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Issue

인플루언서의 시대, ‘방송쟁이’들의 생존전략

2024년 현재 방송업계는 혼돈 속에 있으며, 대형 프로그램의 시대가 저물고 있다. 연예인들은 스스로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개인화된 방송국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유튜브가 가져온 지각 변동의 풍경이다.

방송업에 몸 담고 있는 사람이라면 2024년 현재는 혼돈 그 자체로 느껴질 것이 분명하다. 방송쟁이들이 술 한잔 하러 모이는 자리엔 ‘업계 망하는 거 아니냐’는 우는 소리부터 안주로 깔린다. <무한도전>이나 <1박 2일> 같은 버라이어티물이 흥하던 시절이 저물고 80명씩의 거대 규모의 스태프들이 몰려다니며 밥차까지 불러 촬영하던, 지미집 카메라가 공중을 훑으며 ‘큐’를 외치던 제작 풍경은 흑백 화면처럼 희미해졌다. 대형 레귤러 프로그램에 의지해 생업을 확장하고 밥을 벌어먹던 많은 노동인구가 점차 이 영토를 이탈하거나 태세전환을 해야 할 상황에 처했다. 대형 외주사들이 버티지 못하고 사라지는 한편 연예인들은 방송국과 피디의 부름을 기다리는 대신 스스로 채널을 운영하며 직접 협찬을 받고 콘텐츠를 연출한다. 누구든 자신의 방송국을 가질 수 있는 ‘개인화된 방송국의 시대’, 바로 유튜브가 가져온 지각 변동의 풍경이다.

개인들의 손가락에 날개를 달아준 유튜브, 이젠 아무도 TV를 보지 않는다고?

기민하게 반응한 건 역시 광고시장이었다. 구글, 메타, 넷플릭스의 지난해 국내 광고 매출은 11조 8000억 원으로 추정되며, 이는 국내 모든 신문 방송사업의 광고매출을 합한 금액(4조 9천억 원)의 2.4배 수준이다.1)

돈도 이슈도 방송국과 같은 기존의 레거시미디어가 아니라 사실상 ‘유튜브’로 흐르고 있다는 뜻이다. 광고 매출은 국내 방송 미디어 산업의 주요 수입원이었는데 이 ‘밥줄’이 직격타를 맞았다. 인스타그램과 틱톡, 유튜브 숏츠와 같은 숏폼(Short-form)이 시청 패턴을 잠식했다. 거실에서 소파에 기대어 대형TV의 채널을 재핑(Zapping)하던 리모콘은 유효하지 않다. 미디어 시청 행태는 잘게 세분화되었고 사람들은 ‘대중’의 콘텐츠를 선택하기보다 각자가 히트작으로 여기는 것을 본다. 20~30대의 젊은 1인 가구 가운데에는 집에 TV를 놓지 않는 경우도 다반사다. 정보는 TV가 아니라 휴대폰 화면 위를 미끄러지는 손가락 끝에 모이기 시작했다. 누구든 SNS 계정을 잘 키우고 팔로워를 관리하면 협찬도 받고 정보도 팔고 물건도 팔 수 있는 시장이 출현했다.

“아직도 유튜브 안해?” 연예인들의 자생력과 직결되는 유튜브

[그림 1] 광고 매출 비교(단위: 조 원, 자료: 2024.7.14.)

플랫폼의 변화를 발 빠르게 눈치 채고 움직인 건 연예인들도 마찬가지. 방송국의 섭외 요청이 없으면 사실상 출연 결정권이 없었던 연예인들에게 새로운 영토가 열렸다. 연예인들이 방송으로 얻은 영향력을 기반 삼아 새로운 유튜브 콘텐츠로 급부상 하는 일이 빈번해졌다.

