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통권 100호] 일본, 종교 프로그램 급증 | ||||||
---|---|---|---|---|---|---|---|
분류 | 기타 | 등록일 | 02.10.11 | ||||
출처 | 한국콘텐츠진흥원 | 조회수 | 0
|
||||
다채널화가 일본 방송계의 종교 알레르기를 가라앉혔다. 다채널에 불황이라는 경영 악화 상황에서 종교가 새로운 광고주로 급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일본의 국가 신토(神道)가 태평양 전쟁 패배 이후 와해되고, 헌법에 의해 전통 종교 이외의 신흥 종교들도 자유를 보장받게 되었지만, 일반적으로 일본인은 결혼은 교회, 출산 기원은 진쟈(神社), 장례는 사원이라는 식으로, 종교에 관해서는 별로 무관심한 채 지금에 이르고 있다. 그러나 마음의 안식을 생각한 경우에 가장 먼저 찾는 것이 종교이다. 지금 바닥을 모르는 불경기, 황폐해져 가기만 하는 학교, 흉악 범죄,…… 등 사회 전체가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최근 이전에 비해 '치유' 작용으로서의 종교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일부 신문에 버젓이 '종교'란이 존재하며, 마음을 응시하기 위한 지면이 계속 늘어나는 상황에서 현재의 방송 미디어는 종교 및 종교 단체를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일까. 그리고 다채널화가 진행되는 가운데 종교 단체는 미디어를 어떻게 활용하려고 하는 것일까. 지금도 라디오 심야방송이 끝나는 오전 5시 무렵, 특히 일요일이면 어느 방송국에 다이얼을 맞추더라도 종교 방송이 흘러나오는 것은 예나 큰 차이가 없으나, 최근에는 그것이 크게 늘었으며, 이러한 사정은 텔레비전에서도 마찬가지이다. 그리고 텔레비전의 경우는 CM 노출도도 크게 증가했다. 종교 프로그램 대부분이 '지입(持翔)' 형태 [표]는 현재 라디오와 텔레비전에서 방송되고 있는 각 종교·종파의 프로그램을 정리한 것으로, 라디오에서는 주간 정규 편성된 것도 있지만, 주 1회 방송의 대부분은 일요일 이른 아침 5∼6시대에 집중되어 있다. 모든 텔레비전·라디오의 편성표를 조사한 바, 종교 프로그램이라 부를 수 있는 것의 총 방송 시간은 1주간 합계 150시간을 넘고 있다. 내용은 보편적으로 마음자세를 설명하는 것, 거의 설법이라 해야 할 것, 드라마 형식을 취한 것 등 다양하다. 종교와 방송이 처음으로 만난 것은 1930년, 텐리교(天理敎)의 전도 라디오 방송인 [힘차게 일하라]였으며, 그 후 세계대전과 함께 종교 탄압 시기를 거쳤으며, 전후 민간 방송국의 개국으로 다시 종교 프로그램이 전파를 타게 되었다. 현재 방송되고 있는 종교 프로그램은 대부분이 '지입(持翔)' 형식이다. 일본 최초의 텔레비전 프로그램이라 일컬어지는 [종교의 시간](닛폰TV·요미우리TV 제작)과 [比叡의 빛](교토방송 제작), [마음의 시대 -종교·인생-](NHK 교육) 등 일부를 제외하고는 방송국이 제작한 것은 거의 없다. [종교의 시간]은 불교계였지만, 특정 종파에 한정된 것이 아니라, 전통 종교로서의 불교의 세계를 소개했다. [마음의 시대]도 공공 방송의 입장을 고려하여 만든 것으로 신문의 '마음의 페이지'와 같은 장애는 없는 것이었다. 이들과는 달리, 다른 것들 대부분은 시간대를 사서 들어오는 형태를 취하고 있어, 당연한 말이지만 스폰서인 종교 단체의 생각이 그대로 프로그램 내용이 되고 있다. 종교 단체가 방송 미디어를 통해 포교·홍보 활동을 하는 것은 프로그램 및 CM 제작 등 비용면에서는 다른 매체보다 비싸지만, 반면 매우 유리하게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활자 미디어는 일 대 일 설법보다 효과적인 포교 방법이지만, 손에 잡지 않으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 반면, 전파는 그 이상의 불특정 다수에게 전달되기 때문에 종교 단체가 커다란 관심을 갖는 것은 당연하다. FM에서의 종교 프로그램, 늘어나는 추세 라디오에서는 AM 방송국만이라는 인상이 강하지만, 지방 FM 방송국에서도 이른 아침에 종교 프로그램을 내보내는 곳이 생겨나고 있다. 확실하게 수입을 올릴 수 있다는 생각에서 시작하는 것이다. 또 종교 단체 입장에서 보면, 신규로 프로그램을 갖고자 하는 경우, AM 방송국은 이미 '포화' 상태이기 때문에 FM 방송국을 찾게 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 가톨릭 교회의 5분 프로그램 [마음의 등불]은 FM 방송국 2국에서 방송을 시작함으로써 전국을 완전 커버하는 체제를 완성시켰다. '행복의 과학'은 [천사의 모닝 콜]을 AM·FM 합쳐 19개 방송국에서 방송하고 있다. 