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통권 167호] 영국 복수채널 서비스 시장의 현황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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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 기타 | 등록일 | 03.01.30 | ||||
출처 | 한국콘텐츠진흥원 | 조회수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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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 디지털 채널의 시작을 준비하고 있는 프랑스 방송위원회 CSA는 프랑스보다 빨리 지상파 디지털 방송환경으로 접어든 영국의 사례에 대해 분석보고서를 작성하였다. 영국의 복수채널(multichaine)의 수용과 시장에 관한 분석보고서에서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영국의 상황을 다음과 같이 기술하고 있다. 2002년 10월 30일, 영국의 공영방송 BBC와 기술 송출업체 Crown Castle과의 컨소시엄에 의해 시작된 지상파 디지털 플랫폼 Freeview의 출범이 있었다. 영국 방송규제기관인 ITC는 지난 봄 활동을 멈춘 ITV Digital이 사용하던 3개의 멀티플렉스 채널을 Freeview에 할당하기로 결정하였다. 영국의 복수채널 시장은 7년 만에 두 배로 성장하였다. 적어도 15채널 이상을 수신하는 전체 가구 수는 1996년 530만 가구에서 2002년 연말에는 1,100만 가구로 급성장한 것이다. 이 복수채널 시장은 전체의 85%가 디지털화되었고, 40%가 디지털 텔레비전의 구입과 함께 미국보다 앞서가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영국에서 거의 2가구 중의 1가구는 적어도 아날로그 혹은 디지털 채널이 15개 이상은 제공된다. 하지만 이런 서비스는 1995년에는 전체 가구의 1/4만이 가능했던 일이다. 이런 성장을 가능하게 한 요인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무엇보다 복수채널(케이블, 위성, 지상파 디지털 채널)간의 경쟁을 통한 역동성을 증가시킨 것과 디지털 텔레비전을 발전시키기 위한 공권력의 의지와 채널 사업자와 방송사, 특히 송출사들의 위험을 무릅쓴 모험이 이를 가능하게 하였다. 긍정적으로 작용한 방송환경 영국의 복수채널 시장을 발전시킨 것은 여러 가지 방송환경적인 여건들이었다. 전통적으로 영국은 무엇보다도 텔레비전 소비가 높다(개인별 TV 시청시간은 1일 218분인데 이는 프랑스보다 높은 것으로, 프랑스의 경우는 197분이다). 그리고 오랫동안 광고시장도 역시 프랑스보다 규모가 크다. 게다가 복수채널의 선구자격인 BSkyB와 케이블 사업자들은 유료 복수채널을 발전시키기 위해 1990년 초부터 디지털 텔레비전이 도래하기 전까지 많은 투자를 하였다. 영국 시장에서는 1990년대 초 Sky와 BSB가 합병한 후 BSkyB 위성부케가 힘을 가지게 되었다. ITV Digital이 지상파 디지털 위성 Challenger를 쏘아올린 1998년 말 이전에도, BSkyB는 위성 텔레비전 서비스의 가입자가 400만이 넘었고, 유료 텔레비전 영역의 주요한 핵심 콘텐츠인 독점적인 영화와 스포츠의 통제권을 행사하면서 그들 채널의 상업화를 잘 통제하고 있었다. 그들과 나란히 케이블 사업자들도 1990년 이후로 폭넓은 투자를 하였다. 과거 50만 가구만이 접속 가능하던 것이 이제는 1,250만 가구의 접속이 가능하게 되었다(전체 가구의 50%에 해당한다). 그리고 현재 340만 가구가 케이블 텔레비전에 가입해 있다. 여러 가지 선택된 기술에 의하여 유선 방송뿐만 아니라 유선 전신, 유선 전화의 부가 서비스도 가능하게 되었다. 