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통권 157호] 일본 '방송과 청소년에 관한 위원회', 충격사건 보도시 어린이에 대한 배려 요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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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 기타 | 등록일 | 02.08.07 | ||||||||||||||||||||||||||||||||||||||||||||||||||||||||||||||||||||||||||||
출처 | 한국콘텐츠진흥원 | 조회수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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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보고서는 텔레비전의 사건·사고 보도는 '사실'을 전하는 만큼 충격성을 지니고 있어 청소년에게 커다란 심리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이 최근 교육 관계자나 카운슬러 사이에서는 심각하게 지적되고 있지만, 방송계에서는 아직 널리 논의해야 할 공통의 과제로 인식되고 있지 않다며, 각 방송국의 보도 가이드 라인도 이 점에 대해 거의 언급하고 있지 않는 것이 현실이라고 밝혔다. '방송과 청소년에 관한 위원회'는 2001년 6월 오사카의 초등학교 아동 살상사건이나 미국의 테러사건 등 중대한 사건이 끊임없이 일어나는 시대상황을 돌아보며 충격적인 텔레비전 뉴스·보도 프로그램이 어린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논의의 필요성을 다시금 확인했다. 그리고 조사·연구자료나 논의가 불충분한 상황에서 정확한 분석을 토대로 방향성을 제시하기는 어렵지만, 중요한 사안이니만큼 방송계에 관심을 환기시킨다는 의미에서 '제언'이라는 형태를 빌려 제시한다는 발표 취지를 밝히고, 방송계는 이를 문제제기로 받아들여 앞으로 이에 대한 활발한 검토를 기대한다고 덧붙이고 있다. 미국 방송국, 테러사건 보도시 어린이 시청자를 배려 한편, NHK방송문화연구소 고다비라 사치코(小平さち子)는 9·11 동시다발 테러사건 당시 미국 방송국의 대응 모습을 조사한 보고서1)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를 통해, 9·11 테러사건 당시, 미국에서는 재빠른 방송국은 사건 당일 '어린이와 미디어' 전문가와 부모를 초청하여 어린이의 정서 치유에 관한 부모·교사 대상 조언 특별 프로그램을 긴급 방송하였고, 며칠 후에는 어린이를 포함한 모든 시청자에게 미치는 영향을 우려하는 입장에서 ABC가 재빠르게 비행기가 건물에 충돌하는 장면이나 건물이 붕괴되는 영상은 동화로 사용하지 않기로 결정하는 등 각 방송국이 충격적인 영상의 사용을 각자 독자적인 판단에 따라 자제하였으며, 또 대부분의 방송국이 통상의 정보 프로그램이나 특별 프로그램을 통해 어린이의 정서 안정을 위한 조언을 들려 주는 프로그램을 방송했다는 등 미국 방송기관의 어린이에 대한 대응 모습을 소개했다. 테러사건 보도, 어린이에게 심각한 영향 미친 것으로 판명 또한, 임상교육연구소 '虹'에서는 2001년 11월 12일부터 27일에 걸쳐 전국 6개 부현(府縣)의 보육사, 유치원 교사, 유아가 있는 어머니 13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어른들의 예상을 넘어, 테러와 전쟁의 그림자가 어린이들의 생활과 정서에 짙게 스며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 조사에서는, '테러에 관한 텔레비전 영상을 보았는가'라는 물음에 대해 64%의 부모가 '우리 아이는 몇 차례나 보았다'고 답하고 '조금은 보았다'는 응답을 합하면 92%에 달했으며, 보복 전쟁이 시작된 다음의 텔레비전 보도도 부모의 59%, 보육원·유치원 관계자의 46%가 아기, 유치원 원아가 '매일' 혹은 '이따금 보고 있다'고 답했다. 또한 전쟁 장면에 대해 '이야기를 자주 한다' 21%, '조금 한다' 50%로 70% 이상의 어른이 테러와 전쟁에 대해 어린이와 이야기를 하고 있다. '테러사건이나 전쟁의 영상을 자주 보면 현실감이 흐려지지는 않을까', '텔레비전 게임 등과의 차이를 이해하지 못하는 어린이도 있지 않을까'라는 질문에는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그렇게 생각한다'고 대답한 사람이 57%에 이르렀다. 