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vol.23 2022 Spring

    콘텐츠 IP, 장보기 노하우

N개의 생각

‘좋은 IP’에 대한N개의 생각

창작자와 소비자가 같이 가는

김도헌 대중음악평론가
  • 확장 가능성, 유연성을 논하기 이전에 창작자와 소비자가 함께가는 IP를 바랍니다.
    같은 방향으로 함께 호흡하는 IP는 생명력을 지닙니다. IP 기획이 지나치게 앞서가다 보니, 소비자가 쏟아지는 콘텐츠를 버겁고, 벅차하는 것을 느끼곤 합니다. 근사하고 매력적인 이야기가 웹툰, 웹소설 등 다양한 형태로. 또, 플랫폼으로 뻗어나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당장 소비자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놓치지 않았으면 합니다.

시대와 사람을 반영한

성상민 문화평론가
  • 대중의 사랑을 받는 IP의 탄생은 절대 쉽지 않습니다. 고유한 특색을 지녀야 이목을 끌 수 있지만, 그렇다고 대중에게 친숙하지 않은 컨셉을 마구 시도하기도 어렵죠. 결국 이 시대와, 사람과의 적절한 긴장 관계가 곧 좋은IP로 이어지는 것 아닐까 생각합니다. 지금 시대가 바라고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긴밀하게 파악하는 것. 하지만, 시류에 그저 휩쓸리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조금 담을 수 있는 길을 찾아야 하지 않을까요. 그 길을 위해 많은 이들이 지금도 수많은 고민과 시행착오를 거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능동성을 끌어내는

이진 한양대학교 문화콘텐츠학과 교수
  • 때로는 독자이고 시청자이자 관객이 되는, 콘텐츠의 소비자들을 즐기게끔 하는 것. 즉, 소비자의 능동성을 끌어내는 IP가 곧 좋은IP가 아닐까요? 미디어를 넘나드는 것은 콘텐츠뿐만 아니라 사용자도 포함되기 때문이죠. 시청률이나 조회 수가 높다 낮다는 수치를 넘어, 사용자들이 얼마나, 어떻게 즐기고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들여다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익숙하지만, 새로운

김미정 문학평론가
  • IP 자원으로서 인물, 캐릭터, 세계관 등을 창조하는 일은 늘 문학의 일이었습니다. 이는 MBTI나 별자리 같은 유형화된 사고에 기반하지 않죠. 발명이나 창조가 늘 이 세계에 대한 세심한 관찰력과 사고, 애정에서 비롯되는 것과 같습니다. 결국은,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것이 많은 이에게 감흥을 주죠. 그리고 그것은 누군가가 세심하게 관찰하고, 애정하는 것에서 비롯된 것일 겁니다.

무한한 변형성을 지닌

SF 소설가 심너울
  • 최근 IP 기획 프로젝트 참여 제안을 한 달에 한 번은 꼭 받는 것 같아요. 제가 소설가라서가 아닐까 싶은데요. 소설은 그 특성상 어떤 컨텐츠 매체보다 자유롭죠. 텍스트니까 어떤 내용이든 쓸 수 있고, 실험적인 도전을 할 수도 있고요. IP 업계에서 이 분야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는 이유도 글 안에서 무엇이든 가능한 무한의 변형성때문이 아닐까요?

확장 가능성이 열려있는

박세민 웹툰인사이트 에디터
  • 성공적인 IP 확장은 원작의 고유한 경험을 2차 저작물에서 동일하게 느끼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매체만의 특성도 살릴 수 있다면 더욱 좋고요. 하지만, 이건 취향과 관점의 차이에 달라지는 어려운 문제입니다. 결국, 그럼 '좋은 IP'와 '나쁜 IP'로 구분 짓기보다 '확장 가능성이 열려있는 IP’를 찾는 게 더 중요해 보입니다.

시대와 세대를 뛰어넘는

이승용 ㈜해피업 매니저
  • 만드는 사람도 즐겁고, 보는 사람도 즐거운 것이 좋은 IP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수십년 전 만들어진 작품을 보고 감동과 즐거움을 느끼듯이, 좋은 IP는 시대와 세대를 뛰어넘는 감동의 알싸한 맛이 있습니다. 이런 작품은 제작자와 그것을 유통하는 사업, 마케터들에게도 자신감을 줍니다. 좋은 IP가 많이 나오면 좋겠습니다.

높은 완성도를 지닌

황선업 대중음악 평론가
  • 좋은IP란 곧 높은 완성도를 지닌 콘텐츠죠. 닌텐도가 지금같은 IP 왕국의 위용을 갖추기까지는 꽤나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지속적으로 높은 완성도의 작품을 선보이며 대중들의 신뢰를 구축했기에 가능했던 일이었죠. 여기에 삶을 이롭게 하는 회사만의 철학이 담겨 있다면 금상첨화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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