이렇게 케이블에 가입한 시청자들은 BSkyB의 서비스뿐만 아니라 BT(전 British Telecom)의 서비스도 가능하게 되었다. 게다가 전화 수입은 NTL과 Telewest 두 케이블 회사의 전체 수입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게 되었다. 이런 멀티서비스의 제공은 케이블의 침투와 복수채널을 유포시키는 데 있어서 실질적인 경쟁관계를 발전시키는 결정적인 수단이 되었다. 한편, 영국 정부는 그들의 방송정책 속에서 계속적인 꾸준한 연속성을 보여주었다. 1980년대 말 대처 정부에서부터 시작된 '가벼운 터치(light tough: 탈규제)'의 원칙에 의한 정책은 그 후에도 꾸준히 이어지고 세심하게 다듬어져, 토니 블레어 정부에까지 연결되었다. 정부의 정책은 공권력을 일정 정도 제한하면서 방송 영역을 현대화하는 목표를 지속적으로 추구하였다. 영국 정부는 1999년 9월부터 텔레비전의 디지털화 계획을 수립하였다. 이것은 디지털에 있어서 영국이 세계 제일이 된다는 목표를 내건 것이었다. 이것은 시청자-소비자를 위한 것일 뿐만 아니라 영국의 방송 사업자들에게도 득이 되는 것이었다. 정부 차원의 장치들이 긴밀하게 공권력과 이 부분의 사업들과 연결되었다. 특히 Channel 4의 경영자 중 한 사람인 배리 콕스(Barry Cox)가 맡고 있던 출자자 총괄 그룹을 통해서 영국 디지털화의 성공적인 완수를 사업자들에게 맡기게 되었다. 정부는 2006년에서 2010년 사이에 지상파 아날로그 텔레비전의 방송을 중단할 것을 예고하면서 시장의 전체 행위자들에게 이런 목표에 부합할 것을 요구했다. 이런 중단은 경제적이고 기술적인 일련의 기준을 충족시킬 때 일어날 수 있는 것이라고 하면서, 이때 대부분의 가구들은 기술적으로 디지털화된 텔레비전에 접속 가능해야 하고(accessi- bility test), 경제적으로도 각 가구에 적정한 재정적 조건으로 이루어져야 한다(affordability test)는 조건을 내세웠다. 이런 조건은 한편 의지적이고 한편 실용적인 방식으로 정부의 목표하는 바를 명확하게 알 수 있도록 해주었다. 사업자들의 계속적인 투자 이와 같이 복수채널 서비스의 발전은 지난 10년간 복수채널의 증가에 대한 긍정적인 환경적 요인 외에도 지난 4년간 이 시장에 대한 막대한 투자를 강화한 텔레비전 산업의 주요 행위자들의 역동성으로 인한 것이었다. 거대 방송사들이 새로운 채널을 시작하였고, 어떤 채널들은 송출 영역에도 투자를 시도하였다. 지상파 디지털 방송의 멀티플렉스 허가를 신청한 결과 허가를 따낸 ITV는 복수채널 분야에서 주요한 발전을 시도하려는 첫번째 무료 지상파 텔레비전 그룹이었다. ITV에서 경영하는 유료 TNT 부케인 On Digital은 1998년 11월 40여 개의 채널과 더불어 시작되었다. 이 부케와 처음 사업을 시작한 Carlton 그룹과 Granada 그룹은 2003년 200만 가입자를 목표로 수지균형에 도달하고자 하였다. 하지만 2002년 봄 150만 가입자 돌파는 성공했지만 편성정책과 전략은 그렇게 성공적이지 못했다. 2000년에 On Digital은 ITV Digital로 변신하며 케이블과 위성의 유료 서비스들과 경쟁을 통해 야심적인 독점적 프로그램 서비스를 시작하고자 하였다. 하지만 기술적인 문제와 BSkyB의 맹렬한 추격, 계속적인 투자의 무게에 짓눌려 이 부케는 2002년 5월 말 활동을 접어야만 했다. 이런 폐쇄에 따른 비용은 19억 유로로 주주들을 곤경에 빠뜨렸다. 이것은 ITV로서는 큰 손실이지만 소비자들로서는 큰 손실이 아니었다. 소비자들은 BSkyB와 경쟁관계에 있던 ITV Digital에 의해 무료로 발전된 형태의 디지털 디코더를 제공받았다. 영국의 각 가정에 장착된 디코더의 수는 150만 개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이것으로 재출범한 Freeview가 제공하는 무료 서비스를 받아볼 수 있다. 