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PTV 2022를 가다
매 4월, 종려나무가 줄지어 늘어서 있는 프랑스 남부의 작은 도시 칸 크와젯 거리는 인파로 붐볐다. 전 세계에서 온 방송영상, 애니메이션 관계자들은 어깨를 부딪치며 힘겹게 지나다녔다. 적어도 2020년 전까지는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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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2월, COVID-19 팬데믹은 전 세계의 움직임을 멈추게 했다. 2년여 동안 대부분의 국제회의, 전시회는 취소되거나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대면 비즈니스는 제한적으로 운영될 수밖에 없었다.
MIPTV 역시 2019년 이후 온라인으로 대체해 진행해왔다. 2022 MIPTV는 2년 만의 첫 오프라인 행사였다. 다시 칸을 찾은 바이어들의 얼굴엔 생기가 돌았다. 심지어는 너무 반가운 나머지, 비즈니스 파트너와 비쥬(양볼을 맞대는 유럽식 인사법)를 서슴없이 하는 모습도 자주 보였다. 정부의 접촉 금지 권고에 악수조차 신경 쓰이는 요즘인데도, 그만큼 반가웠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