한편 어린이의 반응으로서 눈에 띄는 것은 '놀람과 공포'로, '비행기가 건물에 충돌해서 무서웠다. 건물이 무너졌다', '두렵다. 유치원에도 올 것이다'며 불안해 하는 어린이, '하늘이 무섭다'며 잠을 못 이루는 어린이, 밤에 혼자서는 화장실에 가지 못하는 어린이도 있으며, 비행기가 빌딩을 향해 돌진하는 모습을 그린 어린이나 블록으로 빌딩을 만들고 거기에 뛰어드는 어린이도 있었으며, '권총놀이'나 '폭발놀이'가 눈에 띄고, '전쟁', '싸운다'는 단어도 자주 사용하고, 외국인 어린이를 '빈 라덴'이라고 부르며 따돌리는(이지메) 모습도 보고되었다. 부모와 보육원 관계자들은 '사람 생명의 중요성을 깨닫지 못하게 되지 않을까', '테러나 전쟁을 당연시 여기게 되지는 않을까', '당하면 갚아 준다는 생각을 갖게 되지 않을까' 등 인격형성의 영역에까지 미칠 영향에 대해 불안해 하고 있었으며, 그 불안감은 어린이의 나이가 적을수록 큰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이 대상 보도 프로그램이나 해설 프로그램의 필요성 제기 이러한 연구와 조사를 바탕으로 논의를 거듭하면서 '방송과 청소년에 관한 위원회'는 동시다발 테러가 발생한 당사국이 미국과 멀리 떨어진 일본 방송기관의 대응을 비교하는 것은 무리지만, 앞으로 일본에서 일어날 수많은 사건·사고를 상정할 때 참고해야 할 바가 많다고 지적하면서, 일반적이고 원칙적인 수준에서 충격적인 사건·사고 보도에 대해 방송국의 검토가 요망되는 사항을 다음과 같이 정리했다. ① 충격적인 사건·사고의 보도는 어린이에 대한 영향이 크다는 점을 배려하며, 자극적인 영상을 사용할 때는 공연히 불안감을 부추기지 않도록 신중하게 다루어야 한다. 특히 어린이가 관련된 사건에 대해서는 특별한 배려가 요구된다.
텔레비전 보도가 '사실'을 전하는 것은 당연하다. 이는 국민의 알 권리에 응하는 것이고, '진실'을 보도한다는 저널리즘의 근간을 이루는 자세이며, 민주주의의 토대라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이 제언을 통해 텔레비전 보도시 '어린이의 시청을 의식한 신중한 배려, 특히 어린이가 관련된 사건의 보도에 관해서는 PTSD2)를 포함한 배려'를 요구하고 있고, 둘째, 배려에 그치지 말고 적극적으로 '어린이 대상 보도 프로그램'이나 '어린이 대상 뉴스 해설' 등을 구체적으로 요망하고 있는 것은 우리의 예상을 뛰어넘는 불행한 사건·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는 현실에서 방송관계자로 하여금 화면 앞에 앉아 있는 어린이 시청자를 의식하게 한 점, 그리고 보도 프로그램의 발전과 프로그램 종류의 다변화에 대한 하나의 시점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은 이 제언의 커다란 의의라고 평가되고 있다. '어린이에게 좋은 방송'을 찾는 장기 프로젝트 시작 이러한 면과 관련하여 최근 일본에서는, 머리도 가누지 못하는 젖먹이 때부터 텔레비전 등 영상매체에 둘러싸여 살아가는 어린이들은 실제로 영상매체로부터 어떤 영향을 받고 자라는지, 영상매체가 어린이의 발달과정에 어떤 긍정적 효과를 미치는지, 어린이와 영상매체 사이에서 부모와 어른들은 어떻게 관여하고 있는지 등을 대규모 범위에서 과학적으로 추적·조사하는 프로젝트가 시작되었다. 텔레비전과 비디오, 텔레비전 게임 등 어린이들의 일상생활에 깊이 침투해 있는 영상매체가 어린이의 심신발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세계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는 상황에서 NHK방송문화연구소와 교육학, 심리학, 소아의학, 대뇌생리학 등 관련 분야 연구자들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프로젝트이다. 이 조사는 2002년에 태어난 어린이 1,000명과 이 연도에 3세, 6세, 9세, 12세가 되는 어린이 각 100명씩 합계 1,400명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다양한 각도에서 조사·연구하는 것으로 실시된다. 2002년에 태어난 어린이 1,000명은 신생아 때부터, 또 다른 400명에 대해서도 병행하며, 일년마다 어린이의 성장에 맞춰 매년 같은 시기에 같은 조사 항목으로 같은 어린이들을 추적 조사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일본에서 미디어의 효과·영향을 탐구하는 장기간의 '추적조사'는 매우 드물다. 