이미 10년 전부터 유료 복수채널의 첫번째 사업자인 BSkyB는 오늘날 영국의 복수채널 시장의 발전에 결정적인 공헌을 하였다. 1998년 말 지상파 디지털 분야의 경쟁자 도래와 위성 가입자 수의 침체 위기, 케이블 사업자들의 역동적인 사업들로 인하여 BSkyB가 침체되었을 때 이를 경영하는 News Corp.에서는 이들 부케가 시장에서 차지하는 지배적인 위치를 계속적으로 고수하기 위한 경쟁적인 전략을 개발하게 되었다. 이와 같은 전략은 BSkyB로 하여금 포기하기보다는 계속적으로 투자하게 만든 것이다. BSkyB 부케의 디지털 버전인 Sky Digital은 1998년 10월 시작되었다. 1999년 6월 1일부터 BSkyB는 그들의 신·구 가입자들에게 디지털 디코더를 제공하기 시작하였다. 소비자를 위한 이런 디코더의 제공은 큰 효과를 가져왔다. BSkyB는 2001년 여름에 아날로그 방송을 중단할 수 있었고(400만 가구가 단지 30개월 동안에 디지털로 이전하였다) 새로운 수백만의 가입자들을 모을 수 있었다. 2002년 말, 거의 650만 가구가 영국과 아일랜드에서 Sky Digital에 가입한 것으로 추산되었다. 이런 성공에 병행해서 BSkyB는 대폭적인 채널의 제공과 서비스를 격상시키고 다양화할 수 있었다. 집중된 케이블 산업에서 선두주자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케이블 사업자들인 NTL과 Telewest는 2000년부터 가입자 전체의 디지털화를 시작했다. 케이블 텔레비전에 가입한 340만 가구 중 200만 가구가 디지털 채널을 제공받고 있다. 케이블 사업자들에게 있어서 텔레비전 서비스의 제공을 완벽하게 하는 것만이 그들이 유일한 목표는 아니었다. 그들은 합의하여 역시 고감도의 인터넷 접속 서비스와 'triple play(삼중 서비스)'라는 전화, TV, 인터넷을 동시에 결합한 서비스를 제공했는데 이에 대한 비용은 케이블 산업의 보강과 복합적 재구조화를 통해 소화했다. 이런 합의된 총체적인 노력은 NTL뿐만 아니라 Telewest의 재정적 상황을 위험으로 몰아넣었다. 하지만 그들의 복수채널 사업의 발전에 미친 영향력은 무시할 수 없다. 새로운 공적 서비스 채널들 공적 서비스 채널들도 역시 시장의 발전에 이바지하였다. 사회에 대한 개방적이고 혁신적인 프로그램들을 제공하는 목적을 가진 Channel 4의 경우도 최근 들어 이런 목적을 위하여 여러 개의 전문 채널을 선보였다(Film 4는 1998년에, E4는 2001년에 선보였다). E4는 급속하게 영국 사람들이 선호하는 오락 분야의 채널로 정착되었다. ITV Digital에 의해 개발된 멀티플렉스를 인수하기 위한 희망자로 나선 BBC는 직접적으로 혹은 지사를 통하여 전문 채널들을 시작하면서 복수채널 서비스를 발전시키는 데 참여하였다. BBC Worldwide는 상업적 활동을 했던 그의 지사를 통해서 1997년부터 전문 채널의 편성 영역에서 Flextech(Telewest의 케이블 사업자의 한 부분)의 파트너로 참여해 왔다. 이들 전문 채널들의 재정은 광고료와 복수채널 사업자들이 징수한 이용료에 의해 충당되었다. 이와 병행하여 BBC는 무료로 접속 가능한 새로운 공적 서비스의 채널을 6개나 만들어 운영하기 시작하였다. Flextech와 파트너 관계에서 만든 채널과는 달리 이 채널들은 수신료에 의해 운영되었다. 이 채널들은 케이블, 위성, TNT의 플랫폼을 이용하여 제공되었다. 1997년부터 시작되어 BBC News 24를 뒤잇는 정보 채널에 BBC Parliament가 부가되었다. 그리고 BBC 3는 15세에서 35세 사이의 시청자를 위한 채널로 이전의 BBC Choice의 뒤를 잇는 것이었고, BBC 4는 문화와 예술 채널이다. 가장 최근에는 2개의 어린이 채널을 탄생시켰는데 Cbeebies는 6세 미만의 유아들을 위한 채널이었고, CBBC는 6세에서 13세의 어린이들을 위한 채널이었다. 지난 여름 ITV Digital이 계획했지만 BBC로 이전된 복수채널 Freeview 프로젝트의 허가를 부여한 것은 어떤 점에서 복수채널 시장 발전에 BBC의 기여를 인정한 것이다. 