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통권 166호] 독일 TV영화 만의 가족, 에미상 수상 | ||||||
---|---|---|---|---|---|---|---|
분류 | 기타 | 등록일 | 02.12.20 | ||||
출처 | 한국콘텐츠진흥원 | 조회수 | 0
|
||||
독일의 TV영화계는 끊임없이 제기되는 위기설에도 불구하고 최근 TV방송계를 들썩이는 수상 소식과 작품경쟁을 통해 우수한 TV영화 제작물을 선정, 장려하는 행사의 결과로 한창 고조되어 있다. 독일 제1공영방송 ARD의 TV영화- 에미상 수상 지난 11월 25일 월요일 밤(현지 시각) 독일의 TV제작물로서는 유일하게 TV영화인 <만의 가족 - 세기의 소설(Die Manns - Ein Jahrhundertroman)>(ARD)이 세계적으로 유명한 에미(Emmy)상의 '극영화/미니시리즈' 부문 상을 수상했다. 이 수상은 독일의 TV방송으로서는 17년 만의 일이다. 1985년 당시 볼프강 페테르젠(Wolfgang Petersen) 감독의 영화 <보트(Das Boot)>가 영예의 상을 수상한 이후 전무한 일이기 때문이다. 서독일방송사(WDR)의 TV방송 책임자인 울리히 뎁펜도르프(Ulrich Deppendorf)는 "우리가 이 어려운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확고한 입지를 얻게 된 것에 대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그것은 장차 유럽의 제작물을 위한 청신호이자 표준을 보여주는 것이며, 독일은 이 예술 분야에서 계속해서 성공을 거둘 수 있도록 고무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2001년 12월 독일 TV에 첫선을 보인 작품 <만의 가족>은 상업적으로도 성공을 거두고 있다. 외국의 경우 오스트레일리아, 캐나다, 영국, 스웨덴, 그리고 노르웨이 등 18개국에서 이 제작물을 사들였다. 하인리히 브렐로에어 감독은 기쁨을 감추지 못하며, 문학작품을 주제로 한 TV영화에 상이 수여된 것은 예외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 <만의 가족>은 '<달라스(Dallas)>와 <덴버가(Denver-Clan)>와 매우 유사한' 가족 드라마라고 여배우 조안 콜린스는 지적하였다. <덴버가>는 1980년대의 유명했던 TV시리즈물과 다른 위상을 지닌 드라마였고, 독일 제1공영방송인 ARD에게 당시 제작물에 대한 책임성을 설득하기 위한 근거이기도 했다는 것이다. Arte/ZDF의 TV영화, 독일어권 최고 TV작품으로 선정 Arte/ZDF의 합작 영화인 <사자(Toter Mann)>가 독일의 바덴바덴에서 개최된 TV영화 페스티벌에서 올해 독일어권 최고 TV 작품으로 선정되었다. 독일의 극예술아카데미가 수여하는 기부금 없는 상(undotierte Preis)이 11월 23일 감독이자 작가인 크리스티안 페촐트(Christian Petzold)를 비롯하여 배우 니나 호스(Nina Hoss)와 안드레 헨니케(Andr Hennicke)를 포함한 전 팀에게 수여되었다. 반면, 3sat의 인터넷에 대한 투표에 참여했던 4만 명의 시청자들에게 가장 사랑을 많이 받은 영화는 ARD의 영화는 <희망은 마지막까지 죽지 않는다(Die Hoffnung stirbt zuletzt)>였다는 점은 아이러니이다. TV시청자들은 봉사에 항상 전력을 다한다는 함부르크의 순찰대 이야기에 지지를 보낸 것이다. <희망은 마지막까지 죽지 않는다>는 마르크 로테문트(Marc Rothemund)가 감독을 맡았고, 시나리오는 프레드 브라이너스도르퍼(Fred Breinersdorfer)의 저서를 토대로 했다. 이 작품에 출연한 두 명의 배우에 대해서 아카데미 심사위원들은 그들의 뛰어난 연기를 높게 평가했다. 예컨대, 안네케 김 사르나우(Anneke Kim Sarnau)와 악셀 프랄(Axel Prahl)이 그 주인공들이다. 한편, 아카데미로부터 상을 수여받은 영화 <사자>는 위기에 처한 삶의 계획에 대해 조언하는 한 변호사에 관한 얘기다. 카메라는 한 비밀스러운 젊은 여인과의 해후, 석방된 살인자와의 만남을 조명한다. Arte는 <사자>에 대해 "감성적인 경험을 환기시키고, 의무를 부과하며, 긴장을 요구하면서 시청자들을 매료시키는 데 성공한다."고 심사위원들의 선정근거를 바탕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이 TV영화 페스티벌에서는 1만 유로의 상금과 함께 영화음악을 위한 롤프-한스-뮐러(Rolf-Hans-M ller)상이 수여되는데, 그 상은 플로리안 그레고르 압플(Florian Gregor Appl)에게 돌아갔다. 40대의 이 음악가는 많은 영화제작물에서 음악을 담당했고, 대표적으로 <베를린은 독일에 위치한다(Berlin ist in Germany)>와 <형사 브루네티(Commissario Brunetti)> 등을 들 수 있다. 'TV극예술의 날'에서 비롯된 이 페스티벌은 미디어 분야의 저명한 전투로 평가된다. TV영화의 위기, 그리고 대안은? TV영화 제작진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이 페스티벌은 수상식뿐 아니라 시사적인 주제 아래 토론회를 개최함으로써 당면한 TV영화 방송계의 문제점들을 진단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이 토론회에서 매번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문제는 '어떻게 TV영화에 대한 방송의 위기를 극복할 것인가' 하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는 단지 담론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현실적으로도 자신과 TV영화방송의 존재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제작진들의 주요 관심사이다. TV극예술 제작의 규모는 지난해 약 300개의 작품이 제작되었다면, 현재 200개로 떨어졌으며 앞으로도 더 축소되는 추세에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문제는 특히 민영방송 RTL의 오락 프로그램을 통한 시장점유율의 확대 추세와 대비됨으로써 더 심각해진다는 평가도 있다. 제작자인 글로리아 부르커트(Gloria Burkert)(MTM, 뮌헨)는 "지금 더 치열하게 싸워야 한다."는 것은 안다. 하지만, "어느 방향으로 갈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일단 위에서 알 수 있듯이 독일 TV영화 작품이 국제적인 무대에서 영예를 얻고 '어려운 시장'에 진입하게 되었다는 만족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TV영화계의 위기담론은 끊임없이 토론의 화두가 되고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지난 11월 23일 개최되었던 TV영화 페스티벌에 대한 기대는 크다. 가령, 수상 부문을 TV영화에 제한시킴으로써 독자성을 유지해야 하지만, 가능한 한 많은 부문을 포함시켜야 한다는 의견들이 그것이다. 즉, 지난해에 개최된 행사(시사적인 테마에 대한 무대토론과 TV영화 수상)와 수상 부문(청년 감독들을 위한 MFG 스타상과 영화음악을 위한 롤프-한스-뮐러상)에서 나아가 더욱더 경쟁의 범위 내에서 새로운 접합 부문들을 발전시키고 있고, 이러한 기획은 계속 실현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참조 : FAZ, 2002. 11. 24., 11. 26. Funkkorrespondenz, 2002. 11. 29. 작성 : 강진숙(독일 통신원, schaffen3@hotmail.com)
|
|||||||
첨부파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