이번 조사의 특징은 ① 0세부터 시작한다는 점, ② 대규모라는 점, ③ 접촉한 콘텐츠의 내용을 정밀하게 분석한다는 점, ④ 어린이의 인간으로서의 전면적인 발달을 추적한다는 점, ⑤ '타자심리 이해능력', '윤리성' 등 인지능력발달에 주목한다는 점 등을 들 수 있다. 조사의 성과는 매년 NHK의 교육 전시회(fair) 기간에 발표하고, 최신 정보에 대해서도 심포지엄이나 프로그램, 홈페이지 등을 통해서 발표할 예정이다. 이 조사에서는 영상매체(텔레비전이나 비디오를 중심으로)가 어린이의 마음·커뮤니케이션 능력·언어 능력·정보활용 능력·미디어리터러시 능력 등의 발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를 시청시간이나 이용행태, 기타 미디어 접촉행동 등을 통해 조사하고, 성격 ·나이·생활환경 차이 등이 미치는 영향 등도 검증한다. 또 어린이를 둘러싼 미디어 환경에서 부모나 어른이 담당하는 역할, 그 설명이나 조언의 중요성과 효과, 양질의 정보가 어린이간의 커뮤니케이션에서 활용되는 정도 등의 관점에서도 연구조사가 이루어진다. 이러한 장기간에 걸친 추적조사는 첫째, 미디어의 효과·영향 가운데는 시간적으로 바로 나타나는 것과 수년에 걸쳐 나타나는 것이 있으며, 둘째, 미디어의 효과·영향 가운데는 어린이 전체에게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것과 발달단계에 따라 다른 것, 그리고 어린이의 성격과 생활환경에 따라 다른 것이 있으며, 셋째, '○○ 콘텐츠는 △△ 타입 성격의 어린이에게 □□ 효과·영향을 미친다'라는 몇 가지 패턴이 있다고 유추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700명을 대상으로 예비조사 실시 2002년 2월부터 3월에 걸쳐 본조사를 위한 예비조사를 실시했다. 예비조사의 목적은 본조사(0세부터 12세까지의 추적조사)에 사용할 예정인 주요변수에 대해 척도 구성상의 검토를 실시해 변수간의 관계성을 검토하고, 실제조사를 모니터링하여 방법론, 절차, 비용 등을 검토하기 위한 것이었다. 대상은 0세, 2∼3세, 4∼6세, 초등학교 1학년, 초등학교 5학년 등 모두 700명이었다. 대상자 전원에 대해 실시한 설문지 조사를 통해 ① 질문지 본체(보호자용) = 어린이의 발달, 생활환경·가정환경, 기질·성격, ② 미디어 접촉 실태조사 = 언제·누구와·어디에서·무엇을 보았는가 하는 점과 부모의 필터(filter) 역할의 실태를 조사했다. 또, 대상자 일부에 대해 실시한 실험조사에서는 ① 4∼6세 어린이 100명, 초등학교 5학년 어린이 200명을 대상으로 '마음의 이론(타인의 심리를 미루어 생각하며 이해하는 능력)' 현장 테스트를 실시했다. 그리고 대상자 일부에 대한 실태관찰조사로서 0세, 3세, 6세, 9세 어린이 10명을 대상으로 유아의 영상매체 접촉실태를 관찰했다. 이 예비조사는 ① 심성발달에 새롭게 주목한다(마음의 이론 발달, TCI 척도3)로 성격형성 분석), ② 0세부터 일관된 척도로 계산한다(각종의 DUS령 공통 측정 척도), ③ 미디어에 접촉할 때 상황의 중요성을 인식하여 설계한다(context), ④ 콘텐츠의 내용을 분석하고 효과를 해석한다(프로그램의 요소 분석)는 점에 중점을 두고 실시하고, 그 결과는 공동연구자 사이에서 논의한 다음 본조사에 반영한다. 이렇게 시작하는 추적연구가 미래 세계를 꾸려갈 어린이들에게 좋은 미디어 환경·정보환경을 제공할 수 있는 기초자료가 되고, 이 조사의 성과가 프로그램 제작에 반영되어 그 결과 '어린이에게 좋은 방송과 정보환경의 창조'로 이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참고〕 미국 9·11 테러사건 이후 어린이 대상 서비스 관련 주요 프로그램과 웹사이트
ㅇ참조 : 新·調査情報 2002. 5-6., 放送硏究と調査 2001. 12., 일본민방련 http://homepage2.nifty.com/kojokyo/youth/ ㅇ작성 : 이세영(영상산업정보센터 수석팀장, ysy2300@kbi.re.kr) 1) 고다비라 사치코(小平さち子) : 「その時,メディアは子どもにどう對應したか」, 〔放送硏究と調査〕 2001. 12. 2) PTSD = Post-traumatic stress disorder(심적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대재해나 전쟁 등을 이상체험한 후 일어나는 스트레스 장애. 3) TCI 척도 : 사람의 기질이나 성격을 젖먹이부터 어른까지 일관되게 공통으로 계산할 수 있는 척도(Temperament and Character Inven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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