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통권 136호] 중국 공중파 방송의 합병상황 및 경영 변혁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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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 기타 | 등록일 | 01.08.18 | ||||
출처 | 한국콘텐츠진흥원 | 조회수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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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년 초, 중국 국가방송영화TV총국(國家廣播電影電視總局, The State Administration of Radio, Film, TV, P.R.C, 이하 '국가광전총국'으로 약칭)은 회의를 통하여 전국적으로 대형 방송그룹(廣電集團, 일부에서는 광전그룹이라고 번역함)을 설립하는 것 등과 관련한 개혁 방향을 제시하였다. 이로써 올해 중국의 방송계는 1949년 중국 정부 설립 이후, 최대의 변화를 겪고 있다. 변혁이 개혁방안의 핵심은 과거 "언론은 중국 정부와 공산당의 입이요 목소리이다."라는 정신 아래 지속되어 왔던 중국 방송계의 국가기관적인 구조를 개혁하여 기업형 구조로 전환시키는 데에 있다. 이 개혁의 근본에는 더 이상 이러한 구조로는 외국 언론 방송국과의 경쟁에서 생존할 수 없다는 긴박함과 중국의 개방화 추세에 따라 증가되는 국민들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목적이 자리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상하이, 후난, 베이징, 장쑤 등 성과 도시의 방송총국은 업계 내의 조직을 합병·정비하여 지역별 방송그룹을 지속적으로 설립해 나가고 있다. 이를 놓고 중국 방송계는 '방송국의 항공모함화, 연합전선 형성' 등의 말로 표현하고 있다. 이 거대한 방송그룹 탄생에 있어 가장 중요하게 처리되어야 할 부분이 재산권과 업무관계의 확립이라고 할 수 있다. 이 관계에서는 '시장경제화', '전문화'라는 것이 중심을 이루었다. 결과적으로 방송매체와 케이블 네트워크는 '전문화, 시장화, 거대화'라는 방향으로 발전하였다. 또한 방송국의 경영 실체가 명료해지고 연합화의 길을 걷게 됨으로써, 언론과 자본시장과의 결합이 더욱 긴밀해지고, 투자 은행에게도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였다. 방송계가 자본시장과의 접근을 시도한 구체적인 방향은 다음과 같다. 1. 상하이 동팡밍주(上海東方明珠)의 경우 상하이 문화방송영상그룹(上海文廣影視集團)은 금년 초에 설립되어 하부조직을 텔레비전, 영화, 기술지원과 경영의 4개 부서로 정리하였다. 상하이 유선방송은 상하이TV로 합병되었고, 합병된 상하이TV는 다시 동팡TV와 더불어 동팡밍주의 언론 부문에 귀속되었다. 동팡밍주는 이를 상장시켰다. 동팡밍주는 기존에 부동산 사업에 참여를 한 기업이었다. 이 기업은 금년 5월 말, 상하이 문화방송그룹과 지에팡일보, 원휘신민연합보 그룹 등 언론 그룹으로부터 자금을 유입하여 증자를 하고, 자신의 기업형태를 언론매체가 공동 출자하고 주식을 보유한 언론계 부동산 기업으로 전환하였다. 한편 동팡밍주는 자신들의 주 업무를 정보 매체 산업으로 재차 규정하고, 상하이 문화방송영상그룹의 부총재이자 상하이 TV 국장인 주용레이를 기업의 이사장으로 겸임시켰다. 