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통권 164호] 후지TV, 북한 피랍자 관련 인터뷰 방송으로 곤혹 | ||||||
---|---|---|---|---|---|---|---|
분류 | 기타 | 등록일 | 02.12.03 | ||||
출처 | 한국콘텐츠진흥원 | 조회수 | 0
|
||||
지금 일본의 방송계는 북한 및 일본인 납치 피해자 보도에 관한 특수로 각 사의 보도 및 취재 경쟁이 치열하다. 민간방송연맹과 일본신문협회에서는 10월 11일 납치 피해자 귀국과 관련해 과다 취재경쟁을 사전에 방지한다는 차원에서 각 회원사에 집단적 과열 취재경쟁이 발생하지 않도록 절도 있는 취재를 요청한 바 있다. 하지만 이들 납치 피해자를 일본 정부가 북한에 돌려보내지 않는다고 공식적으로 선언함에 따라 납치 당사자는 물론 납치 피해자 가족까지를 포함한 취재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일본 미디어, 정치적으로 미묘한 북한 피랍자 관련 보도에 신중 지금까지 일본의 북한 관련 보도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여성편력을 중심으로 한 체제의 우상화에 관한 내용과 북한의 군사력 증강이 주된 내용으로 전체적으로 흥미 위주의 선정적인 보도가 많다. 또한 일본의 북한에 관한 취재력도 실로 매우 미흡하다. 이러한 배경에는 동아시아에 관한 보도를 중국을 중심으로 해 한국, 대만 등에 중점을 두고 있다는 점과 북한에 관한 정보를 대부분 한국 아니면 미국의 소식통을 이용하고 있다는 점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면 올 9월의 일본 고이즈미(小泉) 총리의 북한 방문이라는 역사적인 스쿠프를 보도한 것이 동경 주재 한국 신문사의 특파원이라는 점은 일본의 미디어가 북한에 관해 갖고 있는 취재역량을 단적으로 보여 준 사건이었다. 11월 초에 방송된 후지 텔레비전의 북한 관련 특종 영상도 관광객이 찍은 몰래 카메라 정도의 영상과 뉴스 보도로서는 엉성하기 짝이 없는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대대적으로 특종 취급을 해가며 방송된 것도 일본의 북한 보도 양상을 단적으로 보여준 예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일본의 북한 관련 보도는 외신을 이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자체적인 취재가 이루어지기 시작한 것은 극히 최근이다. 최근 북한에 관한 보도가 일본에서 국민의 관심을 끈 예는 2000년 6월의 남북정상회담과 이번 납치 피해자 보도 정도로 북한 자체에 대한 일본 국민의 관심도 매우 낮다고 볼 수 있다. 남북정상회담의 경우 드라마틱한 상황전개로 일본 방송사들이 경쟁적으로 보도에 뛰어들어 제3자의 입장에서 객관적으로 보도를 할 수 있었다면 이번의 납치 피해자 귀국 문제는 북한 문제에 일본 정부와 일본인이 당사자로 관련된 사건으로 정치적으로도 극히 미묘한 문제라는 점이 이전의 북한 보도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일본 미디어, 북한 피랍자 보도에서 여론 선도 역할 주도 이번 납치 피해자 귀국과 관련한 또 하나의 특징으로는 방송을 통한 대국민 여론 유도가 활발히 벌어지고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일본 방송 각 사는 거의 매일 뉴스 보도를 통해 정부의 외교정책 내용은 물론 납치 피해자들의 일본 적응과 일본 정착에의 의욕을 시청자들에게 적극적으로 전달함으로써 자연스럽게 이들의 일본 정주를 기정 사실화하고 있다. 납치 피해 당사자가 공식적으로는 자신들의 의사를 밝히기 힘들다는 현실적인 제약이 있기는 하지만 당사자들의 의사에 한발 앞서서 정부의 정책을 적극적으로 국민에게 전달하고 미디어가 여론을 주도해 가고 있는 것이다. 납치 피해자의 귀국에 관한 일본 방송의 초기 보도를 보면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피해자 5명이 하네다(羽田)공항을 통해 일본에 일시 귀국한 지난 10월 15일부터 일본의 방송 각 사는 이들의 귀국 장면을 생중계하는 등 커다란 관심을 보이기는 했지만 이들이 가족들을 북한에 남겨놓고 일시 귀국했다는 특수한 상황과 정치적으로 매우 민감한 사항임을 고려해 극히 신중한 보도자세를 보였다. 또한 납치 피해자 및 가족들과의 미디어 접촉도 '북한에 납치된 일본인을 구출하기 위한 전국협의회'가 창구 역할을 담당해 방송, 신문, 잡지를 대표하는 대표취재단에 의한 취재활동이 이루어졌으며, 귀국 직후에 열린 기자회견도 200명이 넘는 보도진이 모였음에도 불구하고 7분 만에 끝내는 등 철저하게 미디어 통제가 이루어졌다. 일본 정부의 납치 피해자 송환 거부 발표 이후 과열 경쟁 돌입 이번 납치 피해자 귀국 보도를 사안의 중대성과 민감성을 감안해 이례적으로 절제했었던 일본 미디어가 과열 취재 양상을 보이기 시작한 것은 일본 정부가 공식적으로 납치 피해자들을 돌려보내지 않겠다고 발표한 다음부터이다. 일본 정부의 공식적인 송환 거부 발표에 따라 방송을 비롯해 미디어 각 사는 고향을 찾은 납치 피해자들을 취재하기 위해 과열 경쟁 양상을 보이기
|
|||||||
첨부파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