가수 성시경은 노래보다 먹방(먹는 방송)으로 더 유명해졌다. <먹을텐데>라는 코너에서 다녀간 맛집들은 인산인해로 초토화가 되는 지경이다. MC 신동엽은 실제 인맥을 동원해 <짠한 형>에 다양한 스타들을 초청해 거나하게 취한 채 센 이야기를 나누는 콘셉트의 토크쇼를 열었다. 대중들은 작곡가 정재형의 <요정재형>에서 2009년 MBC <무릎팍도사> 출연 이후 처음 얼굴을 내비치는 고현정을 만났고, 모델 이소라의 <슈퍼마켙 소라>에서 전 연인관계였던 신동엽과 이소라가 직접 대면하는 화면을 목격했다. 가수 이지혜의 <밉지 않은 관종 언니> 채널에선 가족들과의 제주도 한달 살기 일상을 공개하거나 옛 지인 가수들을 만나 대화와 노래, 여행을 직접 다 해낸다. 100만에 너끈히 육박하는 구독자 수에 줄을 잇는 협찬 규모는 단순한 개인 채널로 보기 어려운 수준이다.

연예인들은 더 이상 TV 방송 출연에 사활을 걸지 않아도 된다. 채널과 무대가 확장되었을 뿐 아니라 본인이 가진 채널에서 ‘주도권’을 갖게 되었기 때문이다. 피디들의 힘은 내용에 대한 ‘기획력’, 출연자에 대한 ‘섭외력’, 돈을 집행하는 ‘제작능력’에서 나오는 것이었는데 유튜브 앞에서 그 힘을 상실했다. 피디들의 권위가 사실상 해체된 셈이다.

공룡처럼 커진 ‘인플루언서’의 영향력, 계급장 떼고 인플루언서 전쟁

[그림 2] <요정식탁 고현정>편 (자료: 요정재형 유튜브, 2024.1.16.)

[그림 3] <신동엽 이소라 드디어 만나는 순간>편(자료: 슈퍼마켙소라 유튜브, 2023.12.6.)

시장의 우위는 변동됐다. 빠니보틀과 곽튜브처럼 유튜브에서 커진 대형 인플루언서들이 역으로 TV 방송에 출연하는 일이 빈번해졌다. 충주시의 홍보 담당 주무관이었던 김선태 씨는 ‘충주맨’으로 웬만한 연예인보다 유명하고 이미 여러 TV프로그램에 얼굴을 비췄다. 방송국에서 주목하지 않던 소위 ‘지나간’ 연예인들이 유튜브를 통해 새롭게 조명되고 다시 방송국으로 역진입하는 사례도 많아졌다. 브라이언은 자신의 깔끔한 청소습관과 결벽증을 소재로 유튜브에서 청소광(狂) 캐릭터로 생명력을 얻어 다시 TV방송에 진출했고, <개그콘서트>나 <웃찾사> 등 공개 코미디 무대 위에서 소비되던 개그 소재들이 거친 관찰캠 형식이나 숏폼 드라마의 형태로 신선한 생명력을 얻었다. 스케치 코미디를 표방하는 ‘숏박스’의 구독자는 300만 명에 이르고, 사회 풍자형 개그를 표방하는 ‘너덜트’도 190만 명으로 이미 대박을 터뜨렸다. 콘텐츠의 소비 방식도, 타깃층도 변화한 것이다. 기승전결의 완결된 구성과 장황함 보다는 눈길을 끄는 자극적인 소재나 핵심이 전면 배치되어, 유도된 시청자가 이탈하지 않도록 하는 문법이 더 중요해졌다. 방송쟁이들의 전통적인 콘텐츠 제작방식이 전면적으로 변화해야 할 위기에 놓였다. 전쟁이다.

[그림 4] 숏박스 유튜브 콘텐츠(자료: 숏박스 유튜브, 2024.)

[그림 5] 숏박스 유튜브 콘텐츠(자료: 숏박스 유튜브, 2024.)

