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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지식

전문가칼럼

창작연극 '서시' 공연 준비 중인 이유극단(EU Theatre)
  • 분야 일반
  • 등록기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 게재일2022-08-02 00:00
  • 조회21
  • 수집일해당 지원사업은 2022-07-27 15:04 에 정보를 수집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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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극단 창작극 '서시' 공연 포스터 - 출처: 이유극단 제공
<이유극단 창작극 '서시' 공연 포스터 - 출처: 이유극단 제공>

2022년도 하반기 커뮤니티 행사들이 하나둘씩 돌아오고 있다. 시드니에서 지속적으로 무대에 올리던 한인들의 연극, 뮤지컬 등이 다시 돌아오기 시작했다. 현지의 교민들과 한류 팬들도 코로나19 이전의 생활을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 창작극 <구운몽 1>, <구운몽 2>, <누구세요 누구라고> 등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 온 이유극단(강해연 감독)도 다시 공연을 재개한다. 이유극단은 2년여의 공백기를 보내고 작품 <서시(Seosy)>로 다시 관객을 찾아온다. 창작극 <서시> 무대 준비가 한창인 시드니 채스우드의 한 교회에서 이번 작품에 캐스팅된 배우들을 만나 작품 이야기와 공연을 앞둔 그들의 마음가짐을 들어보았다.

창작극 '서시' 연습이 한창인 이유극단의 배우들 - 출처 : 통신원 촬영
<창작극 '서시' 연습이 한창인 이유극단의 배우들 - 출처 : 통신원 촬영>

각자 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합니다.
윤서영(이하 서영) : 저는 윤서영이라고 하고, 현재 대학교 2학년에 재학 중입니다.
김명준(이하 명준) : 이번 연극에서 찬이 역할을 맡은 27살 김명준이라고 합니다. 현재 다른 일을 하며 연극을 하고 있습니다.
이정순(이하 정순) : 이정순이라고 합니다. 시드니에 온 지는 35년이 되었고, 아이들과 손자, 손녀 다 키우고 75살에 연극을 하게 되었습니다. 살면서 제일 행복한 순간입니다.
김켈리(이하 켈리) : 김켈리예요. 미용실을 운영하는 미용사입니다. 우연한 기회로 연극을 하게 되었는데, 감사한 마음이에요.
박은순(이하 은순) : 제 이름은 박은순입니다. 나이는 85세이고, 전업주부입니다.
정옥향(이하 옥향) : 네 명의 손자, 손녀가 있는 할머니, 정옥향입니다. 우연한 기회에 이유극단에 합류하게 되어 기분이 좋아요.
전역덕(이하 연덕) : 이유극단에서 다크핑크와 미나 역을 맡은 전연덕이에요. 직업으로는 현재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이영신(이하 영신) : 호주에서는 낭송가로 활동하고 있는 이영신입니다. 30년 전에 연극을 했는데, 서분 역을 맡으신 이정순 배우의 소개로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창작극 <서시>에서 각자 맡은 역할은 무엇입니까?
영신 : 저는 이시자 역할을 맡고 있어요. 산전수전을 다 겪은 친구인데, 나름대로 개념도 있는 인물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연덕 : 유튜버 다크 핑크와 미나 역을 맡고 있어요. 두 친구 모두 학생이에요. 밝으면서도, 또 다른 면을 가지고 있는 두 명의 인물입니다.
옥향 : 향단이 역을 맡고 있는데, 향단이는 유머러스하기도 하고 싹싹하죠. 자신이 할 말을 잘하는 캐릭터라고 할 수 있겠네요.
은순 : 저는 서분이 친구 역할을 맡았는데, 아무 생각 없이 그냥 먹는 거 좋아하고 노는 걸 좋아하는 인물이죠.
명준 : 저는 찬이 역할을 맡고 있고, 서분의 막둥이, 막내아들입니다.
정순 : 이번 연극의 주인공, 서분 역을 맡고 있습니다. 이민 와서 빵집을 운영하며 두 딸과 아들을 키우는 엄마 역할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서영 : 저는 서분 엄마의 둘째 딸 주리 역을 맡고 있습니다.
켈리 : 저는 서분 엄마의 깜찍하고 귀여운 첫째 딸 세라 역을 맡고 있는데, 정신 연령이 낮은 역할이라 힘이 많이 드네요.

'서시' 프레스콜에서 연극의 한 장면을 선보이는 배우들 - 출처 : 통신원 촬영
'서시' 프레스콜에서 연극의 한 장면을 선보이는 배우들 - 출처 : 통신원 촬영
<'서시' 프레스콜에서 연극의 한 장면을 선보이는 배우들 - 출처 : 통신원 촬영>

이유극단을 무엇이라 생각하세요? 멤버들의 생각이 궁금합니다
켈리 : ‘열정’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열정으로 이유극단을 지켜오신 감독님께 감사한 마음이며, 그 열정에 제가 누가 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옥향 : 저는 '화목함과 하모니(Harmony)'라고 생각해요. 감독님을 비롯한 극단원 모두 연령차가 많아요. 그런데도 나이 어린 사람들이 나이 든 어른들을 이해해 주는 것 같고, 우리도 그런 극단 단원들과 어울리니 하모니가 잘 이루어지는 극단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서영 : 제가 경험한 극단은 실현 가능한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극단인 것 같아요. 이유는 시드니에서 많은 사람이 가지 않는 길을 비전을 세워 나아가기 때문이에요.
은순 : 저는 이유극단이 참 대단한 것 같아요. 이렇게 아무런 일면식도 없는 사람을 캐스팅해서 배우로 만든다는 그 자체가 너무 경이롭다고 할까, 아무튼 놀라워요. 그래서 낙오하지 않으려고 땀 흘리며 열심히 연습하고 있습니다.

