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통권 100호] 독일, 공영 방송의 청소년 시청자 이탈 심각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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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 기타 | 등록일 | 02.10.11 | ||||
출처 | 한국콘텐츠진흥원 | 조회수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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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공영 방송사들은 지난 6년 동안 심각한 청소년 시청자 이탈 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ARD의 광고 자회사가 발행하는 [Media Perspektiven(미디어 전망)] 11월호에 따르면 ARD의 12∼19세 연령층 시장 점유율은 1992년부터 1998년 사이 17.9%에서 8.4%로 감소했고, ZDF의 경우는 15.7%에서 5.7%로까지 급락하는 양상을 보였다.
공영 방송사의 청소년 시청자 이탈로 가장 덕을 본 방송사는 Pro7으로, 같은 기간에 이 나이 또래의 시장 점유율이 9.3%에서 20%로 확대됨으로써 1998년에는 RTL(19.2%)과 Sat1(11.6%)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시장 점유율이 아닌 선호도에 따라 텔레비전 방송사의 서열을 정할 경우 Pro7과 RTL의 뒤를 이어 음악 전문 채널인 VIVA가 3위의 대열에 서게 된다.
6년 전에 비해 절반도 안 되는 점유율
전체적으로 볼 때 1998년 공영 텔레비전 채널들의 12∼19세 사이에서의 점유율은 6년 전의 39.6%에 비해 절반도 안 되는 수준인 18.9%에 그쳤다. 이 논문의 집필자인 마를레네 뵈스테(Marlene W ste)는, 이 같은 청소년 시청자 감소 현상은 공영 방송으로서는 심각한 일이라며 내일의 성인 시청자가 될 청소년들에게 다가가는 것은 '경영 전략적인 측면에서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마를레네 뵈스테는 또한 '모든 시청자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 공영 방송의 임무 때문에라도 젊은 시청자들을 잃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녀는 이 같은 맥락에서 공영 방송의 성격을 유지하면서도 청소년들의 청취 습관을 편성에 적극 반영한 WDR Eins Live나 N-Joy- Radio와 같은 공영 청소년 라디오의 성공을 예로 들었다. 공영 텔레비전 채널에서 방송된 몇몇 청소년 프로그램의 실패와 저조한 시청률[[Eins Live TV(제1채널 생방송)], [Karacho(카라호)], [Moskito(모기)], [Live aus dem Schlachthof(도살장에서)]]이 보여주는 것처럼, 청소년들은 채널의 이미지가 전반적으로 재미없는 것으로 인지되고 있는 공영 채널들의 청소년 프로그램을 시청하려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14∼19세 연령층의 45%는 가장 선호하는 채널인 RTL, Pro7, VIVA를 보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공영 채널에서의 청소년 시청자 이탈 현상이 심화됨에 따라 HR(헷센방송사)의 사장 클라우스 베르크(Klaus Berg)는 얼마 전에 청소년 전문 공영 채널을 출범시키자는 제안을 했고, 현재 정치권에서 논의가 진행 중이다.
성격이 분명한 채널만이 청소년의 관심 끌어
[미디어 전망]의 논문은 '성격이 분명한' 채널만이 청소년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제시했다. 또한 청소년들은 텔레비전에서 무엇보다도 '재미'를 추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뢰도'에 있어서는 높이 평가받고 있는 공영 방송사의 특성도 청소년들 사이에서는 그다지 의미가 없었다. 청소년들은 전에 비해 정보 프로그램을 덜 시청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는데 이는 '정치와 사회 제도로 인한 좌절'에서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온라인 서비스를 이용하는 청소년들의 경우 인터넷을 통해 방송사의 홈페이지를 방문하는 등 '세계의 시사에 대해 평균 이상의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논문은 이와 관련하여 '미디어의 제시 방법이 청소년의 감각에 맞고 현대적인' 느낌을 주어야 하며 '자신의 편의에 따라 이용 시간을 정할 수 있는 가능성'도 존재해야 할 것이라고 부언했다.
이 연구는 상업 방송사들이 청소년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로 광고와 시리즈물 등을 들었다. 청소년들을 염두에 두고 제작된 상업 방송사의 프로그램들 또한 그에 상응하는 성공을 거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는 젊은 감각을 반영한 ARD의 초저녁 프로그램들이 청소년들 사이에서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두고 있는 반면 사실적이고 이성에 호소하는 스타일을 띤 공영 방송의 다른 프로그램들은 별다른 반응을 얻지 못하고 있는 점을 들며, 청소년들은 '보다 편한 진행과 젊은 사회자'를 원한다고 설명했다.
전체적으로 볼 때 청소년들은 여전히 텔레비전을 가장 중요한 미디어로 평가하고 있다. 12∼19세 연령층을 대상으로 가장 포기할 수 없는 미디어에 대해 조사한 결과 37%가 텔레비전을 우선적으로 꼽았다. 그 외의 선호도는 라디오(32%), 컴퓨터(11%), 잡지(9%), 신문(8%)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ㅇ 참조 : epd medien '99. 12. 8., 10.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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