주용레이는, 동팡밍주가 총자산이 런민비 184억 위엔(우리 돈 2조 8,000억원)에 달하는 언론 그룹으로서, 향후 자본시장과 언론계의 중요한 접속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자신들의 기업이 고해상도 디지털텔레비전과 상호 교류방식의 텔레비전, 언론매체 파생상품 개발 등의 업무에 있어 두드러진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로 인하여 동팡밍주의 이윤 구조에 다음과 같은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1) 방송국 광고회사의 투자 이윤이 기업 전체 이윤의 30%까지 상승한다. (2)상하이 케이블 네트워크사의 투자회수율이 10% 이상으로 안정된다. (3) 동팡밍주 텔레비전 타워의 여행업은 역시 기업의 주요 영업 항목으로 유지되며, 새로 세워진 상하이 도시발전 역사관과 상하이 국제 뉴스센터는 기업 이윤의 새로운 창구가 된다. 전체적으로 보았을 때, 상하이 방송계의 개혁은 동팡밍주의 그룹으로서의 지위를 상승시켰고, 더 나아가 동팡밍주가 정보매체 영역으로 나아가는 데에 탄탄한 길을 마련했다고 할 수 있다. 2. 후난 방송언론그룹(湖南電廣電媒그룹)의 경우 후난 방송언론그룹은 여전히 국가기관의 성격을 띠고 있으나 기업화 경영을 채택하였고, 후난의 각 성급 TV 방송국을 그룹 내로 합병하였다. 그룹의 주식은 하부조직인 방송산업센터에 의해 간접적으로 장악되고 있다. 그룹이 설립되기 전부터, 후난성 방송총국은 지속적으로 호남의 성급 TV방송국을 합병시키고 있었다. 이를 통하여 광고 경영업무를 방송산업센터에서 통일적으로 관리하였다. 결국 후난 채널, 경제 채널, 생활 채널, 문화체육 채널의 광고 경영권을 독점하고, 이 센터는 협의 방식을 통하여 광고수입의 상당 부분을 그룹으로 이전시켰다. 광고수입의 대규모적인 이전은 그룹이 사업을 준비하는 데에 중요한 자원으로 작용하였고, 융자 효율도 높여 주었다. 그룹은 일부 자금을 텔레비전 프로제작에 직접 투입하였고, 좋은 품질의 프로그램은 방송국의 수입을 지속적으로 증가시켰다. 결국 자금 투입, 양질의 프로그램, 광고수입, 업적 상승이라는 가장 바람직인 결과를 이끌어 내었다. 우리 나라 인천방송국에서도 방영된 바 있는 〔황제의 딸〕도 이 방송국이 대만과 합작하여 제작한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중국 내에서 대단한 선풍으로 일으켰을 뿐 아니라, 캐릭터 상품, VCD 판매 등 많은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후난그룹을 전국적으로 유명하게 만드는 데에 크게 기여하였다. 그룹은 나머지 자금을 성 내부의 케이블TV 네트워크를 사들여 자신들의 기반을 구축하는 데에 사용하였다. 광고업무의 통일적인 경영은 개혁의 첫걸음에 불과했다. 가시청권의 확대는 광고수입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는 만큼, 후난성에서 유일하게 위성방송을 하는 후난TV에 있어서 자금은 어느 기업 못지않게 매우 소중한 것이었다. 후난 언론매체의 시장 분할에 있어, 후난성 방송총국은 성 전체에 가장 우수한 프로그램들을 후난 위성방송으로 집중시켰고, 더 이상 위성방송의 전파 사용권을 후난TV가 독점하지 못하도록 하였다. 이러한 개혁은 사실상 기존에 있던 방송국과 방송 채널의 경직된 관계를 무너뜨렸고, 우수한 프로그램을 생산하는 자에게 권력을 부여하는 형식을 채택하여 전파 자원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종합 이용할 수 있게 하였다. 이러한 경영방식은 언론매체의 직접 상장이라는 중국에서의 민감한 문제를 비껴나갈 수 있었고, 계약과 합작투자라는 방식을 통해 TV광고업무와 부분적 프로그램 업무가 순조롭게 맞물릴 수 있게 되었다. 이는 중국의 현행 제도하에서 언론매체가 자본시장을 이용함에 있어 비교적 실현 가능한 방식으로 평가받고 있다. 결론적으로, 후난성의 언론 개혁은 다음과 같은 두 가지 특성을 가지는 것으로 귀결된다. (1) 광고 경영의 실체인 TV방송국에서 자금을 흡수하여 미래의 네트워크를 포장하고 개조함으로써, 언론의 광고업무와 네트워크 정보제공 자금이 점진적으로 상장회사에 모이게 되었다. 후난방송그룹의 주요 이윤은 후난의 5개 성급 방송국과 채널의 광고수입에서 비롯된다. 또한 이 과정에서 모아진 런민비 16억 위엔(우리 돈 2,500억원)에 가까운 자금은 후난성 각 시와 현급 단위의 네트워크 자산을 사들이는 데에 사용되었다. (2) 합병 과정 중에서 행정기관과 시장의 힘이 동시에 작용하였다. 