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프랑스 영상물 수출이 2.1% 감소하였다. 이로써 지난 4년 동안 계속되던 프랑스 영상물 수출 성장이 발목을 잡힌 셈이다. 이러한
영상물 수출 하강을 놓고 막상 방송계에서는 별로 개의치 않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합작물 수출이 자체 제작물 수출의 저조를 만회하고도 남을
정도로 괄목할 성장을 거두었기 때문이다.
2001년 가장 많이 수출된 영상물 장르는 애니메이션 필름이다. 이 장르는 5,640만 유로의 판매고를 기록, 지난해 판매된 영상물의 절반에
가까운 부분을 차지하는 놀라운 실적을 올렸다. Marathon 제작사의 애니메이션 제작 계열사는 단독으로 1,500만 유로의 매상액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프랑스 시리즈물의 경우 국제 시장에서 판매 실적이 25%나 감소하였다. 이에 대해 TVF1의 대표 마튜 베조(Mathieu B jot)는
"9월 11일 이전에도 사정이 좋지 않았으나 9·11 이후 미국 광고시장이 수축되어 타격을 심하게 받고 있다."고 원인을 설명하였다. 이 밖에도, 각 지역별로 우후죽순처럼 등장하는 지역 시리즈의 발전 역시 프랑스 시리즈 판매의 저해 요인이 되고 있다. 여러
국가들이 저녁 시간에 자체 제작물을 방영하기 시작한 상황에서 프랑스 제작자들은 낮 시간 시리즈 제작으로의 포맷 전환을 순조롭게 이루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모든 시리즈물이 한결같이 수출 부진에 애를 먹고 있는 것은 아니다. France 2에서 방영되고 있는 장편 형사물 시리즈 의 독립 제작사인 Telfrance는 2001년 20%의 매출액 성장을 기록하였다.
〔Le Monde 2002. 9.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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