위기인가 기회인가 "규모는 작게, 호흡은 빠르게, 핵심은 전면에"

유튜브 제작으로 공급이 몰리기 시작하면서 대형 제작 시스템을 따르던 업체들에는 비상이 걸렸다. 촬영카메라, 거치카메라, 동시녹음, 조명, 드론촬영, 현장 소품준비와 장소섭외, 진행까지 모두 대형의 인원으로 분업화 돼있던 TV 플랫폼의 제작방식이 유튜브로 그대로 옮겨올 경우 수익성을 유지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유튜브 수익은 구독자 수와 조회수에 따라 개인에게 비교적 큰 규모의 돈벌이가 되지만 성장시키는 과정에서 기업 규모의 수익성을 담보하기는 아직 어렵다.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제작비 투입 규모가 크게 압축될 수밖에 없다. 유튜브 프로그램 제작의 경우 카메라와 녹음, 조명과 드론촬영 등을 한 제작팀이 모두 소화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래서 제작 인력이 축소되고 제작 호흡도 무척 빨라졌다. 유튜브 순위 경쟁에서 살아남아 알고리즘에 잘 노출되려면 숏츠를 포함한 관련 영상이 자주 정기적으로 업로드 돼야 하기 때문이다.

방송국에서 “다음 주에 만나요 제발~” 하고 외치던 풍경도 과거의 유물이 되었다. 이슈가 있을 때마다 발 빠르게 움직이는 채널이 승자가 되는 세계다. 1시간 30분씩 하던 TV프로그램 분량도 의미가 없어졌다. 소재에 맞춰 3분, 5분, 10분에서 20분 정도의 시간 안에 시청자 이탈을 막을 수 있는 구성의 빠른 호흡을 가진 콘텐츠가 쏟아진다. 과거 방송국 피디들은 도제식 교육 환경에서 그림과 그림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편집에 대해 5년이고 10년이고 연마하는 것을 미덕으로 여겼지만, 시청자가 영상속도를 1.2배속으로 높여놓은 채 필요한 내용을 넘겨가며 보는 시대를 맞이하여 이제는 물 흐르는 듯한 연결과 구성에 집중하는 대신 빠르게 임팩트 있는 내용을 배치하는 것이 편집의 묘가 되었다.

유튜브로 넘어온 방송국 사람들? “유튜브가 원하는 것”

레거시 미디어에 몸담은 이들의 우려와 불안, 그리고 일부 방송사에서 부서 개편과 인력 감축을 단행하고 있는 살얼음 같은 현실에도 불구하고, 유튜브라는 무한 경쟁의 바다가 매력적이라는 사실은 무시할 수 없다. 기업 차원의 마케팅은 물론이고 방송사에서 유튜브 알고리즘을 통해 프로그램을 다시 재조명시키거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멀티 플랫폼’ 전략으로 본방송을 함께 성장시키려는 움직임이 뚜렷하다.

2019년부터 유튜브 채널 <채널 십오야>를 열어 무대 뒷이야기를 펼치듯 본 방송과 유튜브의 이중 운영 전략을 안착시킨 나영석 사단의 기민한 움직임이 함의하는 바는 크다. TV에 방송됐던 내용을 그대로 잘라 올리는 수준에 머물러 있는 방송국들의 디지털 부서 운영 현실과는 달리 유튜브의 섭리에 맞는 프로그램 뒷이야기를 빠르고 거칠게 올리며 시청자와의 소통을 기반으로 채널을 키워 2024년 7월 기준 현재 구독자는 650만 명에 이른다. 방송국마다 아직 디지털의 화제성이 본방송의 시청률이나 화제성으로 이어지지 않는다고 한탄하는 현실 속에서 이러한 사례는 참고할 만한 가치가 있다. ‘시청자가 유튜브로 떠나고 TV를 보지 않기 때문에 시장이 망했구나’가 아니라, ‘시청자가 TV에서 보고 싶은 이야기와 유튜브에서 보고 싶은 이야기가 다르구나’라는 접근이다.