행정수단을 이용하여 각 방송국의 자체 광고부서를 없애고, 그룹의 광고경영회사를 따로 설립하여 이들의 업무를 이전시켰다. 최근 〔중국증권보〕 1면에 게재된 케이블TV 투자와 관련된 기사에 따르면, 후난성에서 케이블TV 네트워크 전송 업무에 종사하는 단체는 반드시 성급 이상의 방송 주관 부문의 비준 및 동의를 얻도록 규정하고 있다. 만약 후난 방송총국의 비준을 얻지 않고, 임의로 시급 혹은 현급 케이블TV와 네트워크가 전송업무에 종사할 경우는 위법 행위로 규정되도록 하고 있다. 후난 방송총국은 중국 국무원 제82호 문건의 원칙과 국가 방송총국의 규정에 입각하여 유관부서가 이를 처리하도록 하고 있다. 3. 베이징 거화 케이블의 경우 베이징거화케이블네트워크주식유한회사(北京歌華有線網絡股分有限公司)는 금년 초 상장되었다. 이 기업의 전신은 베이징 케이블TV에서 분리되어 나온 케이블TV 네트워크 센터로, 과거 기업의 주요 업무는 베이징 케이블TV의 네트워크 전송이었다. 베이징 거화의 상장 핵심 자산 또한 이 네트워크 센터에서 비롯된다. 5월 28일에는 베이징 방송 영상그룹이 성립되었으며, 이는 베이징 TV방송국, 베이징 케이블TV, 자금성 영상회사, 베이징 인민 라디오 방송국과 베이징 거화 문화그룹, 베이징 거화 케이블 네트워크 주식유한회사 등 베이징 방송총국 산하에 있는 단체와 기업이 연합하여 건립되었다. 그룹의 총자산은 런민비 50억 위엔(우리 돈 7,800억원)으로, 베이징시 위원회 선전부 차관인 마자오쥔이 그룹의 공산당 서기장으로 취임하였다. 또한 그룹의 관리위원 주임은 CCTV 국제 방송총공사 출신인 리지엔청이 맡았다. 마자오쥔은 성립대회에서 그룹은 자본 운영수단을 이용하여 자원의 정합과 자산의 재조직을 이룰 것이며, 이를 통하여 실력을 키우고 베이징 방송산업의 경쟁력을 제고하겠다고 밝혔다. 그룹의 계획에 따르면, 베이징 TV방송국과 베이징 케이블 방송국은 베이징 TV방송국으로 합병되고, 베이징 케이블 방송국의 기존 채널은 유료 텔레비전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한다. 동시에 베이징 방송 영상그룹의 설립은 베이징의 방송국과 네트워크가 같은 선상에 놓이게 되는 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새로운 그룹의 테두리 안에 케이블 방송국의 네트워크 자산이 정합되어 상장회사로 유입되었다고 해서, 이것이 방송국과 네트워크의 미래가 하나의 공간에 묶이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4. 장쑤 총방송국 개혁의 경우 2001년 6월 말, 국가 방송총국과 장쑤성 정부의 비준을 얻어, 장쑤 TV 방송국과 장쑤 케이블 방송국, 장쑤 교육 방송국, 장쑤 인민 라디오 방송국 등 4개의 방송국이 하나로 합쳐져 장쑤 총방송국이 설립되었다. 기존 4개 방송국은 방송 1급 지휘제도가 모두 취소되었고, 장쑤 총방송국이 통일적으로 뉴스 보도, 영상물 제작, 전파와 발사, 방송 네트워크 건설 및 관리의 직능을 수행하게 되었다. 총방송국은 내부적으로 텔레비전 채널과 시청률 책임제를 시행하고, 대상을 제대로 파악하여 전문화를 지향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6월 28일부터는 기존 3개 텔레비전 방송국이 통일적으로 장쑤 총방송국 마크와 호칭을 사용하였다. 하지만, 장쑤 인민 라디오 방송국은 호칭을 계속 유지하기로 하였다. 장쑤 총방송국의 신임 국장 장지엔화는 국가 방송총국이 이미 정식으로 이를 비준하였고, 장쑤 총방송국에 재경 및 오락 채널을 증가시키는 데에 동의하였다고 밝혔다. 이와 같은 과정을 통하여 장쑤 총방송국은 기존의 자원을 보유하는 기초 위에 7개의 방송 채널을 보유하게 되었다. ㅇ참조 : 中華傳媒網 '언론동향媒體動態'
ㅇ작성 : 이재민(중국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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