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통권 164호] 주요국의 DAB 사업 현황과 전망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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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 기타 | 등록일 | 02.12.03 | ||||
출처 | 한국콘텐츠진흥원 | 조회수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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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위성 DAB 방송사인 XM Satellite Radio와 Sirius Radio가 각각 지난해 말과 올해 초 상용 방송을 시작한 가운데 FCC는 지난 10월 디지털 라디오 서비스와 페이 위성 라디오 서비스를 위한 새로운 기술로서 iBiquity Digital사에서 개발한 iBiquity 기술을 승인한다고 발표하였다. 지상파 DAB가 광범위하게 보급된 유럽에서는 2005년부터 Global Radio사가 150개 채널의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계획을 발표하였다. 일본에서도 내년 상반기에는 음성, 데이터뿐만 아니라 영상물까지 서비스하는 위성 DAB 사업자 허가가 이루어질 계획이라고 총무성 관계자는 밝히고 있다. 위성 DAB가 이용하는 전파는 짧은 주파수 대역 대신에 강력한 출력이 가능하여 CD 수준의 고음질의 음성, 다양한 문자, 그래픽뿐만 아니라 고화질은 아니지만 작은 크기의 동영상 콘텐츠까지도 서비스할 수 있는 멀티미디어의 특성을 갖는다. 동시에 위성 DAB는 이동수신에 유리한 전국 규모의 서비스 범위를 갖는 기술이라는 점에서 개인이 휴대하고 시·청취할 수 있는 새로운 매체로 주목받고 있다. 국내에서도 일부 기업들이 위성 DAB 서비스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기존 라디오 방송의 디지털화에 동영상이 포함된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포함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주요국의 위성 DAB 서비스 현황을 분석하는 것은 이 서비스의 도입과 관련하여 검토와 정비가 필요한 분야에 여러 측면에서 시사해 주는 바가 크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작업이 될 것이다. 미국, 오디오 중심의 위성 DAB 상용화, 지상파 DAB 준비 FCC는 1997년 XM Radio와 Sirus Radio를 미국내 위성 DAB 사업자로 허가하였다. FCC가 지난달 승인한 iBiquty 기술은 지상파와 페이 위성 오디오 서비스 기술이다. 1990년 설립된 미국의 WorldSpace사는 3개의 정지궤도 위성을 활용하여 전세계 인구의 80% 점유를 목표로 아시아, 아프리카, 남미 등의 국가를 대상으로 국제방송을 실시하고 있다. XM Satellite Radio는 2001년 11월 12일부터 월 수신료 9.99달러의 유료 방송으로 위성 DAB 서비스를 시작하였다. 채널은 71개의 음악 채널, 29개의 뉴스 채널, 스포츠, 토크쇼, 어린이 프로그램 및 기존 XM Radio에서 제작하고 서비스하던 채널 등 100여 개의 채널로 구성되어 있다. 콘텐츠를 제공하는 기업들은 USA Today, BBC World Service, Black Entertainment Television, Hispanic Broadcasting Corporation, Bloomberg News Radio, C-SPAN Radio, CNN/fn, CNN/Sports, CNN en Espanol, The Weather Channel, One-on-one Sports, AsiaOne and Salem Communications Corporation 등 다양한 콘텐츠 전문 기업들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C/NET, NASCAR 등의 회사와 독점적 콘텐츠 제공 계약을 맺고 있으며 수신기 자동차 부착판매를 겨냥한 전략의 하나로 자동차 제조업체인 General Motors와 제휴관계를 맺고 있다. 워싱턴 DC에 방송국을 가지고 있는 XM Satellite Radio의 프로그램들은 Hughes Space & Communication에서 제조된 2개의 정지위성(미국의 서경 85도와 115도에 위치)을 통해 업링크된다. 이용자들은 소형 안테나만 갖추면 자동차, 가정, 개인용 라디오 등 다양한 방법으로 미국 내 어느 곳에서든지 동일한 주파수로 직접 방송을 듣는 것이 가능해졌다. 