이번 작품 <서시>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서영 : 저는 처음에 윤동주의 '서시'로 알고, 궁금증을 가지고 도전해보려고 했어요. 한국어로 된 작품에 참가해 본 적이 없어서 저는 출연해보고 싶은 마음이 너무나 컸습니다.
켈리 : <서시>에 대한 물음표가 있었어요. 이 연극은 가족 이야기인데, 코로나 팬데믹 시대에 우리가 한국에 갈 수 없으니 조금이나마 가족들이 공감할 수 있는 가족사를 다룬 연극이라는 것을 알고 출연하고 싶었습니다.
연덕 : 저는 시드니에 살면서 연극에 관심이 있어 한인들의 연극 작품들을 많이 관람하려고 노력했어요. 이미 한국에서 공연한 작품을 하는 곳이 많잖아요. 가서 직접 관람했을 때 실망한 연극도 있었어요. 그런데 제가 아는 작품이 아닌 작품을 한다는 데 대한 궁금증도 있었고, 새로운 것을 해보겠다는 생각에 도전하게 되었어요. <서시>라는 제목이 제가 예전에 하던 연극을 다시 한번 해볼 수 있는 용기를 주는 것 같아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정순 : 저는 연극에 대한 꿈을 가지고 참여하게 되었어요. 제가 70대 중반이에요. 극단에는 80대 중반도 있고, 청년들도 있는데, 제 나이대에도 연극을 할 수 있게 해준다는 것에 감동하고 참여하게 되었어요.

공연을 위한 엠티에 모인 이유극단 배우들 - 출처 : 이유극단 페이스북(@euproductiontheatre)
<공연을 위한 엠티에 모인 이유극단 배우들 - 출처 : 이유극단 페이스북(@euproductiontheatre)>

한창 연습 중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재미있었던 일이나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을까요?
서영 & 켈리 : '오늘'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정순 배우님의 생일이기도 하고요. 함께 연극을 준비하면서 소소한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일이 재미난 에피소드라고 할 수 있어요. 또 조연출님께서 배우들의 성대모사를 잘하시는데, 정말 재미있어요.

연극 <서시>를 통해 어떤 배우로 기억에 남고 싶으세요?
은순 : 저는 이제 나이밖에 이이기해 줄 것이 없네요. 제 나이쯤 되면 세상을 다 살았다고 하고 놀라는데요, 제 버킷리스트가 실현되는 것 같은 느낌이 있어요. 저로 인해서 연세 많으신 분들이 ‘저 나이에도 할 수 있구나’ 생각하시며 용기를 가질 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입니다.
정순 : 저는 제 자식들, 그리고 손자, 손녀들에게 꿈이 없는 엄마, 할머니가 되어버렸어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가족밖에 몰라야 했고, 아이들을 돌봐주는 것이 저의 전부였어요. 이 연극을 통해서 제 자식들이나 손자, 손녀들에게 엄마, 할머니도 꿈이 있다는 것을 알게 해주고 싶어요.
영신 : 저는 '이시자 같다, 진짜 연기를 실제같이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어요.
옥향 : 제가 맡은 향단이 역할에 성실하게 임해서 많은 사람에게 공감을 얻을 수 있는 그런 배우고 되고 싶어요. : '오늘'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정순 배우님의 생일이기도 하고요. 함께 연극을 준비하면서 소소한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일이 재미난 에피소드라고 할 수 있어요. 또 조연출님께서 배우들의 성대모사를 잘하시는데, 정말 재미있어요.

관객들이 창작극 <서시>에 기대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켈리 : 이번 <서시>가 창작극이잖아요. 우리들의 가족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이 부분에 포커스를 맞추고, 우리 이민 1세대, 2세대, 3세대가 함께 무대에 올라와 있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 관객이 그걸 느끼고, 감동하였으면 해요.
영신 : 저는 이민 오신 분들이 이 연극을 통해 대리만족하였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는 걸 느꼈으면 좋겠어요.

프레스 콜 행사에서 연기하는 배우들 - 출처 : 통신원 촬영
<프레스 콜 행사에서 연기하는 배우들 - 출처 : 통신원 촬영>

연극 <서시>는 호주에 이민 와서 살고 있는 한 가족의 이야기를 담은 창작극이다. 익숙하지 않은 낯선 환경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으며, 살아가는 이민자들의 애환이 담긴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이번 연극 <서시>는 오는 7월 29일(금)부터 31일(일)까지 시드니 스트라스필드(Strathfield) 소재 라트비안 극장(Latvian Theatre)에서 4회 공연할 예정이다. 영어 자막이 제공되며, 시드니에 사는 한인들, 한인 외의 이민자들, 그리고 한류 팬들의 관람이 가능할 것이라고 이유극단은 전했다. 이번 작품은 호주라는 나라에서 이민자로 살아가는 같은 처지의 이민자들이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라 생각된다. 한인뿐만 아니라 같은 애환을 가지고 살아가는 이민자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힘이 될 수 있는 작품이다. 창작 연극이지만 시드니의 이민 사회를 보여주는 작품으로 한류 팬들에게도 시사점을 줄 수 있으리라 기대된다. 커뮤니티에 지속적으로 용기를 북돋아 주는 이유극단의 창작연극 공연과 참여한 모든 배우에게 응원과 격려를 보낸다.

통신원 정보

  • • 성명 : 김민하[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호주/시드니 통신원]
  • • 약력 : 현) Community Relations Commission NSW 리포터 호주 동아일보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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