제공은 '행복의 과학'과 '행복의 과학 출판'으로 총재의 법화도 등장한다. 대부분이 FM 방송국을 통해서 방송되는 탓인지 배경 음악(BGM)에도 신경을 쓰고 있으며, AM과 FM의 시청자층의 차이를 명확히 인식하고 있다. 젊은 층에 대한 포교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면 분명히 FM 방송국이 유리하기 때문에 앞으로 FM 방송국에서의 종교 프로그램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점을 확실히 드러내고 있는 것이 임의 단체로, 엄밀하게는 종교 단체라고는 말할 수 없는 코스모메이트(파워풀 코스모메이트)의 [상쾌한 길(さわやか THIS WAY)]로, 타찌바나출판이 제공한다. FM 방송국 8국을 통해서 방송되는 이 프로그램은 대표자 자신이 DJ를 맡으며, 유명인을 게스트로 맞아 대담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1990년 11월 첫 방송을 시작해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대표적인 장수 프로그램이다. CS 디지털 방송의 경우, 종교 프로그램은 고정 고객 확보 수단 CS 디지털 방송의 등장은 지금까지 주장되어 온 '전파의 유한·희소성'이라는 말을 무의미하게 하고 있다. 경쟁이 격화하는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킬러 컨텐츠'의 개발이다. 그렇더라도 지상파만큼의 독점을 필요로 하지 않는 CS가 고정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컨텐츠로서 종교 프로그램을 아주 좋은 재료라 할 수 있다. SkyPerfecTV 216채널인 Better Life Channel은 이전부터 '천리교의 시간'을 방송해 왔는데, 지난 10월부터는 '정신 문화의 시간'이라는 종교 프로그램 [Lunch Hour]을 시작했다. 다루어지는 것은 진쟈(神社) 永職會, 이쯔이(五井) 평화재단, 眞如苑, 가톨릭 교회 등이다. 지금까지도 일부 종교 단체는 CS를 이용해 전국의 지부에 내부용 영상을 전송하긴 했지만, 마침내 종교가 하늘에서 내려오는 시대가 찾아온 것이다. 마음의 평안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난 요즘 머지 않아 '치유 채널'이 등장할지 모른다. 창가학회에도 이미 복수의 위탁 방송 사업자로부터 유치 의뢰가 오고 있다고 한다. 지상파·위성 방송 등 영향력이 큰 방송의 종교 프로그램에 규제 있어야 그렇다면, 지상파와 BS의 상황은 어떤가. 극심한 불황에 디지털화를 앞두고 있어 모든 방송국의 경영 상태는 매우 어려운 편이다. 특히, BS 디지털의 경우, '킬러 컨텐츠'에 대한 기획도 거의 없는 상황에서 앞으로 안이하게 종교 프로그램에 의지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일본민간방송연맹의 방송 기준은 '종교를 다룰 때는 공정을 기하도록 유의하라'고 명시하고 있다. 하지만, 그 실제의 운용에는 불투명한 점이 많다. 그 애매함 때문에 1996년 11월, 토쿄 MXTV의 프로그램 심의위원회 대량 사의 표명이라는 사건이 일어났다. 종교 단체가 스폰서가 되었을 때의 프로그램 공정성이 프로그램 심의회라는 공적 자리에서 논의된, 매우 드문 경우였지만, 너무 예민한 문제였던 탓에 분규로 이어지고 말았던 것이다. 이 밖에도 민간방송연맹의 방송 기준은 종교를 다룰 때 과학을 부정하지 않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렇다면 종교와 관련된 것이 아니면 비과학적이라도 좋다는 것인가. 1970년대 이후 'UFO', '숟가락 구부리기' 등 과학으로 실증되지 않는 꺼림칙한 내용이 자주 방송되었다. 이것을 오락 프로그램으로 취급하면 괜찮다는 것일까. 아울러 교단의 선별이 방송 현장에서 이루어지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표현의 자유를 향유·행사하는 방송이 실은 종교 단체의 표현의 자유를 방해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이러한 점을 고려할 때, 지상파·BS 등 영향력이 큰 방송은 종교 프로그램을 금지하고 그 대신에 CM 방송은 인정하며, CS는 전문 채널 중심이라는 특성에서 프로그램과 CM 모두를 인정한다는 식의 구체적인 구분이 있어야 한다는 주장이 지금 방송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ㅇ 참조 : GALAC '99. 12.
|
|||||||
첨부파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