여기에선 ‘유튜브로 넘어온 방송국 콘텐츠’의 몇가지 특성이 파악된다. 우선 제작자의 캐릭터가 곧 브랜드가 되고 내용의 신뢰도에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카메라 뒤 또는 편집기 뒤에만 머물러 있던 콘텐츠 제작자들이 직접 본인의 이름과 얼굴, 정체성을 브랜드 삼아 시청자와 소통하며 어필할 수 있는 시장이 유튜브다. TV플랫폼이 섭외를 통해 수용자와 공급자를 연결하는 메신저 역할을 하고 있었다면, 유튜브는 시청자가 정보의 주인을 직접 찾아다니며 만날 수 있는 혁명적 공간이다. 사람들은 유튜브에서 어떤 사연을 가진 누가 이 정보들을 올리는지 알고 싶어 하고 이는 곧 구독으로 이어진다. 여행 예능을 만들어온 PD가 은퇴 후에 연 채널인지, 맛집 프로그램 10여년 제작 경력의 PD가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맛집 채널인지를 얼마나 빠른 시간 안에 파악할 수 있는지가 시청자를 채널에 오래 머물게 하는 관건이다.

두 번째는 정제되지 않은 무대 뒤 이야기에 대한 니즈가 높다는 점이다. 드라마가 끝나면 배우들이 연기하면서 낸 NG를 보기 위해, 또는 제작한 감독의 고충을 듣기 위해, 출연자가 입었던 옷과 가방의 브랜드를 알기 위해 시청자들은 유튜브로 몰린다. 유튜브 시청이 이뤄지는 주된 기기인 휴대폰이나 PC등은 가족의 공용 미디어가 아닌 개인화된 매체들이다. 사적이고 내밀한 주제의 방송 뒷이야기를 찾아 유튜브에 시청자들이 몰려든다. 한 때 지상파 방송국의 전유물과도 같았던 토크쇼가 유튜브의 연예인 개인 채널에서 훨씬 흥하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서 찾을 수 있다. 유튜브에서의 토크는 뻔하지 않은 날것이자 메인 스트림에서 들을 수 없던 뒷골목의 맛이 있다.

세 번째는 유튜브의 시청자는 직접 소통하고 싶어 한다는 것이다. 실시간 소통이든, 댓글을 통한 소통이든 시청자들과의 소통에 대한 진입장벽이 매우 낮다. 댓글이 콘텐츠에 대한 인상을 형성하고 가치를 매기며 여론을 만들기도 한다. 이는 다시 내용에 영향을 주고 내용 그 자체가 되기도 한다. 소통을 염두에 두지 않은 콘텐츠로는 유튜브에서의 확장성을 기대하기 어렵다.

방송국은 유튜브와 경쟁하게 될까?

이야기를 캐내는 광부의 운명을 지닌 PD의 입장에서, ‘원본’들이 직접 자신의 이야기를 들고 등장해버린 유튜브라는 광활한 무대는 두렵지만 신선하다. 의사들은 자신의 거실에서 카메라를 켜고 의학지식을 전하고, 책을 쓴 저자들이 집필하게 된 배경 이야기를 직접 전하는 세상, 요리 전문가들이 자신의 부엌과 냉장고를 오픈하고, 여행 전문가들이 시베리아 횡단 열차를 타고 그 여정을 실시간으로 중계하는 세상. 국제부부, 유학생, 어린이들, 자취생, 청소부, 캠퍼, 퇴사자들, 취준생들, 외국인들이 모두 자신의 이야기를 본인 입으로 직접 전하게 된 ‘개인화된 방송국들의 시장’속에서 이야기와 출연자는 더 풍부해졌다.