뉴욕에 위치한 Sirius Radio는 2002년 2월 14일에 덴버, 휴스턴, 피닉스에서부터 서비스를 시작하여 서비스 범위를 전국으로 확대하고 있다. Sirius Radios는 3개의 위성을 사용하여 적어도 하나의 위성이 항상 미국 상공에 위치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으며, 비상시에만 사용할 수 있는 백업 위성을 가지고 있다. Sirius는 60여 개의 광고 없는 음악 방송 채널, 40여 채널의 뉴스, 스포츠, 토크 및 오락 프로그램을 편성하고 있다. Sirius Radio가 모든 음악 채널을 광고 없이 월 12.5달러의 이용료로 방송하고 있는 데 비해 XM Satellite Radio는 30여 개의 채널만을 광고 없이 서비스하고 있다. Bloomberg, CNBC, CNN, 날씨 채널과 같은 몇몇의 뉴스와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는 XM과 Sirius 두 회사에서 동일한 서비스를 하고 있다. 양사는 위성 DAB 방송의 배타적 유통권을 인정받기 위해 각각 8,000만 달러의 가격으로 위성 DAB 전파를 정부에서 구매하였다. 위성 DAB와는 달리 FCC가 지상파 라디오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기술로 승인한 iBiquity 기술은 FM 라디오 사운드를 CD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고 AM 라디오 사운드를 FM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 또한 iBiquity 기술은 기존의 스펙트럼 안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다른 새로운 서비스나 어플리케이션의 사용을 가능하게 한다. 이에 따라 미국의 라디오 청취자들은 디지털 라디오를 청취하기 위해서 새로운 라디오를 장만해야 하고 방송국은 전송 장비를 업그레이드하는 데 평균 75만 달러의 경비가 소요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FCC는 위성 DAB의 방송방식에 대해서는 업체 자율성을 인정하고 있으나 지상파 DAB에 대해서는 iBiquity 표준을 승인함으로써 디지털 전환을 주저하고 있는 기존의 라디오 방송사들의 디지털 전환을 유도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일찍이 글로벌 방송을 시작한 WorldSpace는 1.4GHz 주파수 대역 중 25MHz를 사용하여 중동, 아프리카, 지중해 연안, 카리브해 연안과 남미, 그리고 극동아시아가 포함된 아시아 지역을 대상으로 음악, 뉴스, 스포츠, 드라마, 교육, 정보 프로그램,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처럼 서비스 범위가 전세계를 커버한다는 점이 앞의 두 위성 DAB와 차별화되는 부분이다. WorldSpace가 제공하는 서비스는 무료 방송, 유료 프리미엄 방송, 업무용 네트워크, 멀티미디어 서비스 등으로 구분된다. WorldSpace 라디오 수신기의 가격은 여전히 비싼 편이고 보급이 활발하지 않은 실정이다. 또한 이동수신이 어려운 상태지만 향후 이동수신이 가능하도록 개선작업을 추진 중이다. 미국은 위성 DAB와 지상파 DAB를 병행한 라디오 방송의 디지털화를 추진하는 제도적 특성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이제 막 서비스를 시작한 미국의 위성 DAB는 광활한 면적의 국토를 장시간 자동차로 이동하는 중에 음성정보를 이용하는 이용자를 주요 목표고객으로 설정하고 있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미국 DAB는 문자, 그래픽 및 동영상 서비스를 진지하게 다루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일반 위성 DAB 수신기의 가격은 100∼200달러 수준이며 차량부착 수신기의 경우 200∼1,000달러의 비용과 별도의 부착비용을 징수하고 있다. 업체들은 가입자 확보를 위해 자동차 제조시 차량용 단말기를 부착하는 방안과 기존의 CD 플레이어나 DVD 플레이어에 겸용 단말기를 부착하는 방법으로 마케팅을 확대하고 있으나 현재까지는 가입자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XM은 2002년 6월 말 현재 13만 6,700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는 상황이다. 