그리고 부케를 개발한 컨소시엄 속에 공영방송이 존재한 것과 BBC에 Freeview를 허가한 것은 거의 논란을 불러일으키지 않았다. ITV Digital과는 달리 Freeview는 유료 텔레비전과 경쟁상대가 되기를 바라지 않는다. 그들의 목적은 소박하지만 더 큰 의미가 있는 것이다. 분석가들은 Freeview가 2006/2007년에는 200만∼500만 가구가 시청할 것이라고 내다보았다. 대부분의 영국 시장 관측가들은 2010년 지상파 아날로그 방송을 중단하는 목적을 실현시키기 위해서는 무료 부케의 존재가 매우 소중한 수단이라는 데 동의한다. TV 시청자들에게는 비용 발생이 없는 서비스 전체적으로 복수채널 시장의 발전은 사업자들이 위험을 감수하고 투자한 것으로부터 이루어진 것이다. 플랫폼뿐만이 아니라 방송중계 영역의 경쟁 역시도 완벽한 역할을 했다. 복수채널 사업의 발전은 서로 다른 발전의 불균형성과 사업 부분의 괄목할 만한 노력의 대가로 이루어졌다. ITV와 케이블 사업자들이 겪은 어려움은 플랫폼과 중계영역 사이의 상업적인 전쟁과 디지털 텔레비전의 확산을 위한 합의된 투자의 부분적인 결과였다. 디지털 복수채널 텔레비전의 도약은 우선 이제까지 비용을 지불할 수 없었던 시청자층에 혜택을 주었다. 이것이 영국의 경험에서 얻을 수 있는 교훈이다. 2002년 연말, Sky Digital은 디코더를 무료로 제공하는 그들의 정책을 지속할 것과 부분적으로 수신 파라볼라의 설치를 보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NTL과 Telewest도 케이블TV와 전화가 합쳐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임대가 아닌 무상의 디코더 제공 정책을 제안했다. Freeview는 그들 채널의 무료 공급을 강조하는 커뮤니케이션 정책을 전개시킬 계획이다. 그 결과, 소비자들은 150유로 가량 하는 디코더를 무료로 제공받게 되었다. 2002년 11월 말, BBC와 디코더 제조업자들은 Freeview가 방송된 10월 말부터 각 주마다 판매된 TNT 디코더의 수를 3만 개로 추산하였다. 이런 수준의 판매는 고무적인 것이다. 이 무료 부케가 많은 시청자들을 모으고 2010년 아날로그 신호를 중단하려는 영국 정부의 계획에 결정적인 수단이 될 것이라는 것을 확증하는 것은 물론 아직까지는 지나치게 이른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렇지만 디지털 복수채널 텔레비전의 계속적인 성장은 지속될 수 있을까? 그렇게 된다면 그들 중 누가 거대한 승리자가 될 것인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을 먼저 하는 것은 시기상조일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런 증가는 아마도 가까운 장래까지는 계속되겠지만 2004년부터는 유료 복수채널의 발전은 늦추어질 것이라고 예측한다. 하지만 영국 소비자들의 수요는 계속 증가할 것이라는 것은 짐작할 수 있다. 영국 디지털 텔레비전의 주요 일정 - 1998년: 10월 Sky Digital의 출범, 11월 On Digital의 출범 - 2000년: 케이블 사업자들의 디지털 텔레비전 첫 서비스 - 2001년: On Digital이 ITV Digital로 변경, Sky Digital의 아날로그 신호 중단 - 2002년: ITV Digital의 폐업, Freeview의 출범 (영국은 현재 1,100만 가구가 복수채널 서비스를, 1,000만 가구가 디지털 서비스를 받고 있음) ㅇ 참조 : CSA Grands dossiers, "Royaume-Uni: la croissance de l'offre multichaine", La Lettre du CSA, No 157, 2002. 12. ㅇ 작성 : 하윤금(영상산업연구센터 책임연구원, hayk@kbi.r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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