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개의 생각

2022년 콘텐츠산업에 관한 N개의 생각

이제부터 진짜 시작이다!

박민엽 길픽쳐스 대표

유명 감독님이 언급한 ‘1인치 높이의 자막 장벽’을 당당히 극복하고 K-드라마가 전성기를 맞이하였습니다. K-드라마에 나오는 패션과 음식이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트렌드가 되는 현상이 놀랍고 설레기까지 합니다. 2022년에는 경쟁력 있는 K-콘텐츠를 선점하려는 글로벌 OTT 사업자들의 경쟁 과열이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 제작사와 크리에이터들에게 더 좋은 제작 환경이 조성되기를 희망하고, 토종 OTT 사업자들의 공격적인 움직임으로 세계 시장을 장악해나가기를 기대해 봅니다.

K팝, 잃어버린 날개를 다시 달다

김상욱 PLAN A 대표

대면 공연이 주는 압도감은 현재 기술의 비대면 공연으로는 따라갈 수 없는 것입니다. 산업의 측면에서도 대면 공연이 매출, 수익, 수익률 등 모든 면에서 절대 우세하기 때문에, K팝 산업은 대면 공연의 재개를 오랫동안 기다려 왔습니다. 긴 시간 움츠려야 했던 대면 공연이 본격적으로 다시 시작할 2022년은 전 세계를 타깃으로 해야 하는 숙명을 타고난 K팝이 그간 잃어버렸었던 날개를 다시 달고 날아오를 시기입니다.

기업에게는 전쟁터, 팬들에게는 축제의 장

노승연 네이버웹툰 라이센싱사업부 리더

1명의 소비자를 0.1명으로 타기팅하는 초개인화 시대입니다. 누가 더 많은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는가는 곧 경쟁력과 직결됩니다. 웹소설이 웹툰으로 각색되고, 웹툰은 또 다시 드라마와 애니메이션으로 변신하면서, 원천 스토리를 보유한 기업이 콘텐츠 경쟁력을 확보하게 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2022년은 콘텐츠 기업에게는 우수한 스토리를 확보하기 위한 전쟁터가, 팬들에게는 더욱 다양한 작품을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이 될 것입니다.

큰 기회이자 큰 위기

최재원 SAMG엔터테인먼트 부사장

글로벌 플랫폼은 이미 세상을 지배하고 있고 메타버스, 블록체인, NFT 등 익숙지 않은 디지털 경제 구조가 태동하는 듯합니다. 콘텐츠 제작사 입장에선 큰 기회이자 큰 위기이기도 합니다. 세상이 혼란스럽지만 이럴 때일수록 업의 본질에 집중하는 기업들이 살아남을 것입니다.

일상의 콘텐츠화, 콘텐츠의 일상화

장민지 경남대학교 미디어콘텐츠학과 조교수

아마존이 새로운 게임을 제작하고, 쿠팡이 쿠팡플레이를 통해 콘텐츠를 유통하는, 이제는 서로 다른 시장이 콘텐츠로 융합하는 사회가 도래했다고 생각합니다. 24시간을 콘텐츠로 타임 셰어하는 플랫폼이 늘어나고, IP는 지속적으로 개발 될 것이며, 이야기의 세계관은 멀티버스(다중우주)로 분열하며 확장을 지속할 것입니다. 이제 모든 일상이 콘텐츠화 되는 거죠.

메타버스에 머물러야 하는 이유

유태연 유티플러스인터랙티브 대표

올해는 모든 산업이 메타버스에 관심을 가지는 시기였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문화가 메타버스의 시대를 가속화했다고 보입니다. 내년부터는 더 많은 메타버스 콘텐츠, 플랫폼들이 난립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많은 IP, 서비스들이 메타버스 플랫폼과 융합하는 형태가 될 것 같습니다. 메타버스의 효용성과 메타버스 공간 안에 머물러야 하는 이유들을 해결해야 하는데요. 이러한 이슈들을 해결한 콘텐츠, 플랫폼이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됩니다.

독서 콘텐츠 가치의 재발견

전솜이 밀리의 서재 독서라이프팀 PR 매니저

콘텐츠 시장은 매우 빠른 속도로 변화 중이고, 이 변화의 속도는 2022년 더욱 거세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특정 콘텐츠가 선택 받는 것은 ‘나의 한정된 시간을 어떻게 쓸 것인가’라는 고민에 좌우된다는 점에서, 독서 콘텐츠가 가진 가치도 재발견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독서가 자신의 일상을 가치 있게 만드는 행위라는 점에서 다른 콘텐츠가 충족하지 못하는 가치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동 시간에 언제든 독서할 수 있는 오디오북,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채팅 형태로 된 독서 콘텐츠를 읽는 재미를 주는 챗북 등 일상을 조금 더 가치 있게 만드는 책과 관련된 모든 행위가 독서라는 점에서 독서 콘텐츠가 가진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고 생각합니다.

직접 만나게 될 우리

강명석 위버스 컴퍼니 미디어콘텐츠 팀장

팬데믹 이후 2년 동안 한국은 드물게 안정적으로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계속 만들어냈고, 이는 유튜브, 넷플릭스 등을 타고 전 세계로 퍼져나갔습니다. 팬데믹이 어떤 식으로든 종료되고 있는 지금, 그 콘텐츠의 주인공들이 직접 전 세계의 한국 콘텐츠 소비자들을 만나러 갈 예정입니다. 그때 과연 어떤 새로운 현상이 일어날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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