일찍이 지상파 DAB를 시작한 유럽, 2005년부터 위성 DAB 도입 계획 유럽 국가들은 1986년 스톡홀름 EC 각료회담에서 라디오 방송을 디지털로 전환하기 위한 공동개발 계획인 Eureka 프로젝트 추진계획을 합의했다. 1994년 말 'Eureka-147'이라는 DAB 표준을 완성했으며 다음해 9월 영국에서 Out-of-Band 방식인 Eureka-147을 표준으로 하는 지상파 DAB 본방송이 시작되었다. 현재 대부분의 유럽 국가들은 지상파 DAB 전국망 구축을 시도하고 있는 단계이다. 서비스의 대부분은 대중음악(70%)이 차지하고 있고, 고전음악(5%), 나머지가 음성정보(25%) 방송이다. 데이터 방송의 경우 전자 프로그램 가이드, 뉴스, 음악·날씨·교통·비즈니스 정보 등을 문자와 슬라이드를 결합한 형태로 제공하고 있으나 동영상 서비스는 포함되지 않은 상태이다. 2002년 10월 말 현재 유럽을 포함하여 세계적으로 285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550여 개의 다양한 공공방송과 광고방송의 지상파 DAB 서비스를 수신할 수 있게 되었으며 이용자 수도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유럽에서 처음 위성 DAB를 시작하는 룩셈부르크의 Global Radio는 2005년 동부와 서부 유럽을 대상으로 10개의 언어로 150개 채널의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Global Radio사는 유럽 전지역을 커버할 수 있는 2∼3개의 위성을 발사할 계획으로, 이 위성 빔은 유럽 전역을 커버하는 하나의 빔과 개별 국가와 지역에 초점을 맞춘 6∼7개의 스폿 빔으로 구성된다. 유럽을 커버하는 빔은 언어가 입혀지지 않은 프로그램을 전달하고, 스폿 빔은 개별 언어 프로그램들을 전송한다. 이로써 유럽에서는 어느 지역에서나 70개의 다른 라디오 방송 청취가 가능하게 된다. Global Radio사는 위성 DAB 수신에서 MPEG-2 Layer2 코덱이 이미 새로운 기능을 구현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보고 MPEG-4 ACC 코덱을 사용하는 수신기를 보급할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ACC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어댑터가 탑재된 기존의 DAB 수신기를 사용할 것인지 새로운 제품을 생산할 것인지는 확정되지 않았다. Global Radio 시스템은 이런 수신기의 사용과는 별도로 Eureka-147과 양립할 수 있도록 디자인되었다. ACC 코덱을 이용하면 보다 나은 오디오 품질을 유지하면서 2배나 많은 채널을 운영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현재 Global Radio사는 Digital Broadcasting Experts Group(DBEG)에 지상파 DAB와 Global Radio의 신호를 모두 받을 수 있는 수신기 개발을 요청한 상태이다. Global Radio는 미국의 위성 DAB 서비스와 유사하게 월 6∼8파운드 정도의 비교적 저렴한 이용료와 차량 이동자를 목표고객으로 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Global Radio사의 서비스는 음성 서비스 외에도 교통정보 안내와 대형 정보의 다운로드 서비스뿐 만 아니라 인터넷이나 데이터베이스 검색과 전자상거래와 같은 쌍방향 서비스를 포함시킬 수 있다. Global Radio사는 초기 단계부터 자동차 생산자, 정보서비스 제공자, 미디어 회사, 그 외에도 사업을 원하는 다른 기업들과 제휴하여 데이터 서비스를 확대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유럽의 위성 DAB는 유럽 전역을 커버하는 광범위성과 이동차량에서 이용 가능성이 중시된다는 점에서 미국의 방식과 유사하다고 할 수 있으나 데이터 방송 분야에 보다 적극적인 관심을 갖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 일본, 2003년 휴대전화 수신 가능 멀티미디어 위성 DAB 사업자 허가 예정 일본의 방송정책을 총괄하고 있는 총무성은 지난 10월 16일 2.6GHz (S밴드)의 위성 DAB 도입하기 위한 제도 개정안 등 4가지 안건을 전파감리심의회에 자문 의뢰하였으며, 심의회는 11월 15일까지 제도 정비를 위한 개정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총무성은 2004년 위성 DAB 서비스 상용화를 위한 제도정비를 서두르고 있고, 내년 초 사업 신청을 받아 상반기 중에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일치형 서비스를 전제로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을 갖고 있다. 