자극하면서도 현대적인 세련미를 더했다. 음향 디자인 역시 긴장감을 조성하고 탐험의 재미를 더하는 데 큰 역할을 한다. 또한, 플레이어의 선택에 따라 엔딩도 변화하기 때문에 다회차 플레이에도 적합하다. <크립트마스터>는 텍스트 기반 게임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며, 단순한 퍼즐 풀이를 넘어 플레이어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자극하는 새로운 유형의 게임 경험을 제공하는 작품으로 평가되고 있다.

<크립트마스터> 키비주얼

출처 : Akupara Games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