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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속 세계나 다름없었던 가상 세계가 자연스럽게 일상에 자리 잡은 데에는 새로운 세대의 역할이 지대했다. 새로운 세대에게 게임은 이전 세대의 SNS 서비스와 유사하다. 기성세대가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의 서비스에 24시간 접속해 생활하는 것처럼, 게임은 10대의 SNS 공간이다. 가상공간 속에서 캐릭터(아바타)의 모습으로 만나는 것은 Z세대와 알파세대에게 익숙한 소통 방식이다. 이런 미래세대에게 가상공간은 현실과 분리된 곳이 아니며, 언어 그대로 ‘세계’에 가깝다.
여기에 메타버스에 대한 관심이 더해지며 가상 캐릭터가 현실에서도 적극적으로 받아들여지기 시작했다. ‘버츄얼 유튜버’, ‘버츄얼 아이돌’, ‘버츄얼 인플루언서’ 등 가상의 캐릭터가 컴퓨터그래픽 기술의 발달과 함께 우리의 일상 속 현실이 된 것이다. 그리고 이제는 가상 캐릭터에 인공지능 기술로 자율성이 부여된 ‘버츄얼 휴먼(Virtual Human)’까지 등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