업체들의 사업준비도 구체화된 것으로 보인다. 1998년 '모바일방송주식회사(Mobile Broadcasting Corporation, MBCO)'라는 이름으로 설립된 컨소시엄에는 DAB 관련 기술의 중요 칩을 개발하는 업체, 이동통신업체, 수신기의 차량부착 생산과 관련된 자동차 제조업체, 콘텐츠 제공업체 등 61개 기업들이 대거 참여하고 있다. 대표적인 기업들은 도시바, 한국의 SK텔레콤, 도요타 자동차, 니혼TV 등이다. 이러한 대형 컨소시엄은 새로운 DAB 서비스의 모험적 특성을 반영한 결과로 해석할 수 있는 측면을 갖는다. 총무성은 지난 8월 2.6GHz대의 위성 DAB 참가 희망에 관한 의견 모집 결과를 발표하였다. 사업을 실시하고자 하는 회사명, 대표자, 자본 구성 등의 내용과 사업계획, 즉 방송 프로그램, 방송설비(인공위성 등), 서비스 형태(유료 방송 여부, 상정되는 수신단말), 그리고 서비스 개시 희망시기 등의 의견 수렴이 이루어졌다. 사업계획과는 별도로 이 사업과 관련하여 희망하는 사항에 대한 의견도 함께 수렴하였다. 총무성 발표에 따르면 모바일방송주식회사가 유일하게 방송 서비스를 희망한다는 의견을 제출하였고, 사업과 관련한 희망의견 모집에는 3건의 의견이 접수되었다. MBCO는 자본금이 196억 6,795만 엔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계획을 보면 음성, 데이터, 동영상이 포함된 60채널 정도를 이동 중에 이용이 적합한 보도, 교육, 교양, 오락 등의 종합적인 장르의 방송 프로그램 중심으로, 원칙적으로 24시간 편성하여 월 1,500엔 정도 가격으로 서비스하겠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수신단말로는 PDA, 휴대전화형, 라디오형 등과 같은 휴대형과 차량에 부착하는 차량용을 계획하고 있고, 2004년 초반에 방송을 개시할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화 관련 희망사항에서 모바일사측은 위성 DAB제도는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일치형 제도가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개진하였다. 이러한 타입의 방송은 일본의 현 BS와 CS 위성방송과는 달리 방송의 하드웨어 부분과 소프트웨어 부분을 단일한 사업체가 관리하는 방식으로 일본의 지상파 방송과 유사한 방식이다. 모바일방송사는 이러한 주장의 근거로 위성 DAB의 초기 투자비용이 크다는 점을 제시하였다. 준비 중인 위성 DAB는 이동서비스 시장을 목표로 하고 이동 중에도 중단없는 시청이 가능하도록 하기 위해 전국 규모의 전용 위성을 발사·운영해야 하고, 도시와 산간지역에 지상중계기(Gap filler)를 다수 설치하는 데 많은 비용이 발생하므로 기존의 위성방송에 비해 많은 시청자 확보가 필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균형된 편성과 서비스의 패키지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또한 사용되는 주파수 대역폭이 25MHz로 좁게 제한되기 때문에 이를 최대한 활용하여 시청자의 욕구에 맞는 유연한 프로그램 편성을 위해서 단일 사업체가 편성을 책임지고 안정적인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하여 사업채산에 필요한 시청자 수를 확보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일치형 제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아울러 위성 DAB가 이동체를 대상으로 하는 전국 방송으로 새롭게 도입되는 기술인 만큼 갭필러와 관련된 제도를 정비해 줄 것을 요청하였다. 일본텔레비방송망주식회사 역시 위성 DAB 사업에 대규모 인프라가 필요하지만 전파대역이 협소하여 채널 수가 제한되는 상황에서 위성, 중계기, 프로그램간 면밀한 제휴가 필요하다는 이유를 들어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일치형 1사독점제도가 적합하다는 의견과 함께 전파이용료에 대한 재검토, NHK의 참여에 대해서는 신중하고 다각적인 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개진하였다. NHK는 위성 DAB가 전국을 단일주파수로 서비스할 수 있으며 간단한 안테나로 이동 중에도 안정적인 수신을 가능하게 하기 때문에 새로운 매체로 크게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제하고, 1992년 세계무선주관청회의(World Administrative Radio Conference, WARC)에서 2,535∼2,655 MHz의 120MHz 대역의 분배가 결정되었으나 현재는 이중 위에서부터 25MHz만을 사용할 수밖에 없는 제한점을 개선하기 위해 정부가 적극 나서 나머지 95MHz 대역도 조기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일본 방송사업 전체 발전을 도모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였다. 