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인기 아티스트가 예전에 음원을 발표하면 상위권에 오래 머물렀지만, 최근에 순위가 떨어지는 기간은 점차 짧아지고 있다. 그만큼 다양한 아티스트가 활동하고 있어 변동이 큰 것이다. 코로나19 이전에는 미얀마의 음악 차트도 빠른 순위로 변동하곤 했지만, 팬데믹 이후에는 문화계가 입은 타격이 크고, 특히 국내 음반의 경우 아티스트의 작품 활동이 뜸해지면서 차트는 몇 달째 큰 변화가 없다. 그중 음반 발매가 지속적인 한국을 비롯한 해외 차트의 순위는 한국의 상황과 다르지 않게 빠르게 변하고 있다.

먼저 미얀마의 주요 음원 스트리밍을 플랫폼 죽스 미얀마가 제공하는 Top 50 케이팝&제이팝 차트에서는 지난 몇 달 동안 <쇼 미 더 머니 10>의 음원과 방탄소년단, 블랙핑크가 1년 이상 이전에 발매한 곡들이 10위권 내의 음원 대부분이었지만, 3월 차트는 많은 변동이 있었다. 우선, 미얀마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아티스트가 된 방탄소년단의 멤버 정국이 지난 2월 22일 발매한 솔로 앨범의 수록곡 가 1위에 올랐다. 는 멤버 슈가가 프로듀싱했다고 알려져 팬들 사이에서는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021년 빌보드차트 상위권을 오랜 기간 머물렀던 는 이번 달 차트에서 4위를 기록했다. 그룹 트레져(Treasure)는 지난 2월 15일 발매한 <다라리(Darari)>로 2위를, JYP 엔터테인먼트의 신예 걸그룹 앤믹스(NMIXX)의 도 3위에 올랐다.

5위와 7위는 각각 지난 달 차트에도 올랐던 갓더비트(Got the Beat)의 , 아이브(IVE)의 이 차지했다. 6위는 엔하이픈(ENHYPEN)의 가, 8위는 아이즈원의 멤버 최예나의 솔로 앨범 수록곡 , 9위는 케플러(Kep1er)의 , 10위는 트와이스의 가 새롭게 순위에 올랐다. 지난 1, 2월 발매된 앨범은 발매 시점이 아닌 한 달여의 시간이 흐른 이후 3월 상위권에 올랐다.

한편, 11위부터 순위는 미얀마에서 단연 인기가 많은 방탄소년단, 블랙핑크가 발매한 지 1년 이상 된 앨범의 수록곡이 대부분이다. 지난 2월에 발매된 앨범 중에서는 STAYC의 가 18위, 트레져의 <직진>이 23위를 차지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발매된 지 얼마 되지 않은 곡들의 경우, 시일이 지나 높은 순위로 상승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 음원들이 다음 달 차트에서는 어떤 성적을 보일지 기대를 모은다.

<죽스 미얀마의 오늘의 이슈(What’s HOT Today)에 오른 ‘사랑의 불시착’ OST>

한편, 케이팝&제이팝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한 정국의 는 소셜 차트에서 10위, 미얀마 전체 음원 차트인 Top 100 차트에서는 51위에 올랐다. 미얀마 메인 차트의 경우, 기존의 미얀마 곡과 인터네셔널 차트의 상위권 곡들이 Top 10을 구성했다. 특히 인터네셔널 차트의 경우, 상위권 음원 대부분이 2021년 발매된 음원들임에도 불구하고 변동 없이 여전히 높은 순위를 차지하고 있음이 특징적이다.

3월 죽스 미얀마 차트의 독특한 점 한 가지는 ‘오늘의 이슈’ 코너에 <사랑의 불시착> OST 앨범이 오른 점이다. 이는 한류스타 현빈과 손예진의 결혼 소식을 염두에 둔 것이었다. 한국뿐 아니라 미얀마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던 <사랑의 불시착>은 현시점 기준 종영 이후 2년이 지난 드라마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한 영향력을 보여주고 있다. 한편, ‘오늘의 이슈’ 코너는 케이팝을 이미 좋아하고 있었던 유저뿐 아니라 케이팝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도 접해볼 수 있도록 마련된 ‘K-SSENTIALS’의 하위 코너다. 코너는 대부분 최신음악으로 구성된다. 2022년에는 미얀마 아티스트들의 활발한 활동으로 차트에도 다채로운 변화가 생기길 기대해본다.

※ 사진 출처

죽스 미얀마(JOOX MYANMAR), https://www.joox.com/mm/charts

통신원 정보

• • 성명 : 곽희민[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미얀마/양곤 통신원]
• • 약력 : 현) KOTRA 양곤무역관 근무 양곤외국어대학교 미얀마어 전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