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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칼럼

[문화정책/이슈] 2022 노베 호리존티 영화제에 소개되는 두 편의 한국 영화
  • 분야 일반
  • 등록기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 게재일2022-08-03 00:00
  • 조회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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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베 호리존티 영화제(Międzynarodowy Festiwal Filmowy Nowe Horyzonty)는 2001년에 처음 조직되어 당시 다소 열악했던 폴란드 내 독립 예술 영화를 선보이기 위한 행사였다. 이후 새로운 방식을 모색하고 이전의 경계를 허물어 매년 7월 폴란드 브로츠와프(Wrocław)에서 열리는 국제 영화제로 자리 잡았으며, 폴란드에서 바르샤바 영화제와 함께 가장 크고 인기 있는 영화제 중 하나이다.

영화제가 열리는 브로츠와프는 폴란드 남서부 실레시아 지방에 있는 돌니실롱스크(dolnośląskie)주의 주도이며, 오데르(Oder)강이 도시의 중앙을 관통하여 남동쪽에서 북서쪽으로 흐른다. 수도인 바르샤바보다 서쪽에 위치하여 상대적으로 독일과 체코와 근접한 도시이며, LG화학 폴란드 배터리 공장을 필두로 다수의 한국 기업들로 인해 한국인이 많이 거주하는 도시이다.

노베 호리존티 영화제에서 야외 스크린 상영을 즐기는 관객들 - 출처: 노베 호리존티 영화제
<노베 호리존티 영화제에서 야외 스크린 상영을 즐기는 관객들 - 출처: 노베 호리존티 영화제>

올해 영화제는 총 러닝타임 24,965분이며, 71편의 영화가 600여 개의 스크린에서 하이브리드 모델로 동시 개최된다. 7월 21~31일에는 온사이트(on-site) 스크리닝 행사로 열리고, 7월 21일부터 8월 7일까지는 조금 더 길게 온라인 스크리닝 행사로 열린다. 이번 영화제에는 2편의 한국 영화가 소개된다. 첫 번째 작품은 일본인 영화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Koreeda Hirokazu)가 연출하고 한국 배우 송강호, 강동원, 배두나, 아이유가 연기한 <브로커(Broker)>이다. 이 영화는 제75회 칸 영화제의 경쟁 부문에 초청되었고, 배우 송강호가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두 번째 초청 영화는 배우 박해일과 탕웨이가 연기한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Decision to Leave)>이다. 이 작품을 통해 박찬욱 감독은 감독상을 받았다. 이처럼 올해 칸 영화제에서는 한국 영화사상 초유로 두 개의 본상을 동시에 받는 경사가 일어났고, 이들 두 작품 모두 이번 영화제에 초청되었다.

영화제에 초청된 한국 영화 '브로커' - 출처: 노베 호리존티 영화제
<영화제에 초청된 한국 영화 '브로커' - 출처: 노베 호리존티 영화제>

한국에서 만든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첫 번째 영화 <브로커>에서 감독은 사회적 거부의 맥락에서 가족 친밀감이라는 특징적인 주제를 살펴본다. 이번 이야기의 핵심은 소위 '베이비 박스(baby box)'라고 불리는 원치 않는 신생아를 중개인이 판매하는 행위에서 시작된다. 또 다른 아기가 남자들의 손에 넘어가자 감독은 완벽한 가족을 찾기를 위해 한국 풍경을 가로질러 여행을 떠나게 되고, 영화 ‘브로커’는 뜻밖에 로드 무비가 된다. 다시 한번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가족의 관계에 대한 이미지를 수정하고 부드럽게 바라보도록 관객들을 초대한다. 마법 같은 순간들로 가득 찬 장면들은 남다른 따뜻함과 공간감을 발산하면서도 일본 감독의 무대 예술성을 확인시켜 주는 동시에 미묘한 유머 감각도 보여준다. 이 영화는 7월 23일과 25일, 27일에 각 한 번씩 총 세 번 상영되며, 티켓 가격은 각 26즈워티(한화 약 7,000원)이다.

영화제에서 4회 상영하는 한국 영화 '헤어질 결심' - 출처: 노베 호리존티 영화제
<영화제에서 4회 상영하는 한국 영화 '헤어질 결심' - 출처: 노베 호리존티 영화제>

박찬욱 감독은 앨프리드 히치콕(Alfred Hitchcock) 감독의 <현기증(Vertigo)>을 보고 감독이 되기로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것이 사실이라면 그는 지금 놀라운 방법으로 그를 감독의 세계로 이끌어 준 이에게 빚을 갚고 있다. 칸 영화제에서 감독상을 받은 그의 영화에는 영국의 저명한 감독의 스릴러 이미지와 더글러스 서크(Douglas Sirk)의 영화에서 직접 본 감정이 뒤섞이고, 파괴적인 집착이 사랑으로 변한다. 이 작품에서 어쩌면 사랑이 결국 집착이 될 수 있음을 보여 준다. 결혼한 경찰관은 남편이 사고로 죽은 지 얼마 안 된 젊은 미망인을 만난 뒤 좋은 삶을 살고 있는 그는 곧 그녀의 창 아래에서 잠들기 시작한다. 복수에 대한 열망과 망치로 얼마나 많은 것을 이룰 수 있는지를 과거 몇 년 동안 보여준 박찬욱 감독의 이 영화는 아마도 올해 가장 아름답고 낭만적인 영화일 것이다. 말이 안 되는 느낌이 이번에 가장 강해지고, 덧없는 터치가 떨림을 유발한다. 아무도 눈치채지 못했고 아마도 그곳에 없었을지도 모르는 사랑에 관한 작품이다. 이 영화는 7월 23일, 26일, 28일, 31일 네 번 상영되며, 티켓 가격은 각 26즈워티(한화 약 7,000원)로 동일하다.

한편 영화제가 열리는 브로츠와프에는 거리 곳곳에 작고 재미있는 난쟁이 동상 300여 개가 있는 유명한 ‘난쟁이의 길’이 있다. 또 난쟁이에 대해 알려 주는 홈페이지(http://krasnale.pl/en/)까지 따로 만들었으니 영화제와 더불어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사진 출처

노베 호리존티 영화제 (nowe horzyzonty) https://www.nowehoryzonty.pl/index.do

참고 자료

폴란드 여행 정보 (Polish Tourism Organisation) https://www.poland.travel/ko

통신원 정보

  • • 성명 : 김민주[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폴란드/바르샤바 통신원]
  • • 약력 : 전) 서울시 50+ 해외통신원 현) 라이언 브리지 현지화 테스터 Lionbridge LQA te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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