아울러 현재 준비 중인 위성 DAB의 이동체 지향 서비스는 12GHz대 위성방송과 디지털 지상파방송이 커버하기 어려운 대상에 서비스하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에 비상재해 방송의 보완적 매체로 활용이 용이하다는 점을 지적하였다. 이 서비스는 모든 국민에게 언제, 어디서라도 간단한 정보를 제공하는 공공방송의 역할을 다하는 유효한 매체가 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들어 NHK도 이 매체를 공공방송 목적에 맞도록 이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검토하고자 하므로 제도적 배려를 희망한다는 의견을 개진하였다. 지난달 16일 총무성은 2.6GHz대 위성 DAB 방송실현을 위해 필요한 면허 관계 제도 및 기술기준 정비를 위해 정책자문기관인 전파감리심의회에 자문을 의뢰하였다. 그 중에는 위탁방송 업무에 적용되는 매스미디어 집중배제 원칙을 위성 DAB 도입시 관련 보조적인 지상방송국에 일체적으로 취급하는 것이 가능해지도록 법규를 정비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위성 DAB 서비스와 관련된 주파수 대역폭, 반송파의 변조, 전송 주신호, 파일럿 신호, 다중화 방식, 정보원 인코드(encode) 방식, 음성 신호의 형식, 긴급경보의 형식 및 스크럼블 등에 대해 규정하는 내용도 포함되었다. 이와 관련된 의견 청취가 11월 15일까지 진행되는 등 내년 상반기 사업자 허가를 위한 절차가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인다. 일본 위성 DAB는 음성뿐 아니라 동영상 서비스가 포함된 데이터 방송을 이동체 수신기, 특히 휴대폰을 통해 서비스하는 모델이라는 점에서 현재까지는 음성과 일부 문자 텍스트를 중심으로 이동차량용 수신 서비스를 목표로 하는 미국이나 유럽의 위성 DAB와 차별화된다. 또한 일본 위성 DAB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SKT가 한국 내 위성 DAB 사업을 희망하고 있다는 점에서 일본 위성 DAB 사업은 다른 지역에 비해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 일본의 위성 DAB 사업을 충분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사용되는 주파수의 성격을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 첫째는 위성 DAB에서 이용할 수 있는 전파는 2006년까지 25MHz 대역으로 제한되어 있다는 점이다. 세계무선주관청회의가 2,535∼2,655MHz 대역의 120MHz 대역을 한국이 포함된 11개국의 위성 DAB 서비스용으로 선정하였으나 이중 25MHz만을 우선 사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는 점이다. 이 대역을 인접국에서 먼저 사용하게 되면 서비스를 원하는 후발국은 간섭 현상 때문에 전파를 지역적으로만 활용하는 것이 가능할 뿐 고출력 서비스에 제한을 받게 된다. 고출력 전국 서비스를 위해서는 나머지 95MHz 대역 중에서 주파수 대역을 확보해야 하는데 이 대역에 관한 WARC의 논의는 2006년으로 예정되어 있어 실제 활용은 2008년이 되어서나 가능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 대역을 활용한 서비스는 인접국간의 우선권을 인정받기 위한 경쟁의 대상이 될 수 있다. 이미 일본은 1997년 위성 DAB용 위성궤도와 주파수를 ITU에 신청하였고, 조정공표와 인접국의 동의가 이루어진 상태여서 한국이 1992년 허용된 주파수 대역을 이용하여 위성 DAB 서비스를 하기 위해서는 일본의 동의가 필요하며, 만일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이 대역의 전파자원을 제대로 활용할 수 없는 국가적 손실을 가져올 수 있다는 지적이 일부 전문가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둘째, 2.6GHz(S 밴드)의 25MHz 주파수 대역은 기존의 위성방송과 유사한 디지털방송을 하기에는 좁은 대역이라는 점이다. 이런 이유로 일본의 위성 DAB는 MPEC4 수준의 영상 14개 채널, 음성 데이터 채널 30∼40채널을 준비 중 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물의 경우 화면 크기가 2∼7인치로 초소형 화면 서비스에 적절하며 대형 화면에서 수신하는 고화질을 전송하는 데는 적합한 전파가 아니라는 것이다. 