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vol.26 2022 Winter

    하늘에서 콘텐츠가 비처럼 내려와

국내이슈

국내이슈 #역사 왜곡 논란 #문학과 케이팝 #광고형 요금제

편집실

세심한 접근이 필요해

Nmm vol.28
  • korea1 ⓒ TVING
  • 지난 6일, 드라마 <작은 아씨들>이 '역사 왜곡'으로 베트남 넷플릭스에서 삭제 조치 됐습니다. 베트남 넷플릭스 측은 방송전자정보국의 요청으로 현지 방영이 중단된 것이 사실임을 알렸는데요.

    "한국 군인이 베트콩 병사 20명을 죽일 수 있다. 어떤 군인은 100명까지 죽였다." 등 극중 인물의 베트남 참전 경력을 언급하며 한국군을 베트남 전쟁 영웅으로 묘사한 것을 문제로 지적했습니다. 제작사인 스튜디오드래곤도 이에 대해 사과하며, 향후 작품 제작 시 사회·문화적 감수성을 더욱 세심하게 고려하겠다고 발표했는데요.

    최근 <수리남> 등 콘텐츠 내 논란이 외교 문제까지 이어지면서 국내 창·제작자들은 문화적 차별에 대한 경각심을 다시금 느끼고 있는 상황입니다. 관련 전문가들 또한 시장 변화로 콘텐츠의 영향력이 걷잡을 수 없이 커졌고 한국이 전 세계적인 콘텐츠 수출국으로 자리한 만큼 타국을 다룰 때는 더욱 조심해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미국 드라마에서 그려지는 한국의 모습이 너무 왜곡돼 있다." 2010년, 한 국회의원이 외교통상부에 관련 대책을 촉구하며 발언한 내용입니다. 과거 우리가 느꼈던 곤란함이 타국에서 반복되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와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겠습니다.

문학, 경계를 넘나들다

Nmm vol.29
  • korea2 ⓒ 하이브
  • K-Pop 걸그룹 르세라핌(LE SSERAFIM)이 김초엽 작가와 만났습니다. 하이브의 네 번째 오리지널 스토리 '크림슨 하트'의 프롤로그 작업을 함께 진행한 건데요.

    이는 하이브가 자체 개발한 네 번째 원천 스토리 <크림슨 하트>의 스핀오프 작품입니다. 새로운 모험을 떠나는 용감한 소녀들의 이야기를 어떤 시련에도 깨어지지 않는다는 르세라핌의 음악적 메시지와 연결해 생명력을 더한 건데요. 그 작업에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의 김초엽 작가가 참여하며 더욱 화제를 모았습니다.

    물론 엔터사와 소설가의 만남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지난 8월, <보건교사 안은영>으로 이름을 알린 정세랑 작가가 아이브(IVE)의 앨범에 참여하며 호평을 받기도 했는데요. 이외에도 작가들은 영화를 제작하거나 미술가와 협업해 전시를 기획하며 문학의 경계를 넘나들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세계관이 '콘셉트'를 넘어 하나의 독자적인 IP로 인정받고 있기에 당연하다는 반응인데요. 허구의 세계를 세밀하게 구성할 줄 알고, 탄탄한 이야기 구조로 설득력을 높이고, 문장으로 문학적 감성을 건드릴 수 있는 이야기꾼이 주목받는 시대가 온 거라고 말입니다.

    소설가와 걸그룹이라는 새로운 조합을 넘어, 또 어떤 콜라보가 우리를 설레게 할지 벌써 가슴이 두근거리지 않나요?

광고 VS 요금, 밸런스 게임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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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orea3 ⓒ Shutterstock
  • 넷플릭스가 지난 4일 광고형 요금제인 '광고형 베이식'을 선보였습니다. 월 구독료 5,500원으로 기존 베이식 요금제에서 4,000원이 할인된 가격인데요. 요금이 저렴한 대신 시간당 평균 4~5분의 광고를 시청해야 하고, '광고 건너뛰기'는 할 수 없습니다.

    이에 대한 이용자 반응은 호불호가 명확했는데요. 일부는 OTT 다중구독이 보편화된 요즘, 저렴한 요금제가 필요했고 시기적절한 도입이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반면, 돈을 내고 광고를 감상하는 격이라며 불만을 제기하는 이들도 있었는데요. 전체 콘텐츠의 10% 내외가 라이선스 문제로 이용 불가능한 것과 광고 부분에서 '빨리 감기' 기능이 제한되는 점 등 광고 도입의 여부로만 보기에는 기존 베이식 요금제와 명확한 차이가 있다는 겁니다.

    한편, 광고 업계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등장에 아낌없는 투자를 하고 있는데요. 비싼 단가에도 불구하고 넷플릭스가 내놓은 테스트 광고 물량이 모두 완판을 기록했다고 합니다. 다른 OTT들 또한 유사 모델 도입을 예고한바, 이번 넷플릭스 요금제가 이들에게는 하나의 '시험대'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광고 vs 요금, 밸런스 게임의 시작을 알린 넷플릭스와 이용자들의 엇갈린 반응. 과연 광고형 요금제는 OTT 시장의 지형 변화로 이어질 수 있을까요? 또, 이를 이을 후발 주자는 과연 누가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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