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와 함께라면, 나도 예술가?
Nmm vol.28- © Kris Kashtano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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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5일, AI(인공지능) 이미지 생성 프로그램을 통해 만든 만화가 미국에서 처음으로 저작권을 인정받았습니다. 전체 18페이지로 구성된, <새벽의 자리야>라는 제목의 만화인데요. 텍스트를 입력하면 이미지를 출력하는 AI 프로그램 '미드저니'를 사용해 생성됐습니다.
해외 언론에서는 이를 두고 '미국에서 AI를 이용한 창작물이 저작권을 등록한 최초의 사례'라는 보도가 이어졌는데요. 기존 사례와는 분명한 차이가 있습니다. 바로 저작권자를 'AI'가 아닌 작가 겸 프로그래머인 크리스 카시타노바, 즉 '인간'으로 등록한 것입니다. 또 그림을 생성한 것은 AI지만 카시타노바가 만화 전체의 줄거리를 만들고 이미지를 결합했다는 점에도 차이가 있습니다. 만화 제작 시 필요한 스토리 라인을 인간이 제공했기에, 이를 '인간 정신의 창조력에 기초한 지적 노동의 산물'로 해석한 것입니다.
이번 사건은 AI 작품에 인간의 주요 개입이 들어가면 저작권 인정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보여주었는데요. 예상을 뛰어넘는 결과물에서부터 저작권 논란까지 콘텐츠, 테크 업계 속 뜨거운 감자인 AI. 과연 AI의 작품은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예술이 될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