따라서 영상물 수신도 대형 수신기보다 PDA나 휴대폰과 같이 소형 단말기에 맞추어져 있으며, 이 점이 위성 DAB가 기존 방송과는 매우 다른 형식을 갖게 되는 출발점이 된다. 휴대폰을 단말기 겸용으로 사용하게 될 경우 콘텐츠 면에서도 쌍방향 데이터방송을 실현하기에 유리한 조건을 갖는 동시에 국내외 휴대폰 시장이 포함된 IT산업계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가능성을 갖는다. 특히 동영상 서비스를 통신네트워크가 아닌 방송네트워크로 서비스하는 방식은 이용자들의 통신 이용료 부담을 크게 줄 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셋째, 주파수 대역이 좁은 전파를 활용하는 대신 위성방송에 비해 10배나 높은 출력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출력이 높다는 것은 수신안테나가 크기를 줄이는 기능을 하며 이동수신에 유리한 특성이다. 일본 모바일방송사 자료에 의하면 위성 DAB 수신은 지향성을 갖는 파라볼라 안테나가 아닌 휴대폰 안테나 크기의 무지향성 안테나로 가능하다. 이점은 다른 디지털 전송매체에 비해 위성 DAB의 단말기를 훨씬 소형화할 수 있고 전국을 커버하는 서비스에 유리한 특성을 갖게 한다. <그림 1> 일본의 위성 DAB 서비스 개념도 넷째, 이 전파는 또 전국 방송을 위한 중계기 설치에 유리한 특성을 갖는다. 전용 위성 발사와 전파의 직진성에 의해 생기는 도시나 산간지역의 전파 도달 제한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별도의 주파수 변환을 위한 중계기(Gap Filler) 설치에 많은 초기 비용이 발생하지만 전국을 커버하는 서비스 영역 확보와 안정적인 이동수신의 보장이라는 면에서 지상파 DAB나 디지털 위성방송의 라디오 서비스보다 유리한 기술을 적용할 수 있다. 이처럼 위성 DAB는 채널 용량이나 서비스하는 음성과 영상의 물리적 질이라는 면에서는 타 디지털 매체에 비해 열악하지만 도달범위와 이동수신에서는 유리한 차별적 특성을 갖는다. 이러한 차별성은 언제 어디서나 정보를 얻을 수 있는 환경구축이라는 정보화의 목표를 부분적으로 달성하는 데 있어 기존 매체와 보완적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특성이라고 할 수 있다. 지금까지 살펴본 바와 같이 미국과 유럽의 위성 DAB는 광범위한 도달범위와 디지털 기술에 기인하는 다채널, 고음질을 활용하여 특히 차량을 이용하여 이동하는 이용자를 목표고객으로 유료 서비스 사업을 추진하거나 사업을 준비하는 특성을 보이고 있다. 이에 비해 일본은 DAB 전파의 고출력을 이용하여 작은 크기의 화면으로 제공되는 동영상 서비스에 초점을 맞추고 휴대전화 단말기에서 수신을 가능케 함으로써 개인 이동방송 서비스를 구현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이러한 시도는 위성 DAB가 단순한 디지털 오디오와 문자 데이터를 서비스하는 형태가 아니라 동영상 콘텐츠를 서비스하는 방송통신의 구체적 융합이 현실화되는 모습으로 방송, 통신, 콘텐츠 산업뿐 아니라 단말기 제작과 서비스 보급과 관련된 산업 전 분야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가능성을 말해 주고 있다. 국내에서 서비스 준비 중인 업체는 이미 ITU에 위성궤도 등록신청을 마치고 내년 하반기쯤 공동 위성 발사를 계획하고 있다. 이러한 국내외 상황전개를 살펴볼 때 국내에서도 위성 DAB 도입을 위한 사회적 합의 도출, 제도정비, 기술개발 등의 구체적인 절차 진행이 요구된다 하겠다. 물론 종합적인 매체시장에 대한 분석, 디지털방송 추진계획과의 관계, 문화산업 및 IT산업이 포함된 산업육성, 그리고 수용자의 복지라는 측면이 포함된 신중한 검토와 분석이 병행되어야 할 것이다. ㅇ참조 : 民間放送 2002. 10. 25. Economist 2002. 3. 16. Allied Business 2002. 7. http://www.fcc.gov, http://www.xmradio.com, http://www.sirius.com, http://www.worldspace.com http://www.digitalradiotech.co.uk/global_radio.htm http://www.globalradio.lu, http://www.soumu.go.jp http://www.worlddab.org, http://www.mbco.c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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