동시에 위험해진 부분도 있다. 누구든 유명해질 수 있고 정보에 대한 권력을 가질 수 있게 된 시대, 최근 정의의 사도를 자처했던 ‘탐정’ 채널에서 정보를 권력 삼은 사실을 시인하고 은퇴한 일 등은 유튜브가 등장인물들의 진정성을 모두 담보하지 못한다는 취약점을 보여준다. 이런 위험성이 산재한 상황에서 제작자들이 가진 섭외의 선별력과 검증력, 시스템을 통해 익혀온 아이템에 대한 기획력은 유튜브에 끼치는 새로운 영향력, ‘인플루언스’가 될 수 있다. 한편, 방송 콘텐츠가 유튜브에서 작동하기 위해선 적당한 규모의 제작진을 꾸리는 일 외에도 수익창출의 경로가 다양하게 확보되어야 하는 것은 필수 조건이다. 광고 매출의 상당 부분이 이미 유튜브 시장으로 흐르는 추세로 미뤄보건대 앞으로 유튜브 광고 시장은 더욱 커질 것이다. 상인과 같은 ‘돈’ 에 대한 날선 감각은 유튜브 시장 속 피디에게 필수 덕목이 될 것이다.

방송은 망하지 않는다, 단지 변화할 뿐

유튜브가 해체해버린 PD의 권위는 젊은 PD들에는 ‘기회’가 되어 돌아올 수 있다. 방송국 공채 시험의 바늘구멍 같은 경쟁률을 뚫어야 PD 타이틀을 딸 수 있던 꽉 막힌 시대가 유튜브의 직격타를 맞고 박살이 났다. 거대한 제작비와 회사의 복잡한 결재 없이도 유튜브는 시청자와의 거리를 좁힌 직접적인 채널로서 젊은 세대의 연출가들에게 새로운 제작의 기회가 될 수 있다. 유튜브를 통해 브랜딩을 하고 화제성을 높여 TV나 OTT로 영향력을 확대하는 전략이 유효할 것이다. 누구나 PD가 될 수 있는 시장 속에서 이야기의 소재는 무궁무진해 질 수 밖에 없다.

정제되지 않은 위험한 콘텐츠들도 곳곳에 도사리겠지만 시청자들의 ‘좋댓구알’이 흐르는 민의(民意)의 바다를 억지로 막을 도리는 없다. 향후에는 방송 전문가들이 유튜브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는 일이 늘어나며 콘텐츠에도 계층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개인화된 내용 외에 방송 자본과 노하우가 투입된 대형 규모의 가요 프로나 오디션 등이 유튜브에도 활발하게 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플랫폼을 넘나드는 콘텐츠의 범람 속에서 피디들의 참신한 기획력이 더 중요해진 건 물론이다.

때론 ‘곁불’로 여겨졌던 유튜브는 이제는 무시할 수 없는 영향력을 미치며 미디어 시장의 변화를 그리고 있다. 누군가는 업이 ‘망해가는 줄’ 알았던 풍경의 기저에서 방송업은 형태를 달리하며 흐르고 있었다고 믿는다. 개인들 모두가 ‘PD’이자 ‘출연자’, ‘상인’이 될 수 있는 시대, 개인이 영향력을 가질 수 있고 가져야만 하는 시대, 방송쟁이들도 모두 이 ‘인플루언서들의 생태계’ 속 생존 전략을 다시 짜야하는 이유다.

  1. 1)한국경제, 국내 광고매출…빅테크 11.8조 vs 韓 미디어 4.9조, 24.7.14
방현영 (티캐스트 E채널 PD)
서울대학교 언론정보학과를 졸업하고 2007년 MBC 예능국 입사, 이후 JTBC 등을 거치며 <한끼줍쇼>,<내친구의 집은 어디인가>,<슈가맨> 등을 연출했고 최근 E채널로 이적 후에 <노는언니1>, <노는언니2>, <놀던언니> 등을 연출하였다. 2021년 케이블TV 방송대상 예능오락부문 대상, 2022년 19회 